금요일에 시작했던 2019 FIBA 농구 월드컵.
티겟팅이 어려웠던건 아니였지만 처음으로 국가전을 본다는 생각에 더 설렜던 것 같다.
첫 예선전이었고 다들 이길것이라 예상하는 경기여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사람은 미어터질듯 붐비진 않았다.
평소에 SK경기를 보는 것과 차이가 있다면 정말 주위에 해설위원이 얼마나 많은지^^....
경기장이 잠실 종합운동장이었기 때문에 남자친구는 반차를 쓰고 올라왔고,
나는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지하철타고 도착!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시작부터 보지는 못했다ㅠ_ㅠ
내가 왔을 땐 이미 2쿼터가 시작된 상태. 티켓을 남자친구가 대신 발부받았기 때문에 입구에서 입장하지 못할 날 위해
도착시간에 맞춰 입구로 나온 남자친구도 역시 앞부분은 보지 못한 상태ㅠㅠ
농구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예선전이라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국가전을 부분 놓쳤다는게 내심 너무 속상했던_
입장하자마자 부랴부랴 오느라 탄 목부터 축이고 주린 배를 달래기 위해 햄버거 냠냠.
근데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건데 경기보면서 이런거...먹으면 안돼요..? 앞에서 치킨도 팔고 하던데..?
다들 벌떡 일어나 열띤 응원을 하는데 그 옆에서 왠지 먹으면 안되는건가 싶어서 조금 쭈굴해졌다...
이 날 본 경기는 홍콩과의 경기.
원래 평소 국내 경기는 역 나오자마자 코 앞에 있는 경기장에서 했었는데 정말 경기장이 어찌나 먼지 달려오느라 죽는줄.
그래도 경기장이 넓어서 느낌은 확 다르더라.
경기 하는 곳이 종합운동장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관계자분들이 항상 SK경기때마다 뵈었던 분들이더라.
진행보시는 분도 그렇고, 우리 옆에 살며시 앉아서 응원을 시작하시던 분은 항상 SK경기 때 응원을 주도하시던 분.
응원단장...?이라고 칭해야하나. 정말 존재감 뿜뿜하신 분이다. 치어리더 분 한손으로 번쩍번쩍 드시는.
이미 시작된 경기를 정신없이 보고있는데 그 와중에 나 주려고 샀다고 응원띠와 손목 아대를 보여줬다.
저 띠는 내가 도착하기 전에 사진으로 보여주고 사자고 협의한건데 사다보니 아대가 눈에 들어왔고
딱 하나 남아서 냉큼 집어왔다고 한다. 정말 센스만점:-)
4월1일에 마라톤에 나갈 예정인데 저거 두르고 뛰자고 약속함ㅋㅋㅋㅋㅋ
아직도 연습을 안해서 체력쓰레긴데 저걸 두르고 헉헉 댈걸 생각하니 벌써 조금 부끄럽다.
처음 본 국가전. 2019 FIBA 농구 월드컵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이 났다.
얼굴을 아는 선수가 있기에 기대도 많이하고 정말 훨씬 멋있게 하겠지? 재밌겠지? 하고 생각 했는데
첫 경기라 그런가 파울에 신경쓰며 조심스럽게 경기 하다가도 한번씩 터지는 파울에서는 피가 터지곤 하던...
우리나라 선수 한 명은 실제로 안면을 정말 세게 맞아 피가 멈추지 않아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선수가 교체되기도 했다ㅠ_ㅠ
아니 피가 얼굴에 이미 철철흐르고 있는데 아무도 경기를 안멈춰 왜ㅠㅠ
정말 속상했음.
기대를 많이 했던 선수들의 활약을 보기보다는 약간 잔잔한 경기 진행이라고 해야하나.
특출나 보이진 않는데 점수차가 제법 났기 때문에 서로 작전타임 이런 것도 없고...2시간반정도 경기 진행될거라 예상하고 갔는데
이게 왠걸! 한시간 반도 안되서 경기가 끝나버렸다.
아...재밌긴 했는데 정말 직관 본 중 가장 싱거운 경기라고 꼽을 수도 있겠다.
이 다음에 있었던 뉴질랜드 전도 크게 다르진 않았던 것 같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패했다는 결과만 빼면...ㅎ
그래도 간만에 직접 관람도 하고 응원도 하면서 쾌감 넘치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벌써 시즌이 끝났지만 올해 다시 시즌 시작하면 더 자주 보러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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