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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벚꽃 보기 좋은곳, 송탄 국제대/은혜로 지금 딱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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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벚꽃 보기 좋은 곳, 송탄 국제대, 은혜중.고등학교 가는 길 지금 딱 예쁘다

 

 

지난 주말이 꽃놀이의 피크라고 하던데 그에 반해 날씨는 정말 개인적으로 최최최최악이었던 것 같다.

 

햇볕은 희망고문하듯이 이렇게나 좋은데...추위를 잘 타는 나로서는 찬바람이 정말 태풍처럼 불어대는 날씨가 너무 힘들었다ㅠㅠ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추위와는 다르게 사진은 정말 얄미울 정도로 잘 나옴.

대신 인물사진들은 정말 힘겨움이 느껴지는 사진밖에 안남았다ㅎㅎ나름 따뜻하게 입는다고 코트를 입었던건데 선택이 나빴다.

이 날은 코트가 아니라 패딩을 입어야 될 날씨!

 

 

 

 

본격적인 벚꽃길이 시작되는 곳

나는 송탄길이 익숙했는데도 막상 평택에서 벚꽃놀이 한다고 하는데 여기가 잘 생각이 안나더라.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은 안성에 허브농장?이었는데 차 없이 가긴 힘든 곳이라 패스.

그럼 어쩔 수 없이 평택대를 가야하나...싶었던 찰나. 은근 많은 분들이 평택 벚꽃 보기 좋은 곳으로 이 곳 은혜로 즉, 국제대 가는 길을 꼽더라.

 

그 때서야 도립도서관쪽 길부터 국제대까지 쭉 벚꽃 길이었다는게 생각이 나서 이 곳으로 결정!

이왕 오는거 k-55 부대쪽에서 맛있는 것도 먹여주고 든든하게 구경하는 코스로 나름 짜봤다.

 

이 날 점심은 부대쪽에 있는 록키즈버거. 이 곳은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원래 이쯤 왔으면 세모분식이나 미쓰리버거에 데려가는게 맞지 않나 싶긴 하지만 나름 간만의 데이트였고

진짜 날이 너!무! 추웠어서 그냥 제대로 된 곳에 들어가서 앉아서 먹고 싶은 마음도 사실 좀 컸다.

 

 

 

 

사진에서 보이는 길은 레포츠공원 지나서 은혜로가 시작되는 길목이다.

 

사실 이 곳은 처음 와봤는데 생각보다 코스도 길고 차도 위협적이지 않은데다가 국제대 찍고 돌아오면서도

계속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

 

물론 노점이 있을만한 넓이는 아니기 때문에 가기 전에 배를 든든히 채우고 가는게 좋다.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차를 타고 한번 슝 지나가는 것도 길이 제법 길어서 괜찮겠다.

실제로 썬루프를 열고 벚꽃을 손에 쥐듯 가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처음 후기를 봤을 땐 죄다 밤에 찍은 사진들밖에 없길래 왜그러나했더니 보도블럭이 촌스러워서 낮보단 밤에 나와

구경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보니 난 그렇게 거슬릴 정도로 촌스러운건 아니라서...낮에 잘 찍어옴....ㅎㅎ

 

 

 

 

바람이 정말 눈을 뜰수도없이 강하게 불어서 사진이 제대로 찍히고 있는 건가 싶은 마음에 사용해본 피크닉어플.

 

이름 답게 풍경 뿐만 아니라 필터에 따라서 구름 합성까지 알아서 해주는 똑똑한 어플이다. 하지만 눈이 일을 안해서 너무 쨍하게 나와버림.

이 사진 확인한 이후로는 이 어플 안썼다 헤헤....적당히 쓰면 진짜 좋은 어플이예용...

 

 

 

 

앞에서 말한대로 루트는 제법 길다. 약간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지만 누가 그렇게 힘들정도로 빠르게 걷는 사람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어서 특별히 경사가 졌단 느낌은 들지 않을 정도다.

 

연인들도 가족들도 친구들도 이제 막 개화한 벚꽃 나무 아래에서 사진찍기 바쁘다.

사실 사진은 멀리서 찍어야 예쁘게 나온다지만 이 곳은 나무가 심어져 있는 거리가 멀지 않아 어떻게 찍어도 벚꽃이 나올 수 밖에 없다.

2-3명이라면 굳이 셀카봉을 이용하지 않아도 인물과 꽃이 한컷에 쉽게 담길 정도.

 

 

 

 

사실 좀 걱정했던 부분이 이 전날 아마 비가 왔고 당일 날은 나무를 부러뜨릴 듯이 바람이 세게 불어

꽃들이 남아나긴 할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와- 이 작은 것들이 이제 막 나왔다고 힘이 어찌나 센지 바닥에 떨어진 잎들도

많지 않았다. 사진으로 봐도 길이 아주 깨끗함

 

사람들은 머리가 막 세워지고 뒤집어지고 난리가 났는데 어쩜 꽃잎 한 장 안날리는걸 보고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원래 코스의 시작은 송탄여고(아직 이 명칭이 편한 옛사람) 앞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였는데,

살게 있어서 다른 곳에 들렸다가 출장소 앞에서부터 시작.

 

이제 막 새싹이 돋아난 나무와 소나무와 같이 있는 모습도 너무 예쁘더라.

어떻게 찍어도 사진이 산다 살아.

 

 

 

 

곧 있음 금세 힘이 약해져 입김에도 흩날릴테지만, 오히려 떨어질 때 한번 더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예쁘게 피어있는 싱싱한 모습도 좋지만 눈이 내리듯 흩날리는 모습도 나름 장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이번 주에 한번 더가면 되려나?

14, 15일. 이 번 주말에 가면 원하는 풍경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조금 기대가 된다.

 

나무 아래에서 돗자리 펴놓고 도시락도 까먹고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움직여야하는 산책로에서 사진찍고 손잡고 대화를 나누면서 아주 천천히 길을 걸어보는 것도 참 좋은 시간 같다.

 

허구헌날 뭐 본다고 하면 서울로 냉큼 가버리기 일쑤였는데 평택에서도 충분히 벚꽃 명소가 이렇게 많았구나-

 

좋은 날, 좋은 사람과, 좋은 풍경을 보며 좋은 시간을 보내는게 너무 짧게 느껴져서 아쉬울 지경이다.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생기더라도

매 시간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한 날-

 

가을뿐만 아니라 봄도 사람을 약간 센치하게 만드는 그런게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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