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도 칼국수 맛집, 여정농원바지락칼국수 파전도 최고!
친구들과 놀러간 대부도.
펜션 입실 시간이 3시라 시간이 많이 남아 점심은 밖에서 사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바다보러 가자고는 했지만 특별히 그렇게 바다내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은 없었는데
그래도 바다 왔는데 칼국수 안먹으면 섭하지 않냐고 급하게 찾아본 대부도 칼국수 맛집!
그 중에서도 정말 글을 담백하게 쓰신 블로거분이 파전이랑 맛있게 드신걸 보고 여긴 믿고가도 되겠다 싶어서 결정!
친구들 사이에서는 나름 광고 잘걸러내고 정말 괜찮은 곳 잘 찾아주는 역할이라 부담이 좀 컸지만
글 올리신 분이 호들갑스럽지도 않고 사진도 보정발이 아닌거 같아서 일단 믿고 갔다
이 곳이 포도랑 딸기농원이랑 같이하고 있는 곳이라 철이 되면 딸기수확체험 뭐 이런 것도 하는거 같은데
그래서 진짜 농장으로 네비를 잘 못 찍고 가버림ㅋㅋㅋ
어쩐지 길이 이상하더라니, 갔더니 다행히 농장일을 하고계시던 분들이 여기가 아니라고 정확한 주소를 알려주시고
잘못 갔다왔으니까 음료수 서비스달라고 하라고 아들이 주랬다고 하라하심
알고보니 아드님이셨음
차 두대로 간거라 우여곡절끝에 여정농원바지락칼국수에서 친구들이 모두 만나게 되었다.
네비 제대로 찍고 간 친구들이 먼저 도착해서 칼국수 4개에 파전 2개를 주문!(6명 기준)
사진에서 보이는 메인 메뉴는 파전과 바지락칼국수인데 쭈꾸미나 쭈꾸미삼겹살도 있어서
원하는 메뉴로 골라 먹을 수 있다.
근데 뭐 다들 바지락칼국수 먹으러 오지 않을까-
척봐도 개운해보이는 열무김치와 백김치
어쩜 맛이 비주얼과 똑같다. 딱 입 개운하게 씻어주고 입맛 돋워주는 맛
그리고 먼저 나온 해물파전.
와 이건 비주얼이 뭐 아껴서 넣은게 아닌 비주얼.
보통 해물파전에는 쪽파쓰는걸로 알고있는데 여기는 대파를 쓰셨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파 씹을때 물컹거리는 감 없이 맛있게 먹음.
주문한 파전 2개가 순차적으로 나오고 다음 파전이 나왔을 때는 칼국수랑 같이나와서 다들 칼국수 먹느라 정신 없었다.
그래서 하나는 순삭되고 하나는 좀 남아서 포장해옴ㅋ_ㅋ
바지락칼국수 나올때부터 냄새 너무 좋았는데 국물 맛 너무 깊고 끝맛으 은근히 칼칼해서 먹을 수록 땡기는 맛.
대부도나 제부도에서 이런걸 먹을 땐 꼭 오션뷰가 있어야 그래도 더 좋다고 생각 했었는데
여긴 일부러라도 꼭 다시오고 싶어지는 맛이다.
신기했던게 지난번에 당진 왜목마을에서 오션뷰에 해물칼국수를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낙지며 각종 조개며 오만가지 해물이 다들어있었던 그때보다 해산물이라고는 달랑 바지락하나 들어있는 이 곳이 더 맛있었다.
투 샷 최고다 진짜.
확실히 조개들어간 요리가 껍질까지 있는게 비주얼은 좋아보이지만 그거 까서 먹을래면 을매나 귀찮게요
게다가 알맹이만 들어가는게 오히려 바지락이 많이 들어가는 느낌임.
대부도에서 먹는 첫 끼가 성공하니 다들 기분도 좋아지고 벌써부터 텐션올린다고 맥주 마셨더니 다들 흥도 올라버렸다.
한명이 좀 더 매콤했음 좋겠다고 해서 청양고추를 말씀드렸더니 가져다 주신 매운 양념장!
고추 장아찌..?같은걸로 맛을 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한입 딱 먹었을때 바로 톡 쏘는 매운맛이 아니라 뒤에서 은근히 싸악 얼얼해지는 매운맛이었다.
그래서 바닥을 비울때까지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듯.
바지락 알도 이렇게나 크다...!
알도 실하고 국물도 너무 진하고 맛있고 해물파전도 세상 맛있어서 대부도 맛집이라고 꼭 붙이고 싶은 이곳.
이제 한 번 가봤지만 계속 계속 또가고 싶고 누가 대부도 하면 여기 가보라고 흔쾌히 권할 수 있는 곳이다.
내 맛집리스트에 안전빵 하나가 추가된 느낌, 이런거 나만 좋아하나..?ㅎ
다시 대부도를 오게되면 또 검색해서 여기저기 찾을 필요 없이 그냥 여기오면 되서 나는 그게 참 좋다.
심지어 파전 포장해서 펜션가서 먹었는데 식어도 맛있더라.
한시간-한시간 반정도면 한번 나들이 간다고 생각하고 와도 좋을 곳. 다음에도 이 조합으로 느긋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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