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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소사벌 달구지막창, 뜻밖의 맛집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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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소사벌 달구지막창, 뜻밖의 맛집 발견!

 

 

6월은 수요일에 쉬는날이 두번이나 있어서 화요일마다 술을 마시게됐는데 이 날도 어김없이 화요일에 한잔하러

곱창집을 찾아다녔다.

 

소사벌쪽은 주말엔 그렇게 알바생이 많더니 평일엔 사람이 별루 없어서 그런지 빈자리가 있어도 미처 치우질 못해서

테이블을 못받더라.

원래 가려고했던 황소소곱창은 웨이팅이 너무 길었고 다음으로 갔던 곱창집 두 곳은 자리가 있음에도 언제 치워줄 수 있는지

장담을 못하겠다고 하길래 그냥 포기하고 다른 메뉴를 먹으려고 한 찰나에 발견한 곳이 바로 이 곳 달구지막창.

 

우린 대창파라 막창전문인줄알고 그냥 다른걸 먹으려고 했었는데 메뉴를 보니 대창도 있길래 한번 들어가봤다.

 

 

 

 

여기도 사징님이신지 모르겠지만 딱 한분만 홀에 계셔서 엄청 정신없어 보이셨다.

그래도 계속 잊지 않고 챙겨주려 하시고, 그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메뉴가 좀 늦게 나와도 기분좋게 먹고 나온 것 같다.

 

테이블은 많지 않지만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불편하지 않았고 막창 3+1을 하고있어서 2명 이상 간다면 제법 알뜰하게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이색적인 메뉴가 많았던 소사벌 달구지막창.

난 정말 돼지꼬리나 닭발편육을 파는 곳은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다.

완이는 돼지꼬리를 먹어봤는데 제법 맛이 좋았다고 하면서 주문할까 고민했지만 둘이 다른메뉴랑 같이먹기는 좀 과한것같아서

다음에 또 먹어보기로 하고 패스.

 

우리 목적은 곱창+대창이었지만 일단 곱창은 없었기에 옛날소막창 하나, 소대창 하나를 주문헀다.

돼지랑 소가 천원 차이밖에 안나서 신기했음.

돼지막창은 보통 양념해서 많이 팔던데 여기는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복고 컨셉의 인테리어. 철제 식탁과 참 잘어울린다.

요샌 이렇게 드럼통테이블이 유난히 정겹게 느껴지더라. 이런 분위기나 포차 분위기가 자꾸 생각나게된다.

여기도 포차가 좀 잘 되어있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진짜 포차느낌나는 곳으로 가려면 너무 멀리가야되서 너무 안가게되더라ㅠㅠ

 

 

 

 

막창집답게 쌈장양념장이 기본으로 세팅된다. 그리고 양파절임과 깻잎절임, 샐러드 같은게 나온다.

저 풀떼기는 손도 안대봐서 드레싱이 있었던건지도 잘 모르겠음.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막창과 대창이 나왔다. 솔직히 비주얼보고 이미 실망함. 너무 맛없어 보여서 아...우린 오늘 잘못된 초이스를 했구나 하고

둘다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짐...

 

지금 맛을 알고 봐도 처음 비주얼이 정말 너무 별로긴하다ㅋㅋㅋ

 

 

 

 

그리고 전과 찌개. 우선 전이 맛있어서 다시 막창에 조금 기대를 걸기 시작했고 같이 나온 찌개도 맛이 나쁘지 않았다.

메뉴가 좀 늦게나와서 서비스로 주셨던건지 아니면 원래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다시봐도 모양새 진짜 별루. 다들 꼭 덜렁 얹어놓은거같이 생겼다.

이걸 먹으러왔던게 완이가 나혼자산다에서 화사가 혼자 곱창 먹는걸보고 너무 맛있게 먹어서 계속 생각난다는 얘기를 해서 먹으러 왔던거였는데

사실 이때까진 그걸 충족시킬만큼 맛있게 먹진 못하겠구나 했음.

 

 

 

 

이건 셀프바에서 가져온 소금과 카레가루!

나는 곱창 막창 대창은 소금장 말고 꼭 소금만 찍어먹곤해서 셀프바(처럼 생긴 곳)를 기웃거려봤는데 여러가지 찍어먹을만한게 다양하게있더라.

카레가루는 막창집에서 처음봐서 가져와봤는데 크 이게 바로 신의한수. 카레맛이 막창과 너무 잘어울리더라.

 

 

 

 

가스 불판이었는데 보통 가운데만 익고 가장자리는 잘 안익는 극단적인 불판인데 이 곳은 골고루 잘 익어서 일단 기분이 좋았고

생각보다 화력이 세서 빠르게 내가 원하는 비주얼이 나와서 또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잘라놓으니까 그 맨 처음의 꼴보기싫었던 비주얼이 금세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되어서 또 기분이 업됨ㅋㅋㅋ

생각보다 빨리 익긴 하지만 타진 않아서 많이 익힌걸 좋아하는 우리에겐 완전 이득이었다.

별 기대 안했던 버섯도 완전 맛있었음.

 

특히 대창은 진짜 기름에 튀기듯이 바짝 익히면 물컹거리는 기름이 바짝 농축되면서 겉이 바삭바삭해져 엄청 고소해지는데

어느정도냐면 곱창 대창 별로 안좋아하던 완이가 그 맛에 푹빠져서 맨날 대창먹으러 가자고 할 정도.

막창이 제법 맛있길래 대창도 맛있겠거니 하고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아쉽게도 대창을 아무리 익혀도 겉이 바삭해지지 않아서 아쉽긴 하더라.

오히려 막창이 더 고소하고 질기지도 않게 맛있어서 역시 막창전문점이긴 하구나 싶었음.

 

 

 

 

그렇게 구워먹는 대창이 너무 먹고싶다길래 정말 신경써서 구웠는데 그 맛이 안나서 너무 섭섭했다ㅠㅠ

그래도 막창이 진짜 되게 괜찮았어서 대창 조금 서운했던건 금세 잊혀질 정도.

 

막창 어디가서 이렇게 맛있게 먹어본적이없는데 여기 너무 괜찮더라. 다음엔 불막창도 한번 먹어보고 싶을 정도!

 

 

 

 

마늘 구워서 같이 먹는것도 너무 맛있고 소금이랑 카레가루 찍어먹는것도 완전 핵맛!

내가 교정중이라 조금 질긴거 있으면 먹기 너무 힘들어하는데 여긴 진짜 딱 꼬독꼬독 씹히는게 먹기 힘들지도 않고 너무 좋았다

나는 옛날막창으로 먹었지만 훈제도 맛있을듯!

 

대창 먹으러갔다가 막창에 홀릭되서 나온 기분이랄까-

 

 

 

 

왠지 껍데기도 땡겨서 하나 주문해봤는데 껍데기는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이것도 근데 익기는 엄청 잘 익어서 좋았음.

 

막판에 너무 배불러져서 껍데기 많이 남기고 오긴 했는데 그렇게 막 와 꼬숩다! 하는 맛은 아니였고 그냥저냥 먹을만한 정도?

 

 

 

확실히 고기는 구워야 비주얼이 산다.

 

껍데기 너무 밋밋해보였는데 구워두니 먹음직스러워 보이는거 인정.

 

 

 

 

잘라두니 너무 많은데 별 맛이 안나서 금세 질려버림.

그래도 저걸 다 비우고 나왔다는게 넘나 대단하다. 원래 조금 남았었는데 진짜 조금밖에 안남았어서 그걸 또 완이가 다 먹었다ㅋㅋㅋ

뭐 남아있는 꼴을 못봄.

 

 

 

 

김치도 맛있었는데 가져올 생각 못하고 있다가 막판에 알아서 껍데기랑 먹었더니 제법 잘 어울리더라!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청양고추도 가져와서 조금씩 잘라 같이 먹었더니 입도 개운하고 괜찮았다.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합을 막판에 알아서 조금 아쉬웠음ㅠㅠ

 

그렇게 먹다보니 다 먹었지만 우린 불판 놀고있는걸 못봐서 찌개도 홀라당 올려버림.

 

 

 

 

맛이 그냥 그렇네 금방 질리네 어쩌고 하더니 그릇들을 이렇게나 싹싹 비워버렸다ㅋㅋㅋㅋㅋㅋㅋ

평택 소사벌 달구지막창은 막창은 진짜 맛있고 대창은 쏘쏘, 껍데기도 쏘쏘지만 소금 카레가루 김치 청양고추의 조합이 좋아서

조합만 잘 해먹으면 요 것도 제법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사이드가 잘 되어있어서 더 좋은 곳이었달까-

 

 

 

 

여기 화장실은 안가봤지만 아마 소사벌의 많은 식당들이 그렇듯 건물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할텐데 이렇게 일회용 변기커버를

따로 가져갈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는것도 하나의 센스겠다.

 

평택 소사벌 지구에서 몇 군데의 밥집 술집을 다녀봤지만 변기커버가 마련된 곳은 아직 처음이라 신선하기도 하고

사려깊어 보이기도 했음:)

 

 

 

 

흡연자분들은 좋아하실 라이터 서비스.

 

다른곳 자리가 없어서 큰 기대없이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간 곳이지만

다른건 몰라도 일단 막창 하나는 진짜 맛있어서 곧 또 생각나는 마음에 다시 갈 것 같다.

다음엔 다른 메뉴 시키지 말고 진짜 막창하나만 파봐야지. 그 땐 하나부터 열까지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날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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