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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게장나라, 게장맛집 갈치조림까지 맛있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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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게장나라, 게장맛집 갈치조림까지 맛있는곳

 

 

 

이번 여름 휴가로 다녀온 여수. 그냥 아무 생각 안하고 무조건 맛있는거 먹고 노는데에만 집중하자고 고른 곳이라 정말 말그대로 먹는거에만 시간과 돈을 많이 쏟아 붓고 왔다. 그 결과 최근에 갔던 어떤 여행보다도 가장 만족스러웠음. 물론 날씨며 교통이며 다른 여행에 비해 잘 따라준 것도 있었다.

 

 

 

 

 

 

여수에서의 첫 끼 식사로 고른 곳은 게장나라. 어딜가나 게장정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여수에서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싶어서 후기를 거르고 걸러가며 찾은 곳이 이 곳 게장나라였다. 원래 두꺼비게장을 가려고 했었는데 웨이팅이 항상 있다는 말이 있어서 다른델 찾아볼까-하고 찾게된 곳이 여기였다.

 

우린 도착하자마자 아쿠아플래닛을 구경하고 그 앞에서 택시를 잡아탔는데 여수에서 택시로 이동할때 아주 유명한곳이 아니라면 기사님께 그냥 지도를 보여드리는게 가장 좋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아무래도 여수 게장맛집 같은걸 검색하면 나오는 곳들은 정해져있는 편인데 그래서 게장나라라고 말씀드리면 모르실 것 같아서 주변에 큰 건물을 이야기했더니 완전 반대로 갈 뻔했다. 기사님을 믿고 첨부터 지도를 보여드리는게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는걸 알게됨.

 

게장나라는 택시타고도 거리를 제법 이동하는 위치였는데 그래도 택시비가 6-7천원?정도로 나왔던거 같다. 기본요금이 2800원인데다가 생각보다 주요 관광지들 위치가 고만고만하다보니 여기선 그냥 택시타고 움직이는게 개꿀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

 

 

 

 

 

그렇게 도착한 게장나라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왼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갈 수 있다. 1층엔 대게, 랍스타, 킹크랩, 횟거리가 있는 수조들이 관리되고 있었고 뭘 먹느냐에 따라 안내되는 곳도 다른 것 같았다. 사실 건물이 크길래 아 이런덴 왠지 맛집포스가 안나는데하고 의심하기 시작함.

 

 

 

 

 

 

 

메뉴는 갈치조림정식과 게장정식이 있는데 갈치조림정식 주문하면 게장도 나온다고 하셔서 돌솥갈치조림정식으로 두개 주문함. 이것이 핵이득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는데 왜냐면 보통 식당가서 게장정식 주문하면 돌게장이나오고 한번씩 더 리필이되는데 여긴 무한리필이었음...혹시나해서 여쭤봤는데 달라고하면 계속 더드리니까 걱정말고 많이 드시라고하셔서 눈물샘 터질뻔

 

 

 

 

 

 

 

 

점심부터 술마실 생각은 1도 없었는데 완이가 꼬셔서 딱 한병으로 나눠마셨당 헤헤

 

 

 

 

 

 

 

차례차례 상이 깔리는데 다 나온거같다 싶음 또 뭘 가져다주시고 이제 끝인가 싶으면 또 뭐가 나온다. 진짜 내가 전라도에 왔구나 싶은 느낌이 여기서 제일 많이 들었음. 반찬들도 입맛에 다 잘 맞았고 메인이 갈치조림이랑 게장이다보니 아무래도 밑반찬에는 손이 많이는 안가게됨. 아 여기 갓김치는 내 입맛이랑은 좀 아니였음.

 

 

 

 

 

 

여기 후기에 갈치조림 맛있게 먹었다고 했었는데 내 입에도 간도 잘 맞고 갈치도 아주 통통하니 먹을게 많아서 좋았다. 갈치 한마리가 다 들어가있는거 같았고 제주도에서 먹었던 4만원짜리 갈치조림보다 맛있게 먹어서 만족스러웠다. 한입 딱 먹자마자 헉!어떡해 너무맛있어!까진 아니여도 계속 넘어가는 맛이라고 해야할까. 갈치살도 푸석푸석 부서지는 살이 아니라 부드러우면서도 살점이 단단히 느껴지는 정도라 아주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게장까지 나와주니 비로소 상차림이 끝났다. 여수에서의 첫 끼로 이 곳을 고른게 정말 잘했다고 느껴지는 순간. 내가 좋아하는건 다 모아놨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 한참 입맛도 없고 뭐 먹고 싶은 것도 없고, 너무 더워서 기력이 쭉쭉 빠질때라 여수에 오는 날만 목빠지게 기다렸었는데 이 상차림을 보는 순간 잃었던 입맛이 한큐에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갈치조림 시켰더니 주는 게장 클라스. 처음부터 이렇게나 많이 주시는데다가 돌게 드셔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집게 부분을 먹기가 힘든데 여긴 단단한 껍질 부시는 집게를 주셔서 쉽게 발라먹을 수 있었다. 2 3일동안 1 1게장을 먹었는데 집게 주는 곳은 여기 한군데였음. 게다가 세 곳 중 제일 입에 맞았다. 달콤짭짜름한 간장도 맛있었고 칼칼한 양념도 너무 맛있었다. 다른 MSG 안넣었으니 입맛 찾고 가라던 문구가 뇌리에 새겨지는 순간이었다. 진짜 배 터지도록 먹음.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는 상차림이다. 게장은 간장, 양념 모두 두번씩 더 달라고 부탁 드려서 먹었는데 더 주신대도 이제 배가 불러 못 먹겠을만큼 아주 실컷 먹었다. 나는 따지자면 간장파인데 양념 세상에 왜이렇게 맛있어요ㅠㅠ 이번 여행에서 먹었던 세 곳의 게장 중 여기가 제일 살에 양념이 잘 배어서 맹한 맛 없이 아주 맛있게 잘 먹은 곳이었다. 마지막날 먹은데가 제일 맛없었는데 여긴 뒤에 차차 후기 올리는걸로

 

 

 

 

 

 

 

통통한 갈치살도 완전 취저.

 

 

 

 

 

 

마지막 입가심으로 돌솥밥 누룽지까지 클리어하고 부른 배를 뚜드리며 나왔다. 와 이게 인당 14,000원이라니, 이런 곳이 동네에 있었으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갔을 것 같다. 너무 만족스럽고 너무 맛있게 먹고 온 여수 게장나라.

개인적으로 유명하다던 식당에 가는거보다 여기오길 잘했다고 느낀게 건물도 깔끔하고 손님도 북적이지 않아 여유로운데다가 게장도 제한없이 실컷 먹고 서비스도 좋아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뭐 친구들끼리 가는거라고 하면 맛집에서 웨이팅도 좀 해보고 하는것도 추억이 될 수 있겠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거나 가족여행을 갔다거나 하면 이렇게 장소가 여유로운 것도 참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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