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양갈비 맛집 라무진, 무조건가봐야할곳!
아주 특별한 날은 아니였지만, 한참을 편하게 입고 집 근처에서만 만나다가 간만에 예쁘게 차려입고 데이트한 날.
저녁도 뭔가 자주 갔던 곳 말고 가보고 싶었던 곳에서 먹고 싶어 처음엔 청년숲을 갔었지만, 생각보다 휑한 면이 있었고 야외에서 먹기에는 쌀쌀했어서(아직 이렇게 추워지기 전) 어디갈까, 고민하던 와중에 라무진이 생각나 바로 쏘게 된 날.
라무진은 우리 사무실 근처에도 있었는데 BAR처럼 되어있는 좌석 앞에서 한분이 담당으로 맡아 고기를 구워주는걸 보고 저기 꼭 가보고 싶다- 했던 곳인데 마침 평택 소사벌지구에도 생겼던 것.
세상에 어떻게 이게 생기지ㅋㅋㅋㅋㅋ계속 와보고 싶었던 곳인데 회사 사람들이랑 가기에는 조금 무겁고 친구랑 가자니 사무실 근처까지 부르기엔 내 사정이 마땅치 않았는데 이렇게 평택에서 맘편히 오게 되서 정말 기뻤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내가 그렇게 노래를 불러댔던 곳이었는데 완이는 친구와 얼마전에 이미 한번 왔었던 것.
그래도 같이 같던 친구가 2차임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인 맛이었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의심 1도 없이 가기로 결정.
척봐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곳.
일반 테이블 좌석은 없고 오로지 BAR로 된 좌석만 가게를 빙 둘러져 있다.
주차는 건물 주차 가능한 듯 하고 2시간 무료라고 함.
좌석이 그렇기 때문에 늦으면 금방 만석일 것 같아 5시 땡하자마자 예약 전화를 했는데 자리 걱정말고 오시라는 답을 받음.
뒤에 있는 옷걸이에 옷과 가방을 걸고 앉으면 이렇게 기본 소스와 메뉴판을 주신다. 우리는 징기스칸 양갈비와 마늘밥을 주문. 라무진에 오면 마늘밥을 꼭 먹어보라고 했어서 어떤 맛일지 궁금한 마음에 무조건 주문하기로 했다.
이것도 준비한 양이 소진되면 더 판매를 안한다고. 밥인데 더 만들지 왜 한정판매일까 싶었는데 맛보면 왜 이렇게 판매하는지 알 것 같은 맛이다. 이건 진짜 마늘을 가득 넣고 밥을 지은 맛이구나...
마늘은 부스러기 하나도 안들어가있는데 그 마늘의 고소한 맛과 향이 쌀이 다 담겨있다. 고기먹을때 마늘 같이 먹는거 좋아하신다면 정말 꼭 주문해보시길-
이 밥이랑 양갈비에 소스와 청양고추를 얹어 먹으면 조합이 세상 꿀이다.
청양고추는 소스에 원하는만큼 담아서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나는 매콤한거 좋아하니까 듬뿍-
주종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양고기가 이젠 맥주안주로만 그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주, 고량주, 와인, 사케까지 모든 주종이 준비되어 있는 곳이다.
여긴 정말 딱 들어가는 순간부터 소수 인원만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느낌이 강한 곳이다. 손님 입장에서 챙김받는 느낌이 물씬 든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기분 좋은 곳일 듯.
앞에서 고기 구워주실 동안 우리는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도 좋고 특별한 이야기가 아닌데도 마주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옆에 앉아 이야기하는 느낌이 아주 색다른 곳이다.
좌석 뒤편 옷걸이에 외투를 걸 수 있다는걸 찍고 싶었는데 역광으로 실패-
물티슈까지 깔끔하고 야무지게 나온다.
이렇게 채소를 먼저 올려주는데 고기를 다 먹고 난 뒤에도 채소는 추가 요청하면 달라는만큼 계속 더 주신다. 특히 버섯이랑 가지가 정말 맛있었음.
가지는 평소에 즐겨찾거나 먹는 채소가 아닌데 여기에서는 정말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기름기 없이 구워먹는게 맛있는 채소인 것 같다.
평택 소사벌지구에서 우연히 여길 보기전까진 라무진이 체인인지조차 몰랐었는데 사무실 근처에서 못봤었으면 소사벌에 이렇게 맛있는 양갈비 맛집이 있는줄은 평생 몰랐을 것 같다. 여기 위치가 모르는 사람은 관심도 안가질 것 같은 위치임ㅠㅠ
대망의 양갈비가 올라간 순간...
진짜 장난아니고 고기 엄청 두꺼움...사실 이거 2인분 주문해봤자 얼마나 되겠어 싶었는데 고기가 두꺼우니 자르고 나서도 진짜 무슨 덩어리들이 툭툭 얹어져 있음. 게다가 기분탓인지 고기를 구워도 쪼그라드는 느낌이 없어서 양이 계속 많게 느껴진 것도 있었다.
희안하게 사진으로 봤을 땐 고기가 퍽퍽해보이는데 입에 넣고나면 고기 10초 컷 안으로 사라짐.
이것도 사이즈가 커서 오래걸리는거지 절대 씹느라 10초가 걸리는게 아닐 정도로 부드럽고 그 양고기 특유의 기름진 고소함이 굉장히 맛있는 곳이다. 그 기름으로 밑에있는 채소들이 구워지니 이건 또 얼마나 맛있겠냐고.
이 날 한 달치 채소는 다 먹은 듯. 고기도 고기지만 채소를 정말 맛있게 먹어서 희안하게 기억에 더 남는 곳이다.
고기가 익고 나면 더 익지 않고 따뜻하게 데워지기만 하도록 앞쪽으로 이렇게 밀어 주신다. 음식을 최대한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라 참 기분좋고 만족스럽게 잘 먹은 곳. 서비스 최고.
고기 위에 버섯과 청양고추를 얹어서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진짜 육즙이 미친듯이 나옴.
고기도 고긴데 채소에서도 속에 즙이 품어져 있어서 같이 씹는 맛이 대박이다. 이렇게 맛있는거 먹으면서 옆사람과 도란도란 정답게 이야기하니 없던 정분도 날 것 같은 곳.
여길 오기전엔 시내에서 양갈비 맛있게 먹었던 곳이 있어서 앞으로는 거기만 가겠거니-했었는데 왠걸, 평택 양갈비 맛집은 무조건 라무진이라고 말하고 싶다.
시내 두 군데이서 먹어봤는데 정말 1도 따라올 수가 없음. 물론 그 당시 먹었을 때도 아주 맛있게 먹었었지만 라무진은 그때 먹었던게 무슨 맛이었는지 생각도 안나게 한다.
나는 블로그하면서 왠만하면 맛집이라고 잘 안붙히는 편인데 여긴 진짜 리얼 맛집임.
그리고 역시 기대했었던 마늘밥.
앞에서 말한 것처럼 마늘이 뭐 얹어서 나온다거나 그런 비주얼은 아니다. 오히려 한 입 먹자마자 여기에서 대체 이런 마늘맛이 어떻게 나는거지 하는 비주얼이라 처음엔 당혹스러웠음.
그냥 고슬한 밥 같은데 향으로는 그냥 아주 은은한 마늘향 정도가 나지만 한 입 딱 넣으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만 딱 그 향이 진해진다. 그래서 양갈비랑 채소, 소스, 청양고추 이 조합이 아주 잘 어울리는 듯.
체인점이라 평택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내가 알기론 아직 체인이 아주 많진 않기 때문에 평택에서 맛있는걸 먹고싶다면 이 곳을 가보는걸 적극 추천하고 싶다.
특히 썸타는 사이라면 여기에서 바로 눈맞고 사귈 각. 인원은 딱 2-3명 혹은 4명까지만 가는게 오붓하게 대화하며 먹기 좋은 것 같다. 나는 한입 먹자마자 크리스마스 예약 받으시냐고 물어봤었음. 지금은 확정이 어떻게 났는지 모르겠지만 이 때 들었을 땐 크리스마스에 예약은 따로 안받을거라고 하셨던걸로 기억한다.
특별한 날 가길 원하신다면 사전에 미리 전화해서 알아보시는게 좋을 듯.
양고기 좋아하신다면, 혹은 다른데서 데였다면 여기에서는 정말 맛있게 드실 수 있을거라 장담한다. 다만 첫 입문자는 입맛이 너무 높아질것같아서 이 점만 감안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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