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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맛집 무궁각, 찐-한 도가니탕이 먹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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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맛집 무궁각, 찐-한 도가니탕이 먹고싶다면!

 

 

 

제목 그대로 아주 진---한 고깃국물이 먹고 싶다면 가보기 좋은 곳.

안성 무궁각. 안성이라고는 하는데 정말 굽이굽이 들어가야 있는 곳이라 차가 없으면 갈 수 없다고 봐도 될 정도고, 게다가 주말은 운영도 하지 않음

 

심지어 평일에도 2-3시 정도면 재료가 소진되어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수라고 하니 필히 예약해두고 방문하셔야한다. 아, 예약 안하면 참 가도 못 먹는다 했던가..? 확실치 않으니 우선 무조건 예약 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완이가 하도 여기 정말 안성 맛집이라고 해서 계속 와보고 싶었었는데 평일에 방문 가능한 시간으로 맞춰서 오기가 쉽지 않아 계속 미루고 미뤘던 이제서야 드디어 한번 와보게 되었다. 이날 드라이브 겸 운전 연습 겸 하기로 했던거라 마침 안성에서 볼일을 마친 후에 예약한 시간에 맞춰 무궁각을 방문했다.

 

기와집으로 되어있다고 하고, 무궁각이라는 이름도 너무나 운치있을 듯 해서 기대가 컸는데 입구부터 아주 취향저격이다. 요샌 이렇게 요란스럽지 않고 진중한 느낌이 좋더라.

 

 

 

 

 

 

하필이면 비가 또 추적추적 오는날 방문하게 됐다.

원래 같았음 어휴 운전연습하는데 비가오고그래- 했겠지만 이 날은 무궁각이 더 운치있어 보여서 오히려 좋았던 날.

 

 

 

 

 

 

 

 

정확하게 세보진 못했지만 3-4곳의 별채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들어갈 곳은 본관 좌측에 있는 별채. 신발을 벗고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고 직원분께서 이쪽으로 안내 해주셨다.

 

내부가 제법 넓기도하고 내부 테이블이나 인테리어도 마치 한옥집에서 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던_

 

 

 

 

 

 

가격대가 좀 있길래 한우사골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

 

그래도 쌀, 고춧가루, 깍두기는 국내산이라고 함.

주말은 휴무고 식사와 포장은 2인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들어가니 5-60대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는데 이를 보니 왠지 정말 맛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내 입맛이 딱 그 세대 입맛 같아서...

 

 

 

 

 

 

 

 

기본으로 깔리는 김치와 부추 비주얼 부터가 범상치 않다. 자개 테이블은 고풍스러워보여 기와집 운치를 더했고 날이 제법 쌀쌀했는데도 온돌바닥이 뜨끈해서 아늑한 느낌이었다.

 

그 와중에 나 김치 정말 좋아하는데 김치 비주얼 너무 좋다ㅠㅠ

안성에는 맛집이 많지만 항상 지나가기만 하지 실제로 가본 곳은 몇 곳 되지 않는데 그 중에서도 왠지 가장 오기 힘든 곳을 오게 된 것 같아 기분이 더 흥겨워졌다.

 

물론 곧 먹을거라 생각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_

 

 

 

 

 

 

 

 

내부가 노란조명이라 더 아늑한 느낌도 있었나보다.

척봐도 젓갈 많이 들어갔을거 같은 김치인데 특유의 맛은 전혀 없고 오로지 시원한맛만 가득 담고 있는 맛이었다.

배추김치 완전 취저요....

 

김치 좋아하시는 분들 꼭 안성 무궁각 가셔서 김치에 밥 두그릇 드세요...

이날 간만의 나들이라 이쁘게 입는다고 허리가 꽉 조이는걸 입고 갔더니 과식은 못하겠어서 한그릇만 뚝딱 하고 왔다ㅠㅠ

 

 

 

 

 

 

 

 

주전자엔 따뜻한 차가 담겨있어서 그릇에 따라 먹으니 몸도 마음도 흐물흐물 녹는 느낌.

배가 정말 엄-청 고팠었는데 김치를 조금씩 집어먹고 있자니 입맛이 더 돌아 죽는줄 알았다.

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지만, 김치 한조각씩 맛보며 도란도란 얘기 하고있으면 나오는 정도? 예약하고 가도 메뉴가 나오기까진 조금 기다려야 한다.

 

 

 

 

 

 

 

내 기준 억겁의 시간이 흐르고 나온듯한 도가니탕.

사실 나는 도가니탕을 엄-청 좋아하진 않는데 완이가 여기에선 꼭 이걸 먹어야한다고 주문함. 그리고 말 듣길 잘함:)

 

진짜 무슨 국물이 저렇게 뿌옇게 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맑은 느낌이라곤 조금도 없는 비주얼로 나왔다.

뚝배기 자체도 큰데 그안에 들어가있는 도가니와 건더기들은 더 푸짐한 느낌이 들 정도.

 

왜 항상 안성가면 무궁각에 꼭 데려가겠다고 이야기했는지 알 것 같다.

이 정도면 무조건이지...먹으면서 이미 평일에 부모님을 어떻게 모시고 와야하나 머리부터 굴리게 하는 곳이 틀림없다.

 

 

 

 

 

 

 

다시 보아도 못믿을 비주얼. 눈부신 비주얼.

 

예전엔 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샌 파가 안들어간 국물은 뭐가 빠진 맛이라 이상하다.

쫑쫑 썰려나온 대파를 한 가득 넣고 후추까지 넣으면 내 스타일 국물 완성이다.

 

맛집은 이런 곳을 보고 맛집이라 하는게 아닐까-

밥을 말기가 아까울 정도로 구수하고 진한 국물이라 정말 한참을 국물과 도가니만 잘라 먹다가 밥을 말았다.

 

 

 

 

 

 

 

크기 정말 압도적...

 

왠만한데 가도 도가니탕이 만원-만오천원 정도 하는데 이런 비주얼로 나오는건 처음 봤다.

구수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 도가니는 앞서 나온 부추장과 소금 살짝 찍어 먹음 정말 맛있다ㅠㅠ

 

 

 

 

 

 

 

부추 올려서 크게 한입-

오돌오돌 씹히는 맛과 부드럽게 녹는 맛을 같이 느낄 수 있는 도가니탕!

여긴 어떻게든 다시 기회를 만들어 가자고 할 듯 하다. 안되면 포장이라도 해오리라. 완이가 안성에서 생활하던 시간이 오래되어 몇번 맛집을 데려갔었는데 예전에 먹은 뼈찜과 비등할 정도로 맛있었다.

 

게다가 여긴 인테리어나 분위기도 내 취향이니 더욱 마음에 든 곳이라 할 수 있겠다.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집! 방문하는데에 제약이 많은 곳이지만 이 모든게 맞아떨어지는 날이 있다면 이 곳에 꼭 가보시길 권한다.

 

멀지 않은 곳에서 타지로 여행온 듯한 느낌까지 받을 수 있는 곳이라 너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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