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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물삼합 돌문어상회, 드디어 두번째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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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해물삼합 돌문어상회, 드디어 두번째 방문!


 

 

어쩌다보니 매년 한번씩 가고 있는 여수.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맛집이라고 나오는 곳들도 정말 많아서 갈 때마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곳이기도 하다. 모든걸 완벽하게 먹었을 땐 날씨가 안따라줬고, 날씨가 따라줬을 땐 꼭 메뉴 하나씩 실패하곤 했는데 이번엔 날씨고 뭐고 딱 하나 보고 갔다. 바로 예전에 한번 포스팅 했었던 돌문어상회!

 

내가 갔을 땐 돌문어상회는 낮엔 돌문어라면을 팔고 저녁에 삼합을 파는 곳이었고, 본점은 사람이 많아 같이 운영하면서 삼합만 판매하는 여수물고기로 갔었다. 

근데 이번에 가보니 여수물고기도 돌문어상회로 이름을 바꿔놨더라.

예전에 갔을 때 여수를 살린 장범준님, 방문하시면 골든벨을 울린다고 써져있었는데 작년에 진짜 장범준님이 다녀갔었고 모든 테이블이 무료로 제공되었다는걸 보게 됐다. 새삼 너무 반갑고 그 맛이 떠올라 너무 가고싶었음ㅠㅠ

 

이번에는 약간 충동적으로 가게 되었는데 차 산 기념 장거리운전을 한번 해야될거같다며 완이가 갑자기 주말에 여수 어떠냐고 함ㅋㅋㅋ갑자기 만든 일정인만큼 숙박도 작년에 묵었던 곳을 보는데 마침 할인도 하고있어 그대로 예약하고 가게 됐다.

(숙박은 여수 더엘호텔로 기차역이랑도 가까워서 택시타도 얼마 안나오고, 낭만포차 바로 앞이라 슬리퍼 끌고 나가도 2분컷임. 이순신공원 옆 위치, 오동도랑도 가까움, 무엇보다 통유리에 오션뷰가 미쳤음. 가성비 최고, 완전 추천)

 

 

 

 

 

이 날 새로운 게장 맛집을 가보겠다고 인스타 뒤져서 갔다가 너무 맛없게 먹어서 오로지 돌문어상회에서 삼합 먹는 시간만 기다렸음. 

 

예전에 왔을 때도 너무 좋았던게 개별 생수 나오고, 실내라 안춥안덥에 직원분들도 친절한데다가 갓김치도 더달라고하면 엄청 줘서 굉장히 행복한 식사를 한 기억이 있었다.

전날 야외 낭만포차에서 정수기에 의지해 땀 뻘뻘흘리며 김치 더달래도 안줘서 싱겁게 먹던 삼합과는 차원이 달랐음.

이번에 가니 이렇게 맛있게 먹는 방법도 나와있었다.

그때도 직원분이 그대로 알려줬었는데 이번엔 테이블마다 이렇게 놓여있었음.

 

이런 글들을 가만보면 돌문어상회 사장님이 여수를 엄청 사랑하는 것 같아 보인다.

비단 우리 가게에서 식사 맛있게 하세요로 끝나는게 아니라 여수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고 이 곳에서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내용으로 써져있어서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했음.

 

 

 

 

 

 

여수 돌문어상회의 해물삼합, 돌문어삼합은 나오는 속도도 제법 빠른 편이다. 10분..?안 걸렸던거같은데 이것도 우리 갔을 때 사람 몰려서 좀 늦은 거였음.

 

작년에 왔을 때와 다름없이 너무 예쁜 비주얼과 대충봐도 상태 좋아보이는 재료들 덕분에 기분이 엄청 좋았다. 

이거 하나만 먹으러 또 오고싶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진짜 이렇게 오게될줄이야, 두번째 방문인데도 다음에 올 때 이거 하나만 먹으러 오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곳이다.

 

덕분에 해물삼합은 오기전에 검색해보지도않음. 이제 그냥 믿고 오는 맛집이다. 저녁메뉴는 무조건 삼합에 소주임.

 

 

 

 

 

 

보면 비슷한 사진이 많은데 이 날도 역시 너무 맛있어서 신나게 먹다가 먹는 과정은 하나도 안찍음. 

원래 찍은 이유도 딱 인스타용으로만 찍었던거라 이거 말고는 다먹은 빈 불판밖에 없다. 컴퓨터로 사진 옮기는 중에 사진을 못찾아서 그건 못 넣었음ㅠㅠ

 

이 곳 돌문어상회의 삼합 킥은 바로 버터다.

불판 왼쪽에 보면 작은 종지그릇에 버터를 담아주시는데 해산물을 자글자글 익히다가 자르면서 버터넣고 삭삭 볶아주면 진짜 냄새, 맛 모두 환상적이다. 

 

나는 석화찜말고는 해산물요리를 금방 질려하는 편인데 이건 진짜 두 판 주문해도 먹을 수 있을거같음. 이 날도 다 먹고 밥도 볶아먹고 엄청 싹싹 긁어먹어서 인스타 댓글에 핥아먹었냐는 댓글도 달렸었다^_^....좀 창피하네

 

 

 

 

 

 

갓김치 생긴것만봐도 엄청 맛있고 잘익은거 눈에 보이고 고기 질도 너무 좋고 채소도 무른게 하나 없이 엄청 신선하다. 쭈꾸미도 어쩜 빨판에 뻘모래 하나 낀게 없음.

 

재료로 보나 비주얼로보나 맛으로보나 이 곳은 안 올 이유가 없는 곳이다. 아 참, 2층 창가쪽에 앉으면 밤바다보면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 하멜등대 가기전에 있는 위치라 먹고 하멜등대 들릴수도 있음. 

우린 한번 가봤고 딱히 또 가서 할만한건 없었기 때문에 이번은 패스함.

 

 

 

 

 

진짜 똑같은거 어지간히도 많이 찍었다.

해산물은 익기 시작하면 빨개지고 양념과 섞이면 뭐가 뭔지 구분이 잘 안되기 때문에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남기고 싶다면 기회는 지금 뿐이긴 하다. 뒤적거리기 시작하면 사진 찍어도 자랑이 잘 안됨.

 

 

 

 

나의 최애 여수 삼합 식당.

이 곳 맛이 변하지 않는 이상 다른 곳을 찾아보는 일따윈 없을 것 같다. 여기 갓김치 너무 맛있어서 진짜 사오고 싶은데 이 날도 역시 술집에서 그런 질문은 주접인것 같아 참았다.

아무래도 나는 여수에서 태어났어야 한 거 같은데.

직장 동료중에 여수사람이 있었는데 내가 맨날 여수얘기하고 잊을만하면 한번씩 갔다오니까 우리집인데 자기보다 더 자주간다고함. 뭔가 여수사람한테 인정받는거같아서 좋았다.

 

 

 

 

돌문어삼합은 익히면 이런 비주얼이다. 이 것도 사진으로 살아날까 싶어서 나름 섞인 재료들 찾아 한곳으로 정리한건데 처음의 예쁨은 찾을 수 없다. 새삼 다행인게 익은 모습도 이뻤으면 먹어야되는데 또 사진찍어야되서 괴로웠을거라 먹을 땐 이렇게 되어줘서 너무 다행이다.

 

아쉽게도 볶음밥 사진은 못찾았지만 꼭 다먹고 볶음밥도 드셔보셨으면 좋겠다. 맛이 특별한건 아닌데 내가 술마시면 자꾸 밥찾아서 기억이 미화된걸 수도 있음. 그래도 맛없는건 정확히 기억하는데 엄청 맛있게 먹었으니 술김에 느낀 맛은 아니었을거라 생각한다.

내 기억도 추측해야하는 알콜러의 생활...지금 금주 12일찬데 해물삼합 사진보고 있으니 조금 괴로움...

오늘은 안 배고프려고 밥먹자마자 포스팅 쓰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그나마 조금만 괴로운 것 같음. 앞으로 음식 포스팅은 이시간에 써야겠다.

 

코로나 추가확진자가 0명으로 기록될만큼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한번씩 툭툭 터지는걸보니 끝날때까진 끝난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아직 여수까지 가기엔 좀 무섭고 올해 가을 즈음 재방문을 생각하고 있다.

다음번엔 꼭 게장까지 성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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