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나진국밥, 기회되면 꼭 들려볼 맛집!
갑작스럽게 가게된 여수지만 밥 먹을 곳은 찾아놔야된다는 생각으로 눈에 불을 켜고 찾은 맛집.
그 중에서도 나진국밥은 가수 성시경님이 극찬한 곳이라고 엄청 뜨더라. 비주얼도 완전 옛날 국밥 갬성이라 마음에 들긴 했지만 거리가 애매한 곳이라 실패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컸는데 그냥 국밥 믿고 술 왕창마시자^_^하며 전날 돌문어상회에서 술을 엄청 마셔버림.
해장을 제대로 하려면 일단 술부터 마셔야지!
대신 테이블이 많지 않다고해서 웨이팅할 자신이 없어 조금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두번째 방문이었지만 씨 뷰가 너무 좋아 이번에도 만족했던 호텔더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깥풍경부터 찍어봄.
해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새벽 풍경.
아침에보면 그냥 하염없이 밖만 보고있어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암막커튼 걷을 땐 누가 스포트라이트 쏘는거마냥 빛이 엄청 쏟아져들어오면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와...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곳이다.
생각했던거보다는 조금 빠듯하게 일어나서 풍경을 계속 보고있을수없어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올거니까. 하는 생각으로 빠르게 준비하고 출발! 술마신 다음날은 공복감이 너무 심해서 진짜 빨리 뭐라도 배에 넣고 싶었다.
여수 안에서도 주요관광지와 한참 떨어져있는 나진국밥.
우리도 거의 차로 40분 정도 달려 도착했다. 차선책이 없는 위치였기 때문에 자리 없으면 꼼짝없이 웨이팅을 해야만 하는 상황. 근데 그러긴 정말 싫었음.
외관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이것이 찐레트로다. 근데 이래서 더 믿음이 갔다고 해야되나. 그냥 외관만 봐도 맛있을 것 같았음. 바깥만 보면 너무 조용해서 사람이 없나..?하고 들어가보니 왠걸, 북적북적 이미 식사하고 계시는 분들이 가득 차있었다. 다행히 2인 테이블이 두자리 남아있어서 우리 들어가고 뒤이어 들어오는 커플 들어오니 자리가 다 참.
메뉴는 많지 않다. 국밥과 수육. 우리는 국밥 하나씩과 수육 소자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수육 주문하면 국밥이랑 똑같은 국물이 나온대서 밥만 추가하면 같은 국밥이니 그렇게 주문하라고 알려주셨다. 개이득. 당연히 그렇게 주문함.
국밥이 먼저 나올줄 알았는데 수육이 먼저 나왔다.
진짜 촉촉미 대박. 옆은 데친 시금치고 김치도 때깔보면 알겠지만 완전 맛있었다. 사실 술마신 담날 뭘 많이 먹진 못하는데 이건 그냥 남기면 내 손해라는 생각으로 싹 다 먹고옴.
들깨가루 섞인 양념장을 콕 찍어 먹거나 새우젓을 올려 먹으면 이세상 꿀맛이 아니다.
그리고 궁금했던 국밥.
먼저 읽은 후기로는 어떤 맛이다. 라고 하기 어렵다고 했었는데 그말이 딱 맞다. 뭔가 돼지국밥이라고 하자니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있고, 콩나물국밥이라고 하자니 둠실둠실 고기가 정체성이 확실하다. 두가지 국밥의 장점만을 섞어 둔 맛이라고 해야하나? 뭐가 됐던 진짜 만족스럽고 맛있게 먹었다. 그냥 한번 가봤으면 좋겠음.
개인적으로 해장보단 술이랑 같이 마시는 맛으로 더 어울렸던거같다. 왜냐면 우리 한입 먹고 집가야되는 것만 아니면 소주 깠다고 얘기함.
한쪽에서 혼밥하시면서 술 드시는 어르신도 계셨는데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모습이었다.
2인 테이블이라 작은것도 있었지만 여수답게 상차림이 뭔가 가득 찬다.
속을 뜨끈하게 내려주는 국밥도 너무 좋고, 수육은 뭐 비주얼에서부터 말할 것도 없고, 김치도 마찬가지다. 주문한 메뉴를 먹는데 필요한 모든 것들이 다 준비되어있다. 우리가 할일은 열심히 그릇 비우는일밖에 없음.
나는 수육먹을때 깍뚜기보단 배추김치파인데 여긴 깍뚜기도 너무 잘어울리고 맛있어서 김치 리필만 두번씩 한 것 같다.
그냥 대충 수저질로 떠봐도 국밥 안에 고기가 이렇게나 많이 들었음.
국물은 보이는것처럼 막 뿌연고기국물이 아니라 엄청 깔끔하고 개운한데 고기부위가 지방섞인부위라 국물도 구수하고 하튼 난리도 아니였음. 막 먹자마자 이건 특별한 국밥이야!는 아니지만 차가 있다면 한번쯤은 꼭 들려봤으면 하는 곳이다.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너무 빡세보임.
개인적으로 다음에 갈때도 또 가고싶은 곳이었음. 갑자기 찾은 곳 치고는 굉장히 만족한 곳이었다. 시내쪽에 분점 하나 내주면 진짜 잘갈텐데 너무 아쉬움ㅠㅠ
* 맙소사, 지도 첨부하면서 보니 시청쪽에도 생긴거같음. 미쳤다 다음에 또 무조건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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