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게장집, 돌산게장명가 SNS에서 핫한 돌문어꽃게장 후기!
갑작스럽게 떠났었던 여수 여행.
그래도 그와중에 새로운 맛집을 찾아 보겠다고 여수하면 뺄 수 없는 게장 맛집을 찾던 중 발견한 곳이다. 몇군데 추려놓고 장단점을 따지다가 괜찮은 가격에 문어숙회에 연어에 뭐 이런 삼합처럼 같이 나온다길래 후다닥 결정해놓고 가보았다. 여수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간 곳이 바로 이 곳 돌산게장명가.
나름 인스타에서 찾아보고, 블로그 후기도 찾아보고 추려놨던 후보 중에 고른거였고, 사실 여수같은 경우는 지난번에도 한군데 빼고 모두 성공했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신뢰같은게 있었는데 음, 앞으로는 후기글 볼 때 더욱 신중해야한다는걸 깨달은 곳이었다. 나름 후기 잘 걸러서 보는게 자부심이었는데 내가 왜 이런실수를 했을까 자존심 와장창이었음.
외관과 내부는 생각했던것보다 크고 넓었다. 주차장은 맞은편 공터가 있는데 멀리서도 잘보이니 근처에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차장이고 나발이고 정보에 대한 내용은 자세히 안보셨으면 좋겠는게 솔직한 마음임. 다녀온지 3개월정도 됐지만 써봤자 좋은 소리 못할걸 알아서 그냥 폴더 한켠에 남겨 두고 있었는데 금요일이라 좀 에둘러 표현할수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써봄.
여수 돌산게장명가의 메뉴판이다.
무난한 가격대였고 이왕 간거 나는 돌게보다는 꽃게장으로 먹고싶었기 때문에 돌문어꽃게장으로 2인 주문했다. 우리가 인스타에서 비주얼보고 반한것도 이 메뉴였음.
메뉴판에서 볼 수 있듯이 꽃게장인데도 문어, 전복, 소라, 새우에 연어까지 나오길래 가성비 진짜 미쳤다하고 약간 반 미쳐서 결정한건데 이게 실수였음.
비주얼 정말 좋쥬?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스타용임. 접시부터 약간 정신없이 생겨서 대충보면 비주얼대박이다! 이러는데 하나하나 자세히 뜯어보면 뭔가 살짝 내가 아는 먹음직스러운 색깔이나 모양과는 다름.
왜 생긴것만 봐도 맛이 있을지 없을지 안다고하잖아요?
내가 후기글 거를때 쓰는 방법이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사진빨인지 진짜 재료가 좋아보이는곳인지 확인하는건데 여긴 전체샷이 너무 강렬해서 잠깐 정신을 못차렸었나봄.
일단 꽃게장 안에 계란노른자 나오는건 정말 마음에 들었었는데 그 것 빼고는 장점이라고 할 만한게 딱히 없었다. 일단 간장이 별 맛없이 짠편이었음. 게장과 새우는 그렇고 문어는 질긴편, 전복이랑 관자는 비릿함이 있었다. 무엇보다 실망감이 있던건 연어ㅋㅋㅋㅋㅋ진짜 저건 나오는게 더 기분나쁠정도였음. 이런 것도 사진에서 캐치 못하고 여길 후보에 올렸던 나 자신에게 화가날지경.
꽃게는 실한 편이었다. 알도 실하고, 근데 간장이 게 맛을 방해함..게는 맛있는거 같아서 게살맛을 느끼고싶은데 간장이 거슬려서 제대로 느낄수가없음.
노른자 이렇게 올려주는건 완전 취향이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너무너무 아쉬웠던 곳. 작년에 갔던곳 안전빵으로 갈걸 이라는 생각이 먹는 동안 끊임없이 흘렀다. 진짜 완이랑 식사하면서 그렇게 어색했던 순간이 없었을 것 같음. 먹는데 적막이 흐르는 맛.
왜냐면 딱히 할말이 없거든...밥먹으면서 오 맛있다 되게맛있다 이거 먹어봐 저거먹어봐 해야되는데 둘 다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묵묵히 밥만 먹었다.
아 이 메뉴 주문하면 돌게장으로 리필이 되는데 이렇게 나가긴 억울해서 돌게장도 요청을 해봤지만 반전은 없었다.
여수 도착하고 첫 끼니였는데 실망감이 너무 컸고, 생각보다 여기 후기글 올라온게 많아서 나는 그냥 솔직하게 썼다. 아직도 여기 생각하면 굉장히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후기글 볼 때 더 꼼꼼히보자는 다짐처럼 남겨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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