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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동 족발야시장, 콜라겐 핑계로 족발쌈 먹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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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동 족발야시장, 콜라겐 핑계로 족발쌈 먹방하기!


 

예전에 가려다 잠시 내부 공사로 문을 닫는 바람에 이제서야 방문하게된 성정동 족발야시장.

연애 초 때 완이가 족발에 완전 빠지는 바람에 일주일에 1-2번은 꼭 족발을 먹었더니 그때부터 질려서 잘 안찾게됐지만 요즘 다시 스멀스멀 족발 생각이 나서 방문해보았다.

 

'술은 2주에 한번만'을 목표로 하고있지만, 글쎄....지금으로서는 일주일에 2회 미만이 더 현실적인 것 같다. 간만에 먹는 족발이니 이 날도 어김없이 소주한잔과 같이:) 

 

 

 

 

주문하자마자 밑반찬을 깔아주신다. 

겉절이, 부추, 새우젓, 쌈장, 백김치, 양파절임 거기에 칼칼한 콩나물국까지!

족발과 같이 먹기에 아쉬울것없이 구성이 좋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상추/깻잎과 고추, 생마늘도 주심. 나는 고기종류 먹을때 부추무침이나 김치를 많이 먹는편인데 여긴 셀프바가 아니라 직원분께 부탁해야되서 자주 불러야됐던것..? 그것 말고는 불편한점은 없었다.

직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했음:) 

 

 

 

 

메뉴판 딱 열자마자 사이드메뉴가 왜이렇게 맛있어 보였는지..

특히 해물김치전과 해물순두부, 라면은 그냥 족발안시키고 이렇게만 시켜서 먹고 싶었다. 메뉴판 비주얼 미쳤음.

어쨌든 메인은 족발이니 오리지널 소자를 주문함.

 

2인이니 소자주문하는건 당연할 수 있겠지만 이 결정을 하기까지 또 토론이 있었다ㅋㅋㅋ

오리지널 족발은 대자만 앞다리로 나온다는 것. 완이는 어차피 남은거 포장해갈 생각이면 앞다리로 먹고싶다는 의견이었고 나는 포장할 생각이었지만 냉장고에 이미 식재료가 많아서 또 뭔가 들어가는게 걱정이라 고민이었음.

 

주말엔 혼자있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혼자 냉장고를 터는건 무리일 것 같아 결국 남지 않도록 소자로 주문했다ㅠㅠ

다음에 냉장고 비었을 때 꼭 대자로 시켜서 앞다리살로 먹자ㅠㅠ

 

 

 

 

 

오랜만에보니 더 야들야들 맛있어보이는 족발!

성정동 근방에서 족발집은 딱 이 곳 하나뿐인데 맛이 평타는 쳐주는 곳이라 다행이었다. 살코기부분이 조금 뻣뻣했지만 쌈을 싸서 먹으니 껍데기의 야들야들한 부분이랑 잘 어우러져서 괜찮았다. 

 

사실 족발을 그자리에서 다 먹고 나온적이 몇 번 안됐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양이 다른곳보다는 조금 적은건가 남긴 것 없이 싹 클리어하고 나왔음. 확실히 채소쌈이 고기가 많이 들어가긴 하는 것 같다.

 

 

 

 

 

쌈하나 크게 싸서 넣고 목막힐때 칼칼한 콩나물국 한입이면 꿀떡꿀떡 잘넘어가쥬:) 

예전엔 고기먹을때 귀찮아서 쌈도 별로 안먹었는데 요새는 그냥 먹으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라 꼭 상추나 깻잎에 쌈을 싸서 먹게된다. 그러고보니 근 몇년간 입맛이나 먹는 취향이 참 많이 바뀌게 된 것 같음.

 

 

 

 

상추에 족발 한점 올리고, 부추, 생마늘, 쌈장, 백김치 조합으로 한 입.

쌈을 하도 잘 안먹으니 기본으로 주는 쌈채소도 꼭 남겼었는데 이젠 2-3번 더 달라고해야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 음, 채소 섭취가 많아진건 좋은거니 그냥 좋은 변화라고 생각 해야지.

 

 

 

 

항상 소주잔 드는 타이밍은 안주준비하고 나서 눈치보기.

서로가 안주준비할 시간은 주는게 우리의 암묵적인 룰이다. 준비한 안주가 없어보이는데 한잔하자고 들이대면 내 안주 넣어주는게 매너임:) 

 

한 4년간 이렇게 같이 술을 마시다보니 쿵짝이 너무 잘맞아서 완이랑 술마실때가 가장 신나고 재밌음. 완이도 나랑 술마시는게 제일 재밌다고하는데 항상 그 생각이 오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내가 더 재밌게 해줄게 나랑 마시는거 계속 재밌어해줘^_^...

 

 

 

 

쌈채소는 아직 특이한 향이 나는 종류까진 잘 모르겠지만 상추와 깻잎 중에선 깻잎이 조금 더 취향이다. 

상추는 물이 많아서 좋고, 깻잎은 향이 좋아서 좋달까? 

족발처럼 특유의 향이 있는 음식에도 찰떡 같이 잘 어울린다. 이 날 완전 채소파티였네, 이렇게 채소 든든하게 먹었는데 소주 마셨으니 다시 원점인건가. 

 

예전에 교정할 땐 이렇게 고기쌈 크게 싸서 먹는걸 진짜 하고싶었는데 이젠 쌈을 맘껏 싸서 먹는것도 하나의 행복이지 싶다. 

 

 

 

 

족발이 반쯤 줄었을때 리필받은 부추무침과 겉절이.

족발집 겉절이는 왜이렇게 맛있을까? 원랜 잎파리보다는 줄기를 더 좋아하는데 겉절이는 잎파리가 더 맛있다. 그리고 애기잎이 많아서 너무 좋음:) 

배추 속잎은 온전히 배추 한잎을 먹는 것 같아서 귀엽고 맛있다. 나만 드는 생각인가?

 

다 먹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뼈에 붙은 고기까지 싹싹 발라 먹고 온 성정동 족발야시장.

막 족발 맛집이다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근방에서 족발 생각나면 먹으러 오기 좋은 곳? 정도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 같이 먹을 수 있는 밑반찬 조합이 좋아서 나는 너무 만족스럽고, 다음엔 사이드도 꼭 먹어보고 싶음ㅠㅠ

사이드만 주문하는건....안되겠지? 3개 주문하면 족발값정돈 나올 것 같긴 한데...

 

 

 

 

족발 다 뿌셔서 신난 상태로 근처 편의점과 카페 마카롱을 털어왔다.

술만 마시면 왜이렇게 식욕이 수직상승하는지...편의점에서 먹고싶었던 과자와 짜파게티를 고르고 평소에 항상 먹어보고싶었던 카페의 마카롱도 집어왔다. 

 

하나는 초코바나나맛이었던 것 같고..초록색은 무슨맛인지 잘 모르겠음..바닐라맛이던가.

 

 

 

 

진짜 맛있어보였는데 꼬끄가 빵같아서 별로였던 마카롱.

남은거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다음날 먹었는데 그건 또 꼬끄가 쫀득하니 괜찮았다. 뭐지..? 숙성시켜서 먹어야됐던건가? 어제와 다른 맛에 계속 고개를 갸웃거리며 먹었던 기억. 그래도 다시 사진 않을 듯.

 

이 마카롱도 짜파게티 2개 끓여먹고 먹은 거라는거...정말 술마신 나는 위장이 대단해..

오늘도 저녁에 술마실 예정인데 오늘은 또 집들어가면서 뭘 사갖고 들어갈지, 안사가더라도 집가서 또 뭘 더 먹고잘지 내 자신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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