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대 분위기 좋은 술집, 가볍게 먹기 좋은 오늘와인한잔
난 꼭 하나를 선택하라면 소주파이지만, 가끔 가볍게 먹어야 한다면 맥주보다는 와인을 더 좋아한다.
약간...케이크와 같이 먹는 아메리카노라고 해야하나, 안주가 가벼워도-무거워도 잘 어울리는데다가 음식 궁합도 잘 맞는다.
맥주는 배가 너무 쉽게 불러서 막 찾아 먹진 않는편.
그렇기 때문에 자주 다니는 길목 근처에 있는 오늘, 와인한잔이라는 곳은 항상 가보고싶은 곳이기도 했다.
평을 찾아보니 가볍게 먹기도 좋고 분위기도 괜찮다길래 마침 적당한 지인과의 약속장소를 이 곳으로 잡았다:)
난 SNS를 잘 하지 않지만 소위 말하는 인스타샷을 원한다면 안쪽 자리는 피하자^^...!
조명이 진짜 똥망이다. 어떻게 찍어도 푸르스름한 불빛을 피할수가 없다. 날씨도 슬슬 풀리고 있으니 이왕이면 테라스 쪽으로..!
술집이라기엔 이름부터가 감성 뿜뿜인 이 곳은 세팅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한결같은 컨셉으로 잡아두었다.
사실 약간 과한 느낌도 있어서 오그라드는 부분도 없지않음.
그래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이렇게 분위기 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만족스럽다.
음식 메뉴는 정상적(?)이지만 와-인 메뉴는 진짜 부르기도 부끄럽다.
실제로 풀네임을 말할 수 없어 토닥 두잔이요...라고 주문함ㅠ_ㅠ큰소리로 말도못해 하하
이 날 만나기로한 언니도 교대 근처지만 내 쪽이 좀 더 가까워 오는 동안 주문을 먼저 완료!
뇨끼 떡볶이가 있다고 하길래 메뉴 아래 태그만 보고 크림떡볶이를 주문해놨더니 언니는 매콤떡볶이를 원했던 눈치-
미안해요 언니 내가 아직 입맛 파악을 못했네ㅠㅠ
개인적으로 감바스도 맛있어보였고 에그인헬도 좋아하는데 가격들이 다들 착한 편이다.
일단 술 자체가 안주발을 엄청 세우게 되는건 아니라서 양은 거의 다 고만고만 할 것이다.
넉넉한 양을 기대하진 말길:)
포스팅을 위해 언니가 오기 전 사진을 막 찍어둠.
글라스로도, 바틀로도 주문이 가능한데 이 날은 언니가 진짜 먹고있긴한건가 싶을 정도로 잘 안먹어서
2,900원 기본 글라스 한잔, 그리고 3,900원 너 그러는거아니야...라는거 한잔...이렇게 딱 두잔만 먹었다
저건 어떻게 줄일 수도 없어서 그냥 손가락으로 짚으며 이거 주세요...라고 주문했다.
진짜 풀네임으로 크고 바르게 읽는 사람이 있을까- 난 몇 번을 와도 못할 것 같다.
와인은 금방 나오지만 메뉴는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니 먹고 싶은게 있다면 빠르게 주문해두도록 하자-
메뉴가 준비되는 동안에는 기본으로 프레첼을 제공하는데 소금이 많이 박혀있어 내 입맛엔 딱이었던.
교대에서 분위기 좋은 술집으로도 꼽히지만 정말 가볍게 먹기 좋은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에
입으로 들어가는 것보단 말이 많이 나와야 할 땐 이 곳이 아주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주문한 크림떡볶이.
떡볶이라고 해서 떡이 들어가 있을 거란 생각은 금물. 저 누에고치처럼 생긴건 감자반죽이라 엄청 쫀득하고 생각보다 배가 든든하다.
버섯에 바싹 익힌 베이컨에 루꼴라까지 올려둔 비주얼은 1만원 초반의 술집 안주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
하지만 가격대가 낮은만큼 훌륭한 뇨끼를 기대해서도 안된다:)
그래도 크림은 맛있으니 걱정 말고 주문하시길!
둘이서 빈속인데도 안주는 달랑 요거 하나 주문했는데 얘기하면서 아주 천천히 먹다보니 이건 뭐 배가 부른건지 고픈건지도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실제로 왠지 모자른 것 같아 집가면서 감자칩을 하나 샀는데 다 남김
그렇게 먹은 건지 안먹은건지도 모르겠는 느낌으로 오늘와인한잔에서의 첫 경험은 끝이 났다.
하지만....................다음날 술메이트 동생에게 여기 가봤는데 괜찮더라 라고 했더니
퇴근 시간에 언니언제끝나? 집에가? 아침에 거기 얘기하길래 기대하고 있었는데:) 라는 메신저가 띠로롱-
이렇게 예쁘게 말하는데 어떻게 안감ㅋㅋㅋㅋㅋㅋㅋㅋ단 하루만에 다시 이 곳을 찾았다.
술메이트라는 타이틀은 괜히 붙는게 아니다.
전 날의 글라스로 마셔본 경험을 바탕으로 바로 바틀로 주문 완료! 확실히 이쯤 먹어야 먹은 것 같긴 하다.
이름은 어제보다 많이 웃자....?하하 진짜 오글터짐
하지만 주문할땐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라고 고개 끄덕거리며 주문완료-
이 날 조금 쌀쌀하긴 해도 테라스쪽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역시 밤엔 조명발이 최고다.
조명 중의 최고봉은 역시 촛불과 꼬마전구가 갑:-)
메뉴를 한참 들여다보면서 고민하더니 내가 어제 먹은 메뉴가 괜찮은지 묻고 같은걸로 주문ㅋㅋㅋ
괜찮아- 오늘 또 먹어도 괜찮은 맛이었어.
바틀에 안주가 모자를까 감자튀김도 하나 주문했는데 음 뭐랄까, 이건 완전 저려미였는데고 그 저렴한 비용조차
아까운 맛이었기때문에 비추.
냉동감자일줄은 알았지만 세상에 성의가 이렇게 없을 줄이야- 이걸 주문하느니 감바스나 에그인헬, 아님 치즈를 주문하세요 여러뷴
그나마 술메이트를 만족스럽게 해줄건 역시나 크림떡볶이였는데 마침 또 이친구가 얼마전에 뇨끼 제대로 하는 곳에서 밥을 먹었다네 하하
어쩔 수 없지. 다음엔 치즈플래터로 장식하기로하고 마무리 했다.
그래도 간만에 정말 둘이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어서 처음으로 시간보며 부어! 마셔! 하지 않고
조금 여유 부리며 있었던 듯-
교대 분위기 좋은 술집을 찾는다면 이 곳을 너무나 추천하지만 안주는 꼭 사전에 찾아보시고 잘 고르시길 바란다.
가볍게 먹기 좋은 안주들이 그래도 제법 여러가지가 있으니 오늘와인한잔에 가신다면 안주평을 꼭 살펴보고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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