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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학땡/학교종이땡땡땡, 오덮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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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분식 맛집, 학땡 / 학교종이땡땡땡

 

타지에 있는 사람들이 평택을 온다고 하면 전부 술마시러 저녁에 오는 경우가 대다수라 도무지 소개시켜주기 힘든 이 곳.

정확히 15년 전에 처음 이 곳을 알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일명 쫄순이라는 메뉴에 아주 푹-빠졌었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아주 인기만점이었던 이 곳은 그당시 2500원이던가 3000원이던가 하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정말 맛있는 퓨전 분식을 제공했었는데 어느덧 가격들이 많이 올랐다ㅠㅠ

그 와중에도 쫄순이는 아직 가격이 착한 수준:)

 

 

 

처음 보는 분들은 쫄순이라는 이름이 생소할 수 있겠지만 풀어 읽으면 '쫄면순두부' 풀어 읽더라도 감히 상상이 안되는 메뉴다ㅋㅋㅋ

 

평택러들은 타지사람들에게 메뉴를 소개할 때 이런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우선 쫄순은 쫄면순두부야. 라고 말했을 때 ...?그..게....무슨음식이야..?맛있어....?하며 아주 이상한 표정을 짓는 반응을 보는게 하나.

두번째는 바로 폐계닭을 설명했을 때다. 폐계닭이라는 메뉴가 평택에만 있는건줄 몰랐기 때문에

너무 숨쉬듯 자연스럽게 아 폐계닭 먹고싶다 라고 했을 때 주위 반응이 패..?뭘 패..?라고 하는걸 보고 오히려 내가 충격을 받았고

그 다음부터는 당연히 모르겠거니 하고 상대방 반응을 보는게 하나의 즐거움이 되어 버렸다.

 

좀 귀찮은게 있다면 둘 다 누가 들어도 확 땡기는 이름이 아니기 때문에 먹으러 가자고 설득을 해야한다는거.

나중엔 오히려 본인들이 더 홀릭되서 올때마다 찾기도하고 이걸 먹으려고 굳이 오기도 한다. 참 귀여움.

 

우선 다시 학땡으로 돌아오자면 나는 쫄순을 졸업하고 오덮으로 갈아탄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오덮 하나,

그리고 최근에 또 푹 빠진 김치치즈돌솥 하나를 주문했다.

 

참고로 쫄순은 밥이 같이 제공이 안되니 밥을 같이 먹고싶다면 도시락을 같이 주문하는 걸 추천.

또 추가로 여기에서 즉석떡볶이를 먹느니 다른 메뉴를 3갤 먹으라고 추천.

 

 

 

 

주문하고 나오는 시간은 보통이다. 엄청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보통!

 

주문하자마자 오덮 위에 올라가는 재료를 볶는 소리가 나고 하나는 뚝배기 음식이기 때문에 그런걸 고려하자면 빠른편이라고 할수있으려나.

어쨌든 나의 최애인 오덮은 예전엔 양은그릇에 나왔는데 지금은 이렇게 냉면그릇 같은 그릇에 나온다.

그릇이 바뀌여도 양은 혜자고 진짜 여긴....여기 오징어덮밥 한번 먹으면 다른데선 먹을 수가 없음.

 

진짜 마약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여기 가면 이건 무조건 주문하고 다른걸 자유롭게 고르라고 말하고싶다.

아, 제육덮밥이랑 맛이 비슷하다고들 하니 참고하시길.

 

나도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오덮 한번 맛본 뒤로는 언제 한번 제덮도 먹어봐야지 하면서도 진짜 도전조차 못하고있다.

앉으면서 그냥 홀리듯 주문함....ㅎ

 

 

 

 

요건 김치치즈돌솥밥. 이것도 조합이 생소하다 생각할 수 있겠지만 평택에서는 학땡에서만 맛볼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라고 소개하고 싶다.

 

예전엔 그냥 치즈돌솥밥이 있었는데 이 것도 메뉴가 몇가지 빠지면서 없어진듯ㅠㅠ

개인적으로 그냥 치즈돌솥밥이 좋았던게 고추장을 따로 줘서 내가 알아서 간을 맞춰 먹을 수 있게 제공되었다면

김치치즈돌솥은 마찬가지로 고추장을 주지만 이미 김치가 제법 들어가 좀 짭짤한 맛이 있다.

 

고추장은 진짜 비벼서 먹어보고 넣으시길-

예전엔 진짜 엄청 고소하고 맛있고 든든하고! 퓨전 비빔밥 먹는 느낌이었는데 김치가 들어간건 살짝 아쉬움이 있다.

차라리 볶음김치를 따로주셨으면...담에 학땡가면 물어봐야지 헤헤

 

 

 

 

오덮이 먼저 나왔기 때문에 먼저 비벼 먹고 있었는데 계란후라이 예쁘게 올라간 김치치즈돌솥이 나옴.

이 날 좀 늦게 갔어서 들어가며 영업시간이 어떻게 되시냐고 여쭤봤었는데 괜찮다고 들어오라 하셔서 먹고싶던 메뉴를 이렇게 먹었다ㅠㅠ

다만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라 마감 준비하시는걸 보고 눈치보며 엄청 허겁지겁 먹음ㅠ_ㅠ

 

괜찮으시다고 했지만 난 천천히 먹으면 진짜 오래걸리기 때문에 부지런히 먹고 나왔다...

여유있게 먹진 못해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엄청 먹고싶었는데 흔쾌히 식사를 하게 해주신게 어딘가-이걸로 충분하다.

 

평택 학땡은 아주 오래되었음에도 약간 풍습이 되물림되는 것처럼 선배가 후배에게 알려주고 또, 그 후배가 후배에게 알려주는

그런 학생들의 단골 분식집이다. 다만, 학교는 졸업하더라도 이 곳을 떠나질 못해 계속 찾아온다는거

 

평택에 다양한 분식집이 생겨나고 맛집이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친구들은 뭐먹고싶냐고 하면 학땡가고 싶다고 하더라

 

언젠가 내 아들, 딸에게 이 곳을 알려줄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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