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유명한 중국집, 돌짜장으로 유명한 천안짬뽕작전
처음엔 어떤 유튜버님이 다른 돌짜장집에서 먹는걸보고 너무 먹어보고 싶었던 돌짜장.
저기가 어디지하며 무작정 돌짜장을 검색해봤는데 왠걸? 천안에도 있더라! 두 곳이 같은 업체는 아니지만 천안 돌짜장집도 너무 유명한 곳이길래 벼르고벼르다가 마침내 가보게됨.
가게되면 주말에 가지 않을까..싶었는데 평일에 점심메뉴를 고르던 중 차를 가져온 회사 직원에게 보여주니 완전 꽂혀서 오늘 꼭 여길 가야겠다며 리더쉽을 발휘해 평일 점심에 방문했다. 행여나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너무 다행히 자리는 넉넉했다.
오히려 주차장에 차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매장은 한산한 편이었다.
생각보다 넓진 않지만 충분히 쾌적한 곳. 주말은 어떨지 모르지만 주차장도 한 10대정도는 무난히 댈 수 있는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리강정과 슬러시가 눈에 들어옴.
사장님 다 퍼주는스타일이라더니 진짜였음. 보리강정은 혹시나 돌짜장을 맛있게 많이 못먹을까봐 일단은 참고 나올때 하나 집어먹었다. 많이 달지않고 고소하니 맛있었음.
강정은 갯수 제한은 없지만 담아서 가지고 나가는건 X
다들 보니 아이가 있으면 메뉴가 나오기 전에 손에 하나씩 쥐어주시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돌짜장은 다른 메뉴보다 조리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라 허기를 좀 달래는 용으로 비치해두신듯.
커피는 스타벅스 원두를 사용하신다고 출입문에서부터 붙여져있다.
우린 사무실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실것같아서 나올때 슬러시로 담아 나왔다. 종이컵 바닥이 얇으니 드실때 빨대로 너무 세게 바닥을 찍지 않도록 조심해야함. 우리 직원 한명 차안에서 슬러시먹다가 종이컵바닥 뚫려서 다 쏟았다.
먹고 남은걸 포장하고 싶다면 여기에서 직접 포장용기를 가져다 포장하면 된다.
이 방식 아주 괜찮은 것 같음. 업장 입장에서도, 손님입장에서도 굉장히 좋은 서비스인 것 같다. 물론 우린 포장할게 없었지만 세트메뉴에서 사이드로 피자를 주문하시는 분들은 남은 피자를 포장해가기에 편해보임.
테이블에 양파와 단무지가 비치되어있고 먹을만큼 꺼내서 먹으면 된다. 다들 밝은 옷을 입고가서 앞치마 하나씩 챙김.
물이 헛개차인것도 아주 마음에 든다.
메뉴판을 바로 가져가셔서 미처 못찍었는데 우린 4명이서 돌짜장 대자와 짬뽕1개 그리고 사이드메뉴1개가 나오는 세트메뉴로 주문했다. 다들 많지 않냐고 걱정했는데 공기밥 2개도 같이나와서 아주 딱 맞아떨어지는 양이었다.
돌짜장은 매운단계를 선택할 수 있고 1단계가 신라면, 2단계가 불닭볶음면 정도의 맵기랬는데 3단계로 할까 하다가 점심이라 좀 쫄려서 2단계로 주문했다. 근데 정말 신라면만큼도 맵지가 않아서 다음엔 그냥 3단계로 주문해도 될 것 같았음.
이름이 천안짬뽕작전인만큼 짬뽕도 맛있지않을까 했는데 진짜 짬뽕도 맛있었다.
이렇게나 빨간데 하나도 안맵고 깊은 맛에 깔끔함까지 있었음. 매운걸 아예 못드시는 분들도 아주 편하게 먹을만한 맛이었다. 진짜 하나도 안매움.
네명이서 맛이나보자고 나눠먹었는데 돌짜장 먹을걸 생각해서 한젓갈만 먹었다. 면발도 찰지고 밀가루냄새가 안나서 참 부담없이 넘어가는 맛이라 좋았다. 국물도 완전 시원, 다만 칼칼할 맛은 없음.
곧바로 나온 사이드메뉴 복만두.
원래 피자시킨댔는데 짜장면도 좀 느끼한 감이 있을텐데 거기에 피자가 어울릴까?싶어서 만두로 주문했다. 만두 맛은 평범했던 기억이다. 짜장면이 의외로 느끼한 맛은 없고 감칠맛만 엄청나서 다음엔 피자로 주문하는게 더 이득일 것 같은 부분.
짬뽕과 만두를 다 먹고도 조금 기다려서야 돌짜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글자글 끓는소리와...이 비주얼과...냄새와....리뷰에서 보던 그대로의 모습에 너무 감격스러웠음. 그리고 동시에 기대감도 더 커지기 시작했다.
면이 바닥에 눌러붙기전에 빠르게 비벼줘야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그 느낌이 맞았다. 바닥이 붙기 전에 빠르게 섞어주면 소스가 면에 달라붙어서 더 녹진녹진, 면은 찰싹찰싹하는 모습이 됨.
돌짜장에도 꽂혀나오고 매장내에도 강조한 자가제면.
소화잘되는면이라고 나와있는데 진짜 잘넘어가고 소화도 잘되더라. 나는 밀가루면이 소화가 잘 안되서 중식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요새 천안에서 갔던 중국집들은 다 성공하는 편이다. 여기 무슨 중식의 메카야 뭐야. 유명한 짜장집도, 유명한 짬뽕집도 다 성공해서 마음이 아주 든든할 정도다.
몇명이서 비비는거예요ㅋㅋㅋㅋㅋㅋ
집게와 수저를 이용해서 골고루 섞어주면 면에 소스가 챡 감긴 것처럼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탕수육도 그렇고 중식은 볶먹이 진짜 진리인가봐ㅠ
앞에서 말한 것처럼 매운맛을 2단계로 주문했지만 아주 사알짝 느끼하지않을 정도의 은은한 매움정도만 감돌 뿐 불닭볶음면 정도의 매운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매운맛정도를 기대했던것과는 조금 떨어졌지만 딱 느끼하지 않을 정도라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고, 감칠맛이 정말...바로 확 오는 msg감칠맛이 아니라 부담없이 질리지않게 속에서 잘 받아주는 감칠맛때문에 계속 들어갔다.
그리고 밥 두공기가 나왔는데 다먹고 남은 소스가 얼마 되지 않아 우선 한 공기만 넣고 비벼봤고 면보다 밥이 더 맛있다는걸 깨달았다.
면 먹을때 소스 너무 많이 덜지말고 마지막에 밥 꼭 비벼드시길ㅠㅠㅠ그때까지도 돌판이 식지 않아서 밥이 잘 비벼지고 정말 맛있는 짜장밥이 된다, 면이랑 먹을때랑은 또다른 감칠맛이 느껴져서 남은 한공기를 못비빈게 너무 아쉬웠을 정도.
보리강정 집기 전에 아까 못찍은 셀프포장 사진 한장.
포장판매는 아예 하지 않고 매장에서 먹고 남은음식만 셀프로 포장이 가능하다.
그냥 맛이 떨어지니 포장판매를 하지않는다 라고 붙인게 아니라 필요하면 직접 하셔도 됩니다라고 선택지를 준 게 나는 너무 좋아보였음.
그리고 보리강정. 완전 맛있다. 나올때 입가심으로 하나 집어먹기 딱 좋은 맛. 음식도 눈으로, 입으로 아주 배터지게 즐기고 후식까지 든든하게 챙긴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곳이었음.
같이 온 일행의 평가는 한입 딱 넣었을때 엄청 맛있는 맛일거라고 기대했는데 그런 맛은 아닌것같다였지만 그걸 제외하면 맛은 좋았다는게 한줄 평.
나는 빠른 시일내에 또 가고싶을만큼 내 취향의 짜장면이었다.
짜장소스는 이렇게 먹어야되는구나 싶을 정도로 거부감없이 잘 맞아서 개인적으론 아주 만족스러웠음. 약간 자글자글한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음에 들어할 것 같다.
더 늦기전에 완이랑 한번 더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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