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당항 대하 맛집 전망대회수산, 살통통 역대급 크기의 대하!

 

 

남당항 대하 맛집 전망대회수산, 살통통 역대급 크기의 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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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새조개와 대하철때마다 맛있게 먹고 오는 남당항 전망대회수산.

회사에서 친해진 사람들끼리 함께가는 곳이라 남당항 가는 날은 퇴사자들도 오랜만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엔 코로나로 인해 천안에 거주하는 사람들만 만나서 가기로 했고, 사람이 없을 평일을 노려봄. 

 

 

아무리 못와도 1년에 두번은 꼭 오는 전망대회수산.

봄엔 새조개 먹으러오고 가을엔 대하와 꽃게를 먹으러 온다. 

지난번엔 가게 자리가 한번씩 바뀌는줄 모르고 가게가 없어졌길래 깜짝 놀래서 전화해봤는데 그냥 위치가 바뀌었던 것. 전망대회수산은 상가를 마주보고 오른쪽 1층에 위치해있다. 노란간판이라 눈에 잘 띌줄 알았는데 다들 간판이 휘황찬란해서 은근 찾기가 어렵다.

 

 

 

우리의 목표인 대하..!

아니 근데 올해 대하가 진짜 엄청 크다. 무슨 블랙타이거 보는줄.

단순히 길이만 긴게 아니라 살이 엄청 통통하고 몸통이 두꺼움. 사이즈가 크다고 맛이 없을까 걱정은 금물, 갑각류는 크기가 클 수록 맛있다는걸 증명해보이는 맛이었다. 살이 진짜 달달함ㅠ

 

 

 

참돔과 큼지막한 광어. 

우리는 세트메뉴로 먹을거라 광어회도 나올거라서 밖에서부터 두근두근 기대 엄청하면서 들어왔다. 남당항 올때는 진짜 한 상 푸짐하게 먹기 때문에 고무줄바지는 필수다. 이 날 도착시간이 2신가 그랬는데 다들 아예 굶고옴ㅋㅋㅋ한끼도 안먹은 빈속으로 갔더니 음식 나오길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웠다ㅠㅠㅠ

 

 

 

 

바지락과 키조개, 저건 왕꼬막이려나..? 그리고 소라까지.

나랑 상관없는거라고 생각하고 찍었는데 생각해보니 전부 스끼로 나오거나 칼국수에 들어가는 애들이었다. 대박. 

 

 

 

밖에서 봤을땐 조막만해보였는데 칼국수 안에서는 토실토실 존재감 뿜었던 바지락. 이거보니 조개구이도 먹고싶다. 조개구이는 아직 더 추워져야되려나?

 

 

 

 

메뉴판도 역시 휘황찬란. 들어왔을땐 사람이 우리뿐이라 바다가 잘 보이는 명당자리에 앉았다. 남당항 수산센터 상가는 입구를 마주보고있을땐 모르지만 가게에 딱 들어오면 바깥으로 바다가 반짝반짝 빛나는걸 볼 수 있어서 뷰가 엄청 좋다. 그래서 아주 저녁에 가는것보단 3-4시쯤가는게 낮부터 저녁 일몰까지 볼 수 있어서 완전 추천함.

 

상차림이 조금 걸리는 편이라 들어가자마자 스페셜세트로 주문하고 바깥 구경 삼매경.

 

 

 

뷰가 진짜 너무예뿌지않습니까.

창가에 있으면 어떻게 아는지 야옹이들이 와서 야옹야옹하는데 이 날따라 고양이들이 단 한마리도 오지 않았다...단 한마리도...눈에 보이지도 않음...요새 사람이없어서 딴데가서 노나ㅠ뷰는 예쁘지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

 

 

 

 

하나씩 찬이 깔리는 도중 시선 강탈해버린 전어구이...

가시 발라먹는게 귀찮긴하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고소하면서도...!정말 맛있다. 작년에 먹었을땐 좀 더 기름진 맛이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이상하게 담백하고 고소한맛이 엄청 강했다. 이건 또 이거대로 물리지않고 맛있었음. 

 

 

 

여기에 전어회, 전복, 해삼, 기본찬은 제치고서도 꽃게찜에 생선 구이까지ㅠ이렇게 푸짐해지는 차림들 덕분에 나는 가을이 너무 행복하다. 같이 온 언니는 바다보러간다고 DSLR가져오더니 뭔 먹는것만 잔뜩 찍어서감ㅋㅋㅋㅋㅋㅋㅋㅋ

 

 

 

광어회에 물회까지 나오면 드디어 남당항 대하 맛집 전망대회수산의 스페셜 한 상 차림이 완성된다. 내가 이걸보려고 2-3시까지 굶었다. 사실 전어 나왔을때부터 살짝 이성 잃을 뻔함. 다른거 깔리기도 전에 전어부터 잡고 뜯고싶었다. 

그래도 확실히 상이 꽉 찰때까지 기다리니 사진찍는 보람이 있음. 

 

 

 

사장님이 새우 넣어주시기전에 아이폰 인물모드로 상을 뽐내봄.

이 날 인스타에 올렸던것도 인기 폭발했었다. 다들 여기 어딘데 이렇게 잘나오나며ㅠ부럽죠? 이 맛에 단골합니다ㅠ대하랑 광어회 빼고 이 중에 제일 맛있었던걸 고르자면 일단 물회, 가리비와 키조개관자회, 꽃게는 아직 살이 덜차긴했는데 살이 얼마나 달짝지근한지 까암짝 놀람. 특히 내장 너무 맛있어서 몸통살도 등딱지 내장에 찍어 먹었는데 완전 헤븐이었음. 가시면 꼭 꽃게 포함된 세트로 주문하시길 바람...

 

아! 전복회도 꼬들꼬들하니 정말 맛있었다. 스페셜세트에 나오는 해산물들은 거의 비슷한 편이라 항상 먹는건데도 이 날 유난히 맛있었다. 올해 해산물이 좋은가?

 

 

 

항공샷도 멋있게 찍어보려고 신발까지 벗어봤는데 결과물은 별로다. 나름 블로거의 열정을 보였는데 속상.

 

 

 

내가 항공샷찍는것까지 기다려주신 사장님께서 드디어 대하를 투척해주신다. 대하는 가져오신 통에 있을때부터 뚜껑을 다 튕길정도로 힘이 엄청 좋았는데 팬에 들어가서도 힘 폭발. 한 30초간 텅! 텅!하는 소리에 모두가 잠시 숙연해졌다. 

 

새우가 익을때까지는 다들 이것저것 맛보는 시간, 나는 물회를 썩 좋아하지않고 같이 온 언니가 물회를 엄청 좋아해서 나 안먹어도돼 언니 다 먹어 이랬는데 한입 먹고 이거 왜이렇게 맛있냐고 한그릇 퍼먹음. 언니 미안ㅠ

 

 

 

잠시 뒤 새우가 얼추 익었을때 다시 한번 다같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이제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새우가 진짜 얼마나 크고 통통한지 둘레가 작년보다 못해도 3mm는 더 두꺼운 것 같았다. 머리 떼내고 바짝 익혀 먹을때도 새우 머리살에 먹을게 많아서 엄청 만족스러웠던ㅠㅠ여름간 바다에서 무슨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크고 맛있어졌니 얘들아.

 

 

 

 

새우는 머리를 떼고 껍질까기 쉽게 앞접시에서 식히는 중. 

그 사이에 광어회를 먹어본다. 양념한 쌈장도 왜이렇게 맛있는지 나는 간장파라 간장에 담가 쌈장 살짝 올려먹으면 그 것만으로도 맛이 좋다. 언니가 미역줄기 식감 엄청 좋다고 하길래 쌈에 같이 싸서 먹어보기:)

 

남당항 대하 맛집이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우럭이나 광어회 한 점 안먹고가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같이 온 멤버 모두 같은 생각이라 사람이 적든 많든 우리의 픽은 항상 스페셜메뉴가 되어버림. 이 날은 3명이 간 날이라 회가 많아서 무려 두 점씩 쌈을 싸먹었다ㅋㅋㅋㅋ다들 행복해했음.

 

 

 

예쁘게 까서 하트라도 한번 만들어줘야 내가 남당리 대하 맛집에 왔구나~할 수 있음.

회 먹는 동안 그냥 방치해놨더니 넣었을때보다 한껏 쪼그라들었지만 그래도 대하가 통통, 촉촉 난리도 아니였다. 아니 그리고 올해 대하살 왜이렇게 달아요? 진짜 엄청 달착지근해서 다들 감탄하며 먹음.

 

 

 

대하는 하트 사진 한번 찍고 먹느라 정신없었다. 

우리 먹는 동안 다른 테이블에도 와서 대하구이 먹던데 어디서 버터구이 냄새가 나는걸보니 요청하면 버터구이도 해주시나봄ㅠㅠ우린 맨날 다른거먹느라 정신 팔려서 소금 위에 계속 올려두고 구워버린다ㅠㅠ저것도 나름 투구 벗겨서 내장 먹고 투구도 빠삭빠삭 씹어먹음 통째로 다 먹기 가능ㅠ

 

먹는 동안 전어가 식어서 머리랑 같이 올려놔줬다. 역시 먹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속에 따뜻한게 들어가야 편안하게 잘 들어가는 것 같음.

 

 

 

마무리는 역시 바지락 칼국수:) 

겉절이 하나 올려서 먹으면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는데 이 때 이미 배가 너무 불러서 한 그릇씩밖에 못먹음ㅠㅠ솔직히 나는 한그릇 더 먹을 수 있고 그릇에 바지락 한가득 남아있는거 보여서 바지락이라도 다 발라먹고 나오고싶었는데 일행들 다들 배부르다고 일어날 준비해서 어쩔 수 없이 먹던 그릇만 비우고 나옴ㅠ지금도 눈에 바지락이 아른거리는거 같다.

 

 

 

 

크진 않아도 알맹이가 통통하게 살이 올랐던 바지락.

 

 

 

투구는 버려도 내장은 먹고 왔어야 됐는데...

 

 

 

그리고 대하 앞에 앉아서 열심히 껍질 까재껴 배분했던 흔적^_^...안구보호를 위해 흑백처리라도 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먹고 지난번부터 엄마가 대하 얘기하셨던게 생각나서 본가에 택배로 보낼 것도 2kg 결제하고옴. 

택배가로는 키로에 3만5천원에 택배비 4천원 별도로 붙었고 싯가라 오늘 아니면 또 가격 달라질수도 있대서 걍 바로 결제하고왔다.

여기서 꽃게도 너무 맛있게 먹었어서 완이랑 양가 추석선물로 3kg씩 하기로함. 꽃게는 아직 일자가 좀 남아서 명함 받고 추석 선물이니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만 하고왔다ㅠㅠ올해는 제사도 우리가족끼리만 지내기로해서 3kg면 딱 4인가족 찜으로 먹기 좋을듯, 색다른 추석 선물 고민하신다면 여기 꽃게 완전 추천이다. 게 내장 맛이 아직도 생생할 정도...

 

 

 

택배 송장 열심히 쓰고 남당항 대하 맛집 투어의 마무리로 가내수공업프로덕션의 말차라떼까지 클리어.

다른 메뉴도 먹어봤었지만 암만봐도 이 카페의 시그니처는 말차라떼다. 말차 안좋아해도 이거 시켜서 드셔보셨으면 좋겠다. 진짜 핵찐맛. 남당항이랑 거리는 좀 있어도 멀진 않아서 올라오는길에 들리기 딱 좋다.

 

이렇게 이번 남당항 투어도 전망대회수산에서 왕 푸짐하고 왕 배부르게 잘 먹고왔당:) 이번에 같이 못간 멤버들은 내년 새조개 시즌때 꼭 함께할 수 있기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