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정동 마님닭발, 국물닭발+똥집튀김 세트가 국룰인 맛집!
나는 발라먹기 귀찮아서 뼈있는 닭발보다는 뼈가 없는 닭발, 그리고 숯불보다는 국물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완전 떠먹는 국물이 아니어도, 뼈가 있어도 용서가 되는 두정동 닭발 맛집을 찾게 되어 올린다. 한번 가본 뒤로 못해도 일주일에 한번씩 가고있는 이 곳. 양도 어찌 푸짐해서 닭발과 똥집튀김 세트를 둘이서 먹으면 아무리 먹어도 꼭 남기면서도 이 세트를 시킬 수 밖에없다ㅠㅠ
올해 처음 생긴 두정동 마님닭발, 처음 생겼을때도 강렬한 간판컬러에 시선을 많이 뺏겼었는데 국물닭발의 국물이 자작한 편이고 뼈가 있어서, 그리고 사실 나는 똥집튀김을 뭐그렇게 썩 좋아하진 않아서 그냥 이래저래 쳐다만보면서 지나갔던 곳이었다.
배민에서도 본적이 있었고 리뷰와 평은 엄청 좋았지만 이 때 한참 집에서 무뼈국물닭발 만들어먹고있을때라 굳이 시켜서..?라는 마음으로 한동안 멀리 했더랬다. 왜그랬을까...이 존맛집을..
무뼈닭발도 있지만 아마 숯불로 나오는걸로 알고있고 기본 마님닭발이 뼈가있는 국물닭발이다. 나는 항상 A세트로 시켜먹음. 처음 왔을때는 4명이서 2차로 왔었고 똑같이 A세트를 시켰었는데 그때도 넉넉하게 먹었었다. 심지어 좀 남았던 기억이..?근데 1차로 고기먹고와서 먹은거라 다들 맛있다하면서도 배불러서 못 먹었던 것...이 때는 솔직히 닭발보다는 똥집튀김에 눈이 엄청 틔였던 기억이 있다.
갓 튀겨져 나와서 엄청 파삭빠삭한 똥집튀김을 국물닭발 국물에 찍어먹는 맛이란...기름냄새도 엄청 구수하게나서 이 날부터 똥집튀김에 홀릭됨. 맵기는 2단계 완전 추천한다.
사실 나도 집에서 고구마를 먹고있었고, 완이도 회사에서 저녁을 먹고온날이라 세트가 좀 과한 감이 없잖아있었지만 따로 시키면 3만원인데 굳이..?게다가 주먹밥도 주는데..?무조건 세트로 먹는게 개이득이다.
기본으로 콩나물국이 나오고 똥집 찍어먹을 소스로 머스타드와 양념치킨소스가 같이 나옴. 이 날 추워서 그랬던건지 모르겠는데 야외에서 먹었던 이 날보다 최근에 실내에서 먹은게 훨씬 맛있게 느껴졌다. 원랜 살짝 싱거웠었는데 다들 간간해져서 계속 퍼먹게되는맛이었음.(그리고 오늘도 갈 예정😜)
대충 섞어서 퍼먹을까했지만 완이가 만들어줘서 예쁘게 먹은 주먹밥. 메인메뉴 먹느라 손은 잘 안갔었지만 배고플때가면 이만한 식사거리가 또 없다. 1차 안주로도 손색이없는 곳.
특이하게 이 곳은 버너에 데워주는게아니라 숯불을 약간 넣어주고 계속 알아서 따뜻하게 데워지게끔 해주신다. 불조절할필요없어서 편하고, 계속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고! 이런 아이디어가...!
이 날 LA레이커스 우승한 날이라 완이랑 축배를 들자고 왔던거였고 아직 하이라이트를 못 보고 온 완이를 위해서 야외에 앉아 하이라이트를 보며 먹었는데 내가 닭발먹으면서 농구 하이라이트에 열광하게 될줄이야...그것도 해외농구를....오래살고볼일이다. (사랑해요 앤써니 데이비스...제발 떠나지말고 오래오래있어줘..😢💕)
에어팟을 안가져왔어서 하이라이트를 보려면 추워도 밖에 앉을수밖에없었는데 찬바람을 쐬니 닭발이 윗부분은 금방 식기도하고 식으면 콜라겐때문에 바로 굳는 메뉴라 안쪽에서부터 꺼내먹는걸 추천, 그리고 야외에서 먹는건 신나지만 실내에서 먹는게 훨씬 맛있다.
닭발이 먼저 나오고 금세 나온 똥집튀김.
진짜 원래 집에서 시켜먹자는걸 절대 안된다고 여기 똥집튀김 막 튀겨서 나왔을때 그 김 모락모락할때 바로 먹어줘야된다고 빼액거리면서 데려왔음. 진짜 튀김옷 뜨거울땐 파삭하고 식으면 빠삭한 그 튀김...!
닭발은 국물이 모자르게되면 콩나물국물을 넣어주면 알아서 리필이 된다.
여기가 좋았던게 따뜻하게 먹고있긴한데 국물이 졸아들지않아서 좋고, 끓기 직전까지만 데워줘서 딱 좋게 먹을수 있다는게 너무 장점이었음. 양념 맛은 말해뭐해, 완이는 여기 닭발 맛이 원탑이라고 했다.
맥주로 축배를 드는건 인정하지않는다, 무조건 소주.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경기에 함께 흥분하며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한 잔 할 수 있다는게 정말 찐 행복인듯. 이 사진은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진이다.
두정동 먹자골목까지 가지않아도 근처에서 맛있는 닭발을 먹을 곳이 생겼다는것도 너무 좋고, 한편으로는 곧 떠날 곳이라 아쉽고..그래도 여긴 가끔 포장이라도 해갈 것 같다. 사장님도 오며가며 잘 챙겨주시고 너무 친절하셔서 좋음. 서비스와 메뉴, 그리고 가격이 삼위일체로 완벽한 곳은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이따 또 봬요 사장님👍이번주만 두번째라 나 닭발에 미친사람이라 생각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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