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두정동 숯불닭갈비맛집 굽다, 메뉴 보고가세요
두정역 근처의 숯불 닭갈비 맛집 굽다.
두정역을 이용할때 매번 왔다갔다하면서 본 곳이었는데 와봐야지 와봐야지하곤 1년이 다 되어서야 겨우 와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사무실이랑은 거리가 좀 있다보니 여기까지 갈 마음이 잘 안생기긴 함.
하지만 한번 가본 지금은?
여기까지 올 이유가 충분해졌다. 초벌에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충분히 기다릴만한 결과물이 나오기 때문에 지나가며 보신 분들은 꼭 한번 가보셨으면 좋겠는 마음이다.
굽다의 메뉴판.
두명이 갔고 닭목살구이와 양념, 간장 하나씩 주문해보았다. 거기에 빠질수없는 치즈퐁듀까지!
뒤에서 나오지만 뭔가 아쉬워서 해물라면까지 입가심으로 먹었음:)
철판닭갈비는 근처에서 종종 먹었지만 숯불닭갈비는 정말 오랜만이었기에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기다림.
메뉴판에도 적혀있지만 구이류는 한 판당 4인분까지 초벌이 가능하기때문에 그 이상을 주문하면 시간이 좀 더 걸린다.
기본으로 나오는 우뭇가사리.
사실 메뉴판에 추가메뉴로 우뭇가사리가 안 적혀있었으면 곤약인가..이러고 있었을 것...묵사발과 비슷하지만 좀 더 깔끔한 맛이나서 닭갈비가 나오기 전 소주안주로도 제격이었음.
소스는 3가지가 나오지만 나는 가운데 매콤한 소스만 조짐.
다른것도 한번씩 맛보긴했는데 나는 익숙한 맛을 더 좋아해서 그런지 그냥 매콤한 소스가 가장 좋았고 더 좋은건 추가한 치즈퐁듀가 최고였다.
계란찜도 서비스였던것으로 기억함.
숯불은 고기 가져다주시기 직전에 넣어주셨던걸로 기억한다.
먼저나온건 닭목살구이.
친절한 직원분이 닭목살구이가 더 빨리되서 이거 먼저 해드려도되냐고 물어보셨던 기억이...
진짜로 생각보다 빨리나와서 좋았다. 이거 먼저 먹고있으니 닭갈비도 왠지 금방 나온것같은 느낌이 든다.
요게 닭 특수부위로 아주 요물이라고 서울 교대에 있을때부터 먹고싶었던거였는데 결국 거긴 못가고 천안 두정동에서 먹어본다. 나는 닭 부위를 가리는게 없어서 치킨먹을때 목도 잘 먹는데 아무래도 감질나는게 사실.
근데 그 목살만 발라 하나의 메뉴로 있다는게 너무 신기해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양념은 따로 없고 소금간만 살짝 되어있는 숯불구이같다.
맛은 대만족. 정말 담백하면서도 닭의 함축적인 맛이 다 담겨있는것 같다고 할까? 식감도 독특하니 좋아서 닭갈비를 다 먹은 다음에도 또 생각나는 맛이었다.
처음 숯불이 세서 타지 않게 자주 뒤집어가며 구워줘야함ㅠㅠ
양념이 없는거라 방심했더니 금방 거뭇거뭇해졌다. 그래도 숯불구이의 참맛은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살짝 탄곳도 있고 해야 불맛도나고:)
닭목살구이를 먹고있자니 나온 간장, 양념 숯불닭갈비.
1인분씩 주문한거였고 양이 많아보이진않지만 한 조각이 크고 촉촉해서 포만감이 장난없다. 은근 배부르고 오래먹게됨.
닭 is 뭔들...
점심에 닭가슴살을 먹어도 저녁으로 닭갈비가 생각나는 사람이다.
주변 철판닭갈비집은 다들 그저그래서 그냥 소주안주로 겨우 먹고올 정도였는데 여긴 차원이 다르다.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보다 낫다고 느낄 정도로 질리지않고 느끼하지도 않고, 몸에 죄책감도 덜 든다. 이 촉촉한 담백함이 좋아서 자꾸 생각나게 되는 곳ㅠㅠ
앞서서 소금구이된 목살구이를 먹어서 그런지 양념이 더 땡기긴 했다. 다음번에는 목살과 양념2인분으로만 주문해도 좋을 듯.
사진에서 목살구이가 아직도 많이 남은걸보면 나오는 시간차가 그리 길지않았다는걸 알 수 있다. 이때 한참 뭐 힘든거 얘기 많이해서 술마시고 얘기하느라 많이 못먹은걸수도 있음ㅠㅠ
껍데기는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익어간다. 가만보면 두정동은 꼭 먹자골목까지 가지 않아도 숨은 맛집들이 참 많이있음.
목살은 점점 푸석해가는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닭갈비처럼 바삭한 껍질은 없지만 쫄깃한 맛이 있어서 그냥 닭갈비만 먹는것과는 다른 식감때문에 질리지않음.
주문하면서 모자를까 싶었는데 불판 한가득이다.
먹는 속도도 생각보다 빠르게 안나와서 주문해놓고보면 양이 제법 있는 메뉴. 메뉴마다 두개씩 뼈가 붙은 부위가 있으니 이 부분은 가장자리에서 좀 더 잘 익혀먹는 것이 좋다. 잘못하면 물었을때 피보임.
좀 더 노릇하게 먹을 생각에 건드리지못하고 좀 더 익히고 있다. 이 이후에는 빨리 뒤집어서 빨리 먹을려고 사진도 없음ㅠㅠ간만에 천안 두정동에서 정말 맛있고 만족스럽게 먹은 메뉴.
주문한 치즈퐁듀도 잊지 않고 나왔다. 이 근방에서 5천원어치 치즈값을 하는 곳이 별로 없었는데 굽다는 넓은 그릇에 만족할만큼 나와줘서 이 부분도 좋았음.
치즈가 굳지 않게 아래에 고체연료도 넣어주셨다. 덕분에 술마실땐 먹는 속도가 더 느려지는데도 굳은 치즈를 먹을일 없이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음.
간장 숯불닭갈비보다는 양념과 더 잘어울리는 치즈퐁듀,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
다음엔 매운맛도 한번 도전해보고싶었다. 양념은 딱 감칠맛 나는 양념이라 불맛과도 잘어울리고 치즈퐁듀와도 참 잘어울리는 맛이었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마음을 굳혔다.
다음에가면 꼭 양념으로 2인분 이상 주문을 할 것이다.
2차를 안가기 위한 몸부림.
최대한 이 자리에서 끝내고 싶어서 마무리로 얼큰해물라면까지 먹었다. 홍합살이 살짝 보이쥬?
사실 라면맛까지는 기억이 잘 나지않지만 국물 없는 메뉴를 먹다보니 얼큰한 라면국물이 정말 땡기긴 했다. 마무리로 아주 좋은 메뉴!
여기 간지가 언제적인데 아직도 코로나때문에 제대로된 회식을 못하고있지만 다음에 코로나풀리고 회식할때 꼭 다시한번 가고 싶은 곳이다ㅠㅠ맨날 삼겹살만 먹었다면 새로운 식감과 담백한 맛인 숯불닭갈비 굽다, 완전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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