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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 본앤브레드 런치, 미쉐린가이드 한우오마카세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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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 본앤브레드 런치, 미쉐린가이드 한우오마카세


 

 

내 생일 앞으로 주말약속이 계속 잡혀있어서

어쩔수없이 한달이나 일찍 생일맞이로 다녀온 마장동 한우오마카세 본앤브레드.

 

예약도 방문한 날짜보다 한달 일찍 잡아놨는데

신랑이 몰래 했다가 근질거림을 참지 못하고 당일날 다 털어놨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하루를 못가냐궁~~~~~~~~

 

 

 

일찍 예약한만큼 설렘도 한달을 갔다ㅜㅜ

요즘 우마카세라고도 부르는 한우오마카세집은 압구정이나 청담쪽은 봐 둔 곳이 몇 군데 있었지만

마장동은 처음 들어봐서 내가 생각한 분위기가 맞을까 의아?했었지만 왠걸...

척봐도 주변과는 다른 분위기의 건물이 떡하니 있었다. 

 

게다가 위치가 마장동?

위치만으로도 아직 맛보지않은 고기맛이 괜히 믿음직스럽달까.

 

 

 

 

신관이 생긴뒤로 더 유명해진줄 알았는데

입구에 미쉐린가이드와 블루리본을 보니 오히려 그 전에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블로그 후기도  2021년 후기가 꽤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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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쳐와 라운지가 있는 1층으로 들어왔다. 

내가 알기론 100% 예약제로 알고 있는데 오마카세만 그런건지 모두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1층에서 잠시 대기하면 왼편에 다른 층으로 갈 수 있는 입구에서 예약확인을 해주신다. 

12시 예약을 했고 딱 맞게 도착했었는데 한 10분정도 라운지에 앉아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2층까지 연결되어 있는 와인바.......

너무 멋있고 웅장했다. 

참고로 본앤브레드는 인당 한 병씩 콜키지 무료!

와인이 이렇게나 준비되어 있는데 콜키지가 무료라니...

한우 오마카세가 처음이기도하고 콜키지 무료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차도 안가져가겠다 집에 있던 와인도 한 병 준비해갔다. 

 

한 달 전부터 기대감 만빵이었기 때문에

백화점이나 스타필드에 갈때마다 와인 하나 괜찮은걸로 사놔야하는거 아니냐고 했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못사고 그냥 집 와인셀러에 있던거 아무거나 가져갔다.

어차피 런치니까 낮부터 한 병을 다 안마실거라는 생각으로......(하지만 다 마심ㅎ)

 

 

 

 

 

안에도 역시 블루리본.

 

간만에 괜찮은 곳에 와서 블로그 올릴 생각에 여기저기 찍고 있자니 우리 이름을 불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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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 예약 고객은 3층 프라이빗 다이닝으로 안내해주신다. 

 

2층은 부위별 메뉴를 직접 주문해서 먹는 분들로 안내해주시고 3층과는 달리 오픈된 테이블들도 있었다. 

3층은 모두 룸으로 되어있고 식사의 처음과 끝을 담당 서버분이 케어해주신다. 

 

 

 

 

 

앉자마자 세팅되었던 기본찬들.

 

청포묵 하나도 색감을 예쁘게 해둔걸보고 기대감이 더욱 올라갔다. 

명이나물, 참깨소스가 올라간 시금치, 상추줄기? 상추꽃대로 만든 나물, 백김치까지.

삼삼하면서도 입맛 돋우는 메뉴들이라 곁들여 먹을게 아무것도 없는데도 손이 자주 갔다.

 

특히 청포묵과 참깨소스 시금치! 상추꽃대나물은 식감이 독특해서 묘하게 손이 갔지만

입맛에는 청포묵과 시금치가 참 잘 맞았다. 

커트러리는 장네론 라귀올로 준비되어 있다. 집에서 쓰는거라 반갑기도하고 집같기도하고..?

 

 

 

 

서버분은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고 화로에 불을 넣고 개인 접시에 소금과 후추를 덜어주셨다. 

물도 따라주심. 

 

 

 

 

 

배가 고프기도하고 가만히 앉아있자니 입이 심심해서 계속 밑반찬에 손이 갔다. 

맛이 순하면서도 간이 삼삼하진 않고, 일단 싱거운걸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는 간이 좋았다. 

 

 

 

 

 

처음 불판에 올라가는 메뉴는 안심과 등심 중 안심 먼저!

마블링 너무 좋구요...빨리 익혀서 먹고 싶고요...

 

 

 

 

012

 

소금과 후추 뿌려주실때 사진 찍으니 예쁘게 찍으라고 손을 빨리 빼주신다.

너무 죄송해서 편하게 하시라고ㅜㅜㅜㅜㅜㅜㅜ

저는 그냥 블로그에 어떻게 해주시는지만 올리려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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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관심이 많은 나는 두께가 있는 소고기는 전문점에 어떻게 구워주시는지 참 궁금했는데

화로라 그런지 엄청 자주 뒤집으면서 굉장히 섬세하게 구워주셨다. 

 

 

 

 

그리고 레스팅 타임.

서빙해주실때 같이 주시는건지 한쪽엔 트러플도 슬라이서와 같이 준비되어 있었다. 

 

 

 

 

레스팅 되는 동안 에피타이저가 나왔는데 세상에.....

플레이팅도 너무 예쁘고 색감도 너무 맛있어보이는 메뉴였다. 

 

블로그에서는 하몽같은 이탈리아햄이 나왔다고하던데 우리는 메뉴가 달랐다. 

약간...차돌양지 수비드한걸 얇게 저며준것같은 고기...?그런 촉촉한 고기였고 위에 올라간 것도 허브의 한 종류라고 알려주셨는데 이름을 까목...ㅎ보라색만 허브인줄 알았는데 초록색도 허브 종류라고 하셨다. 

향이나 맛이 거슬리거나 한 건 하나도 없고 그냥 향긋하면서 부드러운 맛.

 

그리고 오른쪽의 토스트샌드같은게 진짜 대박인데 빵사이에는 수비드한 노른자가 있고 위엔 양념된 육회와 딜이 올라가있는데 육회맛도 진짜 대박이고 수비도된 노른자는 쫀득한 식감이 인상적인데다가 버터를 입혀 구운건지 모르겠지만 구수한 탄수화물까지 곁들여져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얼마나 맛있었냐면 신랑은 이거 한 입 먹고 그냥 계속 이것만 먹고싶다고 할 정도였다. 

근데 나도 그랬음ㅜㅜㅜㅜㅜㅜㅜㅜ먹었던거 통 틀어서 이게 제일 맛있었다. 

고기야 솔직히 좋은 고기 구워먹는거라 맛있어도 임팩트가 엄청 크진 않았는데 이건 정말 맛있는거+맛있는거+또 맛있는거 조합인데 신선한 맛있음이라서 눈알 댕굴..!

 

누가 육회를 조물조물 만들어서 토스트에 올려서 수비드한 노른자랑 같이 먹을 생각을 하겠냐구요....

 

 

 

 

 

이건 술잔을 들지 않을 수가 없어서 치얼스!

그냥 집에서 굴러다니던 와인이었는데 안주가 좋으니 와인 맛도 급격하게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다시봐도 쏘 영롱....

잼처럼 보이는 저 노른자가 보이시나요..? 저것만 계속 리필해서 먹고 싶은 맛.

 

 

 

 

그리고 바로 이어서 나온 시저샐러드.

독특하게 튀긴멸치가 들어간 샐러드였는데 고소하긴 했지만 나는 큰 멸치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빼고 샐러드만 먹었다 히히

 

 

 

 

샐러드 몇 점 주워먹고 있자니 어느덧 레스팅이 끝나고 겉면을 살짝 더 익혀서 나온 안심.

위에 트러플을 올려주셨다. 

 

 

 

 

크랩52에 갔을때 트러플 쬐깐한 조각 올려져 있는 것도 향이 풍부해서 

이만한건 맛이 어떨까했는데 생각보다는 향이나 맛이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오잉?하는 느낌.

기분으로 먹는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별로다싶진 않았는데 그래도 약간 갸웃하긴 했었다. 

 

 

 

 

 

이게 말돈소금이라고 하셨던가!

오히려 소금에 단 맛이 돌아서 고기가 훨씬 맛있게 느껴져 좋았다. 

기본적으로 구울때 간을 살짝 해주시기 때문에 소금을 많이 찍지 않아도 맛이 좋았지만 소금자체가 짜지 않고 은은하게 도는 단맛이 신기해서 나는 많이 찍어먹게 되더라는...

 

 

 

 

 

다음으로는 등심을 구워주셨고 여기엔 유자 홀그레인머스타드소스를 올려주셨다. 

유자향도 물씬나고 알알이 돌아다니는 머스타드소스가 식감이 신기했다. 

 

육향도 조금 있고 부드럽기도한 등심과 참 잘어울리는 소스였다. 

 

 

 

 

 

기본적으로 주시는건 세 등분으로 나눠먹게 되는데

한점은 그냥 아무것도 찍지않고 먹고, 하나는 함께 주신 소스와, 하나는 소금 후추만 찍어서 맛보는 순으로 먹었다. 

 

 

 

 

 

 

아마 치마살과 업진살...?

육향이 센 부위는 뒤에 나왔으니 아마 이 두 개 부위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두 부위는 영양부추와 간장소스를 함께 주시는데 기름진 부위라 그런지 소스랑도 너무 찰떡.

 

 

 

 

 

먹는 속도에 맞춰주셔서 고기 두 점 덜렁 올라가있는거 괜히 웃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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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껏 구워진 한 점이 너무 고급지고 좋다.

예전 후기에는 부위가 바뀔때 앞접시를 안바꿔줘서 육즙이 흥건한 채로 먹어야하는게 단점이라고 나와있던데 내가 갔을땐 앞접시가 지저분해지면 한번 닦아주셨다. 

 

육즙 흥건한게 없으니 사진도 예쁘게 나와서 나는 좋음ㅎㅎㅎㅎ

다만 단점이 집에서 쓰던 장네론은 진짜 너무 잘들어서 식칼 대신 써도 될 정도인데 여기는 많이 써서 그런건지 나이프가 너무 안들어서 조금 불편하긴 했다. 

그냥 한번 바꿔달라고할걸 무슨 고집이었는지 이 칼로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였나.

 

 

 

 

 

그럼에도 고기는 너무 맛있었구요.

영양부추랑 지방이 많은 부위랑 너무 잘어울려서 참 기분 좋고 깔끔하게 먹은 기억이 있다. 

특히나 이 부위 먹을땐 일본에서 야끼니꾸 고급 부위 먹었을때랑 정말 맛이 비슷했는데 아직 나는 일본에 대한 배척감이 남아있는 상태라 일본에서 먹은거랑 비교하는게 칭찬 같아 보이진 않아서 그냥 입다물고 먹음. 

 

 

 

 

 

그리고 관자가 들어간 토마토 물회.

나는 초고추장 맛을 별로 안 좋아해서 회를 먹을때도 꼭 간장에만 먹는데 이건 토마토가 섞여서 초장 맛이 강하지 않고 슴슴하고 담백하니 참 맛있었다. 

 

관자도 회도 맛있는데 베이스까지 완벽하니 중간 입가심으로 참 맛있게 먹은 메뉴. 

 

 

 

 

 

그리고 아마 제비추리와 부채살.

 

제비추리는 육향이 강할거라고 먹기전에 설명을 해주셨는데 정말 와 고기다! 하는 맛이 진하게 나서 잊히지가 않는다.

설명 중 기억에 남았던게 육향이 강하다고 느끼는게 선지맛이랑 가까울수록 그렇다고..?

워딩이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선지랑 비교해서 알려주셨던게 희미하게 기억으로 남아있다.

 

 

 

 

 

첫 점으로 받은 부챗살.

힘줄이 질기지 않고 오랜만에 맛있게 먹은 부챗살이었다. 

 

 

 

 

 

요게 아마 제비추리 였던 듯?

역시나 속도에 맞춰 한점씩 구워주셨는데 먹는 속도가 느린 나에게 맞춰주신 것 같아서 괜스레 죄송...

 

빨리 먹는 사람이었으면 빨리 구워주시고 빨리 한 팀 끝나실건뎅ㅜㅜ

엄청 섬세하신 서버분을 만나서 먹는 동안에도 편안하게 해주시고 설명도 너무 잘해주시고 성함을 알아와서 아주 널리널리 알렸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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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 맛에 홀딱 반했던 본앤브레드의 갈비 부위.

 

 

 

 

어쩜 이렇게 예쁘게 준비되어있을까하며 보고있었는데 서버분이 굽기 위해 펼치니 더 영롱한 자태가..!

부랴부랴 죄송하지만 펼친것도 한번만 찍겠다고 사진을 찍었다. 

 

카메라를 들때마다 사진 예쁘게 찍으라고 각도도 신경써서 보여주시는데 너무 섬세하고도 감사하고도...

 

 

 

 

갈비는 솥밥과 함께 나오고 솥밥과 곁들일 밑반찬이 간단하게 나온다.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알젓갈이 주로 나와서 더 좋았음. 

 

왼쪽은 저염명란, 가운덴 청어알젓, 그리고 오른쪽은 파김치다. 

 

 

 

 

 

때깔만 봐도 정말 맛있어보이죠?

신랑은 젓갈류를 안좋아하기도하고 잘 못먹어서 이건 전부 내차지^^!

 

 

 

 

 

사골로 끓였다는 된장찌개도 함께 나오는데 구수하니 맛이 좋았다. 

 

 

 

 

 

밥도 솥밥이라 그런지 완전 찰밥이다. 

꼬득꼬득 한 쌀밥과 구수한 사골된장찌개, 그리고 짭짤한 밥도둑들까지.

이게 보약이지 달리 보약이 없는.....

 

 

 

 

매일 누가 이렇게 차려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블로거라면 흰쌀밥 위에 반찬 올린샷 국룰이죠.

 

 

 

 

갈비도 윤기줄줄 너무 맛있어보이죠?

 

 

 

 

많이 달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담백한것도 아니고

달다기보단 감칠맛이 돌고 지방층 구수함과 부드러움까지 겸비한 갈비였다. 그래서 파김치랑 더 잘어울린!

 

 

 

 

 

된장찌개에도 간간히 고기가 들어있구요.

 

 

 

 

밥 다먹었는데 청어알이 남아 갈비위에 한점 올려 마지막 한 입 끝!

 

 

 

 

처음에 깔렸던 밑반찬도 정말 맛있었지만 고기를 구워주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밑반찬에 손 갈 틈이 없다.

오죽하면 명이나물이랑 백김치는 정말 손도 안댐.

 

먹기싫어서 안먹은게아니라 정말 손을 댈 틈이없다는게 맞다. 

 

 

 

 

이렇게 본앤브레드의 한우 오마카세 런치 아뮤즈부쉬부터 본식사까지 마무리!인줄 알았으나

쌀국수가 또 나온다고요?

 

게다가 국물 너무 맛있어서 배가 꽤 부른데도 거의 남기지않고 먹었다. 

스트리트푸드파이터에서 백종원선생님이 하신 말씀 아시나요?

고기국물에 신맛을 곁들이면 정말 잘어울린다는말. 나는 뜨거운 음식에서 신맛나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그 말에 공감을 잘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공감하게됐다. 

 

진한 고깃국물에 새콤한 레몬이 곁들여지니 정말 중독적이었다. 

신맛이 거슬릴정도가 아니라서 그랬던건지 모르겠지만 한우집에서 쌀국수도 이렇게 잘하시면 반칙아닙니까. 

 

 

 

 

들어간 고기도 너무 부들부들하고

국물에 보이는 기름과는 반대로 맛은 진하면서도 담백하고 그와중에 살짝 도는 신맛이 입맛을 계속 돌게했다. 

 

 

 

 

 

이러다 배가 터질 것 같아서 식사 강제 종료...

그와중에 국물 맛있어서 거의 다먹은거 너무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로 자몽이 올라간 감귤샤베트?

먹은걸 싹 내려주는 아주 좋은 디저트였다. 

 

12시에 왔는데 2시가 훌쩍 넘어서 식사가 끝났다. 다행히 이 날은 뒤에 2부 런치가 없어서 여유롭게 드셔도 된다고 서버분이 미리 알려주셨기때문에 정말 내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속도로 먹어서 더 만족스러웠던 본앤브레드 오마카세 런치.

 

 

 

 

와인은 콜키지였기 때문에 가격은 인당 180,000원으로 총 360,000만원이 나왔다. 

 

우선 한우 오마카세는 처음이었지만 구성이 너무 좋고 케어받는 느낌을 확실하게 주셔서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아마 위치가 마장동이라 더 가성비 좋게, 좋은 구성으로 먹을 수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있었고

미리 예약만 한다면 가족행사가 있을때 찾아도 아주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영종도 파라다이스호텔에도 지점이 생긴 것 같은데 한우 오마카세가 처음이라면 이 곳 본앤브레드 런치로 경험해보시는 것도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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