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맛집 디라이프스타일키친, 저탄고지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이 곳!
알아서 취미활동 잘 하시는 아빠와는 달리
단풍 든 지가 언젠데 구경도 못 간다고 너무 우울해하는 엄마를 모시고 오랜만에 서울 데이트를 계획해보았다
이왕 가는거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1박2일로 일정을 잡고
시청, 광화문~종로, 삼청동 코스로 계획을 잡고 웨이팅도 걱정없도록 네이버 예약, 캐치테이블을 이용해서 식당 예약도 한 달 전에 모두 완료.
그 중 첫 날 점심으로 예약해둔 곳이 바로 광화문의 디라이프스타일키친이었다.
처음엔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웠던 이 곳은 저탄고지, 다이어트 식단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이었는데
후기를 보니 부부의세계 드라마에서 부부동반 모임을 했던 장소라고.
그 정도였으면 분위기는 꽤 좋겠거니, 하는 생각에 오래 고민하지않고 바로 예약.
광화문 디라이프스타일키친은 네이버 예약이 가능했당
https://naver.me/FrKlCbYK
디라이프스타일키친은 서울파이낸스센터 건물 지하에 있었는데
세상에....가는 길에 시위 소리가 너무 쩌렁쩌렁해서 옆에서 바짝 붙어 걷고있는 엄마 목소리도 들리지가 않을 정도.
MBTI 극 J형이라 풀코스로 식당 예약은 해놨어도 시위는 예상하지 못했다.
데이트 위치를 이쪽으로 잡은걸 후회하려는 찰나 건물로 들어올 수 있었고
지하에서도 도대체 어디로 가라는 표시가 없어서 반대 방향으로 끝까지 찍고 돌아가서야 식당을 찾을 수 있었음
예약시간보다 조금 늦을 것 같다는 전화는 해두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조급해져서 이 예쁜 트리는 감상하지 못하고 식사 후에나 찍을 수 있었다...
마치 호텔에 온 듯 직원분들의 안내나 에티튜드가 굉장히 세심하게 느껴져서 힘겹게 온 수고로움이 조금은 덜어지는 것 같았다
주문은 자리에서 패드로 할 수 있고 주문을 완료하면 직원분이 영수증을 가지고 와서 주문내역이 맞는지 확인을 요청한다. 식사 중에도 패드로 추가 주문이 가능하고 계산은 나갈때 결제.
원래 주문하려고 한건 토마토 파스튜에 명란 김퓨레 비빔밥?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성게알리조또가 궁금하다고 하셔서 토마토파스튜 1단계 맵기, 성게알리조또, 시저샐러드 이렇게 세가지 메뉴로 주문했다.
내부 조명이 참 예쁜데 생각보다 넓진 않았고 앉은 자리에서 예쁨을 담기가 어려웠던...
인스타그램에서 디라이프스타일키친을 팔로우하고 인증샷과 해시태그를 올리면 아메리카노 1잔이 무료 제공된다.
커피는 근처에 블루보틀이 있길래 거기에서 먹으려고 관심있게 보지 않았는데
지금보니 식사권 추첨도 있었네....지금이라도 올릴까....?
먼저 나온 시저샐러드
채소는 로메인인 것 같고 위에 견과류와 베이컨칩, 그라노파다나(겠지?) 치즈가 뿌려져 있다.
채소 안쪽에는 무설탕 수제 마요네즈라고 설명이 써져있는 마요네즈가 있는데 무설탕이라던지 키토라는 설명이 없었다면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소스 맛은 진득했다.
부족함없이 진하지만 질리지 않는 맛.
분명히 남길거라고 생각했던 시저샐러드를 식사 메뉴가 나오기 전에 거의 다 먹어서 식사가 나왔을 때 쯤엔 그냥 정리해달라고 했다.
샐러드가 이 만큼 먹으면 은근 배부른데 딱 이것만 먹었을땐 배가 차지 않고 식사를 하고나니 배가 빠르게 차는게 느껴졌던...!
두번째로 나온 메뉴는 토마토파스튜.
토마토보다는 홍합스튜라는 이름이 어울릴 것 같이 홍합이 정말 맛있고 이물감없이 맛있게 먹었다.
맵기는 1단계로 요청했었는데 은근 꽤 맵더라는..! 엄마도 나도 매운걸 잘 먹는 편인데도 먹다보니 꽤 맵게 느껴졌다. 매운걸 잘 못드시는 분들은 조금만 맵게라던지 혹은 0단계로 주문을 하셔야 할 것 같다.
딱 이렇게가 다였다면 까먹기 조금 귀찮았을 수 있는데 2/3정도 먹고 나서 직원분께 파스타로 해달라고 요청하면 나머지 홍합과 소스로 파스타를 만들어 주신다.
홍합을 먹다보니 성게알 리조또가 나왔다.
밥 아래에 소스가 더 있다고는 했지만 죽을 연상하게하는 기존 리조또와는 비주얼이 확실히 다르다
심지어 리조또 위엔 성게알과 연어알이 올라가 있어서 몽땅 섞기도 애매해보이는...
하지만 성게알과 연어알이 상하지 않게 살살 잘 섞어서 먹었다.
맛은 알이 터지면서 나오는 살짝 아린맛과 쌉싸름한 새싹맛이 더해져서 굉장히 건강한 맛이 났다.
한 입에 와 맛있다!는 절대 아닌데 이상하게 자꾸 손이 간다.
맛있다 하고 한번에 넘기는게 아닌 입 안에서 계속 씹으면서 음미하게 되는 맛. 어쩌면 어디서 이런 맛을 봤는데 이게 무슨 맛이더라 하는 생각으로 넘기지 못하고 계속 입 안에 맴도는 맛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광화문 맛집의 리조또로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맛이 나쁘지 않았다. 쌀 익힘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쌀이 조금 덜 익은게 신경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비주얼은 훌륭하구요.
맛도 맛이지만 아빠랑 다니면 맨날 고기만 드셨기 때문에 좀 다른걸 드시게 하고 싶어서 온거라
엄마와 나의 개인적인 만족도는 높았다.
리조또가 느끼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콤한 메뉴와 함께 먹으니 궁합이 괜찮았다.
다만 우니와 연어알 향이 조금 세서 향으로 따지면 센거+센거 조합이라 꼭 이렇게 드셔야한다고 추천할 정도는 아님.
파스타가 푸짐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토마토파스튜의 절반즈음을 남기고 파스타를 요청했다.
파스타는 5~7분정도? 그리 오래 기다리지않아서 다시 가져다주셨다.
소스가 토마토 신 맛없이 많이 나지 않아 좋았고 꽤 매콤했기 때문에 파스타와도 정말 잘 어울렸다
그런데 이 때쯤 되니 슬슬 배가 불러서 밀가루는 땡기지 않았고 홍합만 야금야금 먹기 시작ㅎㅎㅎ
많은 양은 아닌데 앞에서 먹은게 있다보니 배가 금방 찼다.
엄마도 나도 첫끼를 많이 먹는 스타일은 아닌데 계속 얘기하면서 먹어서 그런가 음식에 자꾸 손이 가더라는.
예쁘게 찍고 회사가서 자랑하셔용😊😊😊
분명 이 정도 시키면 남기겠지 했던게 어느새 싹싹...!
배가 터질 것 같은데 채소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더부룩하진 않았다.
정말 오랜만에 엄마와 그럴듯한 곳에서 외식을 했고, 식당을 같이 고르자니 동선짜고 예약하는게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내가 혼자 알아보고 고른 거였는데 이렇게 싹싹 비울 정도로 마음에 들어하셔서 정말 다행ㅜㅜㅜ
광화문 맛집 디라이프스타일키친에서 추가 주문없이 먹고 나오니 8만원 정도가 나왔다.
늦어서 부랴부랴 들어오느라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던 트리도 다시 한번 느긋하게 구경하고
배가 너무 부르다며 엄마랑 뒤뚱뒤뚱 걸어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라이프스타일키친이 근처 직장인분들에게 광화문 맛집으로 인기있는 레스토랑이라고해서
조금 기대하긴 했는데 생각보다도 꽤 괜찮은 곳이었다.
다시 근처에서 점심 약속을 잡게 된다면 재방문 의사가 있을 정도.
오히려 주말은 웨이팅이 덜 한건지 예약하고 오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웨이팅이 넘칠까봐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매장 앞은 한산했다.
그래도 극J로서는 네이버 예약이 아주 편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되도록 예약하고 가시는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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