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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간고등어 맛집 일직식당, 안동여행의 화룡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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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간고등어 맛집 일직식당, 안동여행의 화룡정점!


 

 

역사가 깊은 안동의 명물, 찜닭도 그렇지만 이미 '안동'간고등어라는 명칭이 대명사가 되어버린 이 메뉴를 여행코스에서 빠뜨릴 수 없죠.

여행 마지막날 마지막 식사로 일직식당을 찾았습니다.

 

저희의 결혼기념일이자 신랑의 내일로 추억여행이기도 한 지역 선정이었기 때문에 다른 곳은 몰라도 간고등어만큼은 그 당시 갔던 곳에 꼭 다시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여기에 간고등어 파는 곳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식당 이름은 가물가물하고....알고있는건 이 정도쯤에 위치하고 있다 정도?

 

결국 네이버 플레이스를 뒤져보았는데 다행히 지금도 너무나 유명한 맛집으로 소개되고 있는 곳이라 어렵지 않게 찾았습니다.

 

 

 

 

 

 

연애하면서부터 결혼하고 나서도 여행지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고등어를 먹을 때 마다 안동 이야기를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 오히려 제가 너무 궁금해질 지경이더라구요.

 

말로만 듣던 바로 '그' 식당 앞에 있자니 저도 은근 설레였습니다.

특히나 일직식당은 명인으로 인정받은 집에서 대대로 맛이 이어져오는 곳이라고 하고 그 때문인지 사장님께서 방송 출연도 굉장히 많이 하셨더라구요. 입구에 떡하니 붙어있는 블루리본에서도 그 자부심이 보이네요.

 

 

 

 

 

 

 

저희가 갔을 땐 점심시간을 좀 지나서 갔는데도 앞에 사람이 많길래 웨이팅이 있나보다! 했는데 웬걸, 웨이팅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명단이 있더라구요. 그것도 아직 입장하지 못한 이름이 빼곡히 적힌 명단....

앞에 계신 분들은 그저 차례가 얼마 남지 않은 분들만 모여있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다른 곳을 갈 순 없었습니다. 애초에 숙소에서 여유롭게 나왔고 오기전에 카페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왔기 때문에 배가 많이 고팠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저희는 얼마가 걸리던 기다리기로 결정!

 

명단에 이름을 적으니 최소 한시간 반정도 기다리셔야하는데 괜찮은지 사장님이 여쭤보십니다. 

괜찮다고, 기다리겠다고 말씀드린 후 그럼 아예 한시간동안 어디서 놀고오자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주변을 보니 유료주차장이 있네요.

저희는 일직식당 옆 홈플러스에서 안동소주를 좀 더 사서 출발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애초에 맘편하게 홈플러스에 주차를 하고 왔는데 홈플러스도 마찬가지로 유료 주차이니 다음 일정에 맞춰서 편하신 방법으로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는 전날 왔었던 찜닭 골목쪽에서 시장을 구경하기도하고, 맘모스 제과에 들려 선물용 크림치즈빵을 사기도하고 그렇게 돌아왔는데도 아직 저희 차례가 안됐었습니다.

여쭤보니 얼마 남지 않았길래 남은 시간은 식당 앞에서 기다렸어요ㅎㅎㅎ

 

그러고보면 여긴 웨이팅 걸 때부터 사장님이 참 친절하셨습니다. 기다려야만 하는걸 미안해하시고 입장할 땐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마음이 느껴질만큼 응대가 따뜻하셨어요.

간혹 웨이팅이 많은 곳은 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의 태도가 '먹고싶으면 재깍 말 들어라' 라는 식의 불친절함이 있기도 한데 이 곳은 들어갈 때부터 식사가 끝날 때까지 사장님도, 직원분들도 모두 모두 친절하고 잘 해주셔서 기분좋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맛집으로 유명한걸보면 그게 비단 맛 뿐만은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순서가 얼마 남지않아 가게 안에서 잠깐 기다리니 안동 특산물도 판매하시는게 보입니다. 

간판에 선물세트 직판장이라고도 적혀있었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굉장히 많더라구요. 마트에서 파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는데 가성비가 좋아서 여기서 살걸 그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희는 전 날 홈플러스에서 샀거든요ㅠ

 

 

 

 

 

 

 

우린 또 장인이 만든 소주, 이런거 그냥 못 지나쳐서 이건 우리 마실걸로 하나 살까..?싶었지만 전날부터 이것저것 사다가 예산을 훌쩍 넘긴 상태였기 때문에 겨우 참아냈습니다....

 

 

 

 

 

 

 

 

한 쪽에는 안동간고등어 가격도 적혀있습니다. 10개 이상부터는 스티로폼상자에 넣어 쇼핑백에 넣어주시기 때문에 선물로 아주 좋습니다. 가격도 착하구요.

 

특히나 이 안동간고등어는 워낙 유명해서 짝퉁(?)도 여럿 있다는데 이 제품을 직접 만드는 식당에 와서 구매하니 여행선물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뼈가 있는 제품과 뼈가 없는 순살 제품이 있는데 순살 제품은 한 팩에 반만 들은 것도 있어서 평소 1~2명 식사할 때 먹기에 딱 좋은 양이더라구요. 처음엔 그래도 뼈있는게 맛있지!하는 생각이었는데 맛은 둘째치고 먹기가 불편하면 손을 잘 안대게될테고 냉동실에서 화석이 될 게 눈에 훤하다고 생각하니 순살 제품이 맞겠더라구요.

 

요건 조금 더 고민해보기로하고 드디어 호명을 받아 자리에 앉았습니다. 

 

 

 

 

 

 

 

메뉴는 대표적으로 구이와 조림이 있고 이 외 메뉴로는 소불고기와 돼지주물럭이 있습니다. 

저는 조림도 참 좋아하기 때문에 조림 2인분에 구이 하나를 주문할까 잠깐 고민했는데 둘이 먹기 과하기도하고 그렇게 먹으려면 소주가 없인 힘들 것 같더라구요.

 

아쉽지만 구이로 2인분 주문했습니다. 

 

팁 하나 드리자면 구이 메뉴는 1인분으로 주문하는 것 보다 2인분으로 주문하는게 빨리 나옵니다. 옆 테이블 분은 조림과 구이를 같이 시켰는데 두 메뉴를 맞춰서 주시다보니 저희보다 늦게 나와서 약간의 불만을 표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메뉴는 굉장히 빨리나오고 또 상차림이 어마어마하게 나옵니다. 비주얼만 봐도 밥 한공기로는 이걸 당해낼 수 없어요.

아마 1인분으로 주문하면 저 고등어의 반만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구이로 2인분을 주문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름진 고등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이 말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이 다양한 반찬들의 향연......제가 다 좋아하지만 한식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신랑도 마찬가지고. 

아무래도 한국사람은 5첩 이상 반상 앞에 앉으면 뭔가 집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든다고할까요. 푸근합니다. 

이게 집밥이다, 이게 몸보신이다. 

 

 

 

 

 

 

 

 

된장국도 나오는데 무려 냉이된장국입니다. 향이 정말 미쳤고 냉이도 듬뿍 들었어요. 

 

 

 

 

 

 

 

고등어는 말해뭐해, 너무너무 잘 구워진 때깔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 

 

 

 

 

 

 

 

 

반찬을 하나하나 찍고 싶었지만 그럴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음식 식는걸 제일 싫어하거든요. 빨리 먹어야해요.

 

 

 

 

 

 

 

 

정말 잘 구워진 고등어는 뼈도 잘 발라진다는 사실.

뼈 사이사이에 붙은 고기도 놓칠 수 없습니다. 야무지게 발라먹었어요.

 

크기도 크고 살도 어쩜 이렇게 통통한지 안동 간고등어 맛집으로 여길 데려오고 싶어한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신랑이 가시 발라내는데 고등어 비주얼에 감동해서 한 손으로 입틀어막고 사진찍기.

빨리 흰 밥 위에 얹어서 한 입에 넣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한 젓갈에 들었는데도 부서지거나 부러지지 않는 탄력과 촉촉함.

사실 고등어구이라는게 어느 지역에서나 마음 먹으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또 이게 평균 이상으로 맛있게 먹기가 은근히 어려운 음식입니다. 

굽기가 완벽한 식당을 만나기도 쉽지 않구요.

 

그런 면에서 이 곳 일직식당은 안동 맛집으로 소개하기 흠잡을 곳 없는 곳이었습니다. 

 

 

 

 

 

 

 

 

두번, 세번 보아도 감동인 자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다 껍질까지 바삭하게 익어서 어느 하나 비린 부분 없이 고소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김치 때깔 너무 예술이라 따로 찍어봤어요.

깍두기도 배추김치도 모두 맛있었습니다. 다른 밑반찬들도 너무 맛있어서 밥 하나 더 시켜서 신랑이랑 나눠먹었습니다. 

 

 

 

 

 

 

 

 

알차게 들어가 있는 냉이.

제가 음식 식는 것, 특히 국물 식는걸 싫어해서 이렇게 따로 나오는 국은 처음 나왔을 때만 먹고 뒤에는 손을 잘 안대게 되더라구요. 식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기보단 맛이 덜해져서 손이 안가는거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냉이된장국은 식어도 냉이 향이 감돌면서 된장맛도 계속 깊고 구수하게 나더라구요.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된장국도 먹었습니다. 

 

 

 

 

 

 

 

 

토실토실한 살코기 얹어서 먹으면 밥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무섭게 없어집니다. 

 

그리고 고등어구이 드실 때 별 거 아니지만 좀 더 맛있게 드시는 방법 알려드리자면 이렇게 밥 위에 얹어서 드실 때 그냥 얹지만 마시고 고기를 밥 위에서 꾹 눌러서 생선 기름이 밥안에 스미게 한 다음 한 입에 드셔보세요.

 

똑같이 밥 위에 얹어먹는건데도 구수한 생선기름과 찰진 쌀알의 수분이 만나 좀 더 짙은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알려준 팁으로 신랑도 밥그릇 순삭!

생선이 좋으니 살이 잘 부서지지 않아서 이렇게 먹기가 좋더라구요. 

 

메인 메뉴부터 밑반찬까지 아주 감동적인 식사였습니다. 여행 마지막 코스로 너무나 완벽!

 

 

 

 

 

 

 

 

이렇게 맛있게 먹고 기념품 빠뜨릴 수 없죠?

먹고 나와서도 뼈와 순살 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순살로 결정했는데 사실 그 전에 뼈로 요청을 드렸다가 바꾼거라 사장님께서 물건 다 꺼낸걸 다시 바꿔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셨어요, 너무 죄송해서 계속 죄송하다고 하니 별거 아니라고 괜찮다고 해주시던 사장님....감사합니다ㅠ

 

간고등어까지 선물 야무지게 챙겨서 올라와 양가 부모님댁에 선물 조달하고 귀가 했습니다.

안동이 은근히 뭐 사올게 많은 곳이더라구요? 게다가 가격대가 높지 않으니 이것저것 다 사게되고 결국 토탈 금액이 커져버리는...!

그래도 마음은 풍족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배도 마음도 얻는 것만 있었던 안동 여행, 특히 다른 곳은 몰라도 간고등어는 꼭 일직식당으로 다시 찾을 것 같네요. 여긴 대체가 불가해보입니다. 꼭 들려보실 맛집으로 너무너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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