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전집, 양도 많고 맛있는 모전자전의 모둠전!
예전에는 전집에서 그렇게 술을 자주 마셨던 것 같은데 가던 곳들이 맛이 좀 변하고
이곳저곳 더 맛있는 퓨전음식점들이 생겨나다보니 잠시 생각지 못했던 메뉴.
뭘 먹을지 고민하다 이 곳 전이 제일 괜찮았다는 남자친구의 말이 생각나 한번 가보기로 했다.
눈에 잘띄어야 자주 생각도 날텐데 확실히 골목안에 있으니 눈에 띄기 전까지는 생각이 잘 안나는 것 같다ㅠㅠ
외관은 아주 전통 전집스럽게 생겼다.
불이 들어와있는 전등도 옛날 주막 컨셉이 생각나기도 한다.
사실 외관만 봤을때는 우리 나이대가 갈 곳은 아닌것같은데....?싶었지만 또 막상 가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전집이라 이름이 모전자전인가 싶었는데 정말 어머님과 아드님이 운영하시는 듯.
이름 정말 잘 지으셨다: )
2010년에 오픈했었다니.
그런 것 치고는 최근에 처음 본 것 같다. 내 기억으로 이 곳은 어느날은 문을 열었다, 또 어느날은 열지 않았다 하는 곳이라고 남아있는데
나름 이 곳을 종종 찾았던 남자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면 또 그게 아니였던것같다. 기억왜곡 지렸...
내부는 아주 넓진 않지만 테이블도 꽤 있고 그렇다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도 아니라 제법 괜찮았다.
다만 사람이 많아지만 금세 시끄러워질 것 같은 크기랄까.
대부분 테이블인데 한쪽엔 조그맣게 좌식으로 된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우린 전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모듬전으로 주문했다.
저렇게 다양한 전이 나오는데 2만원이면 비싼편은 아니라고 느껴진다.
끽해야 한 5종류겠거니 했는데 종류도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하다.
최소 10종류는 넘어가는데 사실 전을 그렇게 한 종류만 먹다보면 금세 물리는 맛도 있기 때문에
2-3개 정도 조금씩 다양하게 나오는게 나는 더 좋다.
탕 종류도 굉장히 많아서 사실 좀 흔들렸다.
우리의 최애인 닭볶음탕도 대.소로 나뉘어져 있고, 찌개류에 전골까지 있으니 어휴...이건 셋이왔으면 정말 난리 났을텐데
조금 아쉽기도 했다.
전이 좀 느끼한 맛이 있을테니 찌개 하나 주문해서 같이 먹고 담가먹고 하면 진짜 맛있을텐데!
항상 그렇지만 블로그 쓸때마다 진짜 이 곳에 다시 가서 먹고싶은 충동이 너무 크게 든다ㅠㅠ
전집을 너무 오랜만에 와서 그런건지, 아니면 괜찮은 전집을 오랜만에 찾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다 못먹을걸 알면서도 안주 2개 이상 주문하고 싶은 욕심이 자꾸 커지는 곳-
심지어 볶음 메뉴까지 아주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이 쯤되면 니가 먹고싶어하는게 이 중엔 있겠지 라고 하는 것 같은 메뉴판이다.
사이드도 굉장히 다양함.
이런 곳에서는 막걸리를 마시는게 당연하나, 내가 막걸리를 마시면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다음날이 월요일이라ㅠ_ㅠ
아쉽지만 이 날은 안전빵인 소주로 대신하기로 했다.
기본안주는 단촐하다.
하지만 우린 멸치에 고추장찍어 먹는것도 맛있지 하하.
개인적으로 뻥튀기 나오는 곳 보다는 멸치랑 고추장을 주는 곳이 더 좋다.
짠걸 좋아해서 그런가.
회전율이 빠르지 않은 전집이라고 하면 메뉴가 나오기까지 굉장히 오래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그렇게 오래걸리진 않았던 것 같다.
소쿠리에 아주 푸짐하게 나온다고 적혀있더니 진짜 그 말이 딱이다.
앞서 메뉴판을 보며 다른 메뉴들에 그렇게 흔들렸지만 모듬전이 딱 나오는 순간 아 여기오면 이걸 먹어야되는거구나 하는 느낌이 팍 옴.
진짜 보자마자 아. 여긴 무조건 이거구나. 싶었다.
기본적으로 종류가 많으니 하나에 2개씩만 있어도 벌써 20개가 훌쩍 넘는 갯수다.
간도 너무 잘맞고 고소한데다가 기름 쩐내가 없어 생각보다 안질리고 엄청 먹음
평택 전집 중에 제일 나은 것 같다더니, 나도 이 말에 완전 동의하게 된다.
녹두전이나 김치전 같은 크게 먹는 전들도 조그맣게 적당한 크기로 나온다.
그와중에 간만에 먹는 굴전까지 있어서 진짜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
평택 전집은 딱히 꼽을만한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음에 누가 술먹자고 하면 여기 데려오고싶을 정도로
종류도 딱 적당하고 가격 대비 양도 좋은데다가 맛까지 평타이상은 친다.
푸짐한 비주얼을 보자니 또 가고싶어 지는 곳.
평택에서 전집 생각이 난다면 나는 이제 무조건 모전자전으로 추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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