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오리백숙 맛집, 홍가네 유황오리 예약필수!
주말엔 항상 밖에 나가 저녁을 먹고 오다보니 부모님과 밥 한 끼 할 시간이 없어 일부러 시간을 뺀날.
주말 저녁시간이 애매해 나가서 먹지 않을까 싶어 전화해봤더니 아니나다를까 오리백숙을 예약해두셨다고 한다.
예약없이 가면 한참을 기다려야될 수 있으니 이 곳에 가신다면 한시간 전 예약은 필수다.
비전동에 있는 홍가네 유황오리.
덕동사거리 지리산흑돼지집 바로 옆에 있는 곳이라 찾기는 아주 쉽다.
지리산흑돼지집도 그렇고 이 곳 유황오리집도 그렇고 장사가 될까 싶은데 맛이 좋아서 그런지 동네손님들이 꾸준히 있는 듯 하다.
오리백숙 뿐만 아니라 닭백숙도 있고 왠만한 오리, 닭메뉴는 다 있다고 보면 된다.
가격대도 나쁘지않음. 오리백숙이 45,000원이길래 다음에 다른 사람이랑 같이와도 되겠다 싶었으니-
손님이 좀 있어서 그런건지, 홀을 보는 분이 서투르신건지 예약을 하고 온건데도 반찬이나 물도 세팅이 안되어있고
심지어 한참 있다 가져다줬다. 제일 이해 안됐던건 보통 예약해두면 주변 테이블 손님 피해서 잡아주지 않나.
갔더니 뒤테이블에 50-60대 남자분들이 술을 거나하게 드시고 계셔 조금 시끄러웠던 부분도 없잖아 있었다.
그거까진 이해하지만 왜 텅텅 빈 홀 냅두고 새로 들어오는 예약손님마저 우리 테이블 옆으로 잡아주는건데^^........
부모님이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고 잡내없이 맛있는 곳이라 계속 올것같긴 하지만 다음 예약땐 조용한 테이블로
잡아달라고 꼭 이야기 하는 것도 좋겠다.
오리백숙은 크기도 좋고 잡내없이 냄새도 좋다. 옻 좋아하시는 분들은 옻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엄마가 이런 식당에 오면 나오는 샐러드 류를 참 좋아하시는데 밑반찬이 바뀌었는지 항상 나오던 반찬도 없어서 엄마 시무룩.
나도 뭐 마땅히 손이 가는 반찬은 없었지만 파김치는 오리백숙과 함께 먹기 제법 괜찮았다.
평택에서 어디 백숙먹으러 가는게 흔치가 않아 평택의 다른 곳과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내가 가본 곳들을 대상으로 비교해본다면 먹은 중 한 두번째 정도로 맛있었던 것 같다.
요게 맛있었던 파김치.
오리백숙도 퍽퍽살이 있기 마련이라 파김치와 함께 먹으니 개운한 맛도 있고 퍽퍽한 맛도 해소가 된다.
근데 뭐, 말이 퍽퍽살이지 이곳은 기본적으로 살이 촉촉하기도 하고 정말 집에서 푹끓여 살이 그대로 발라져나오는 느낌이라
어느 부위가 퍽퍽해서 못먹고 이런건 전혀 없었다.
특히 국물이 진짜 크...술 마시면서 해장되는 맛. 무슨 맛인지 아실거다.
다음날 운전해야되서 술 안마신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먹고싶어하는걸 눈치채신 아빠가 계속 한잔만해봐~^.~하셔서
결국 아빠와 대작...우리아빠.....소주 오리지날만 드시는데 속도까지 맞추려니 술이 금방 올라오더라.
오리는 서빙해주시는 이모님께서 조각조각 관절을 분리해주신다.
물 달라고 했더니 관절 하나 쪼개고 그냥 가버리고 한참 있다 오셔서 결국 우리가 다 하긴 했지만.
손님이라곤 이 때 많아봤자 우리 포함 3팀인가 있었는데, 부모님이 그래도 제법 자주오시는데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이렇다는게 좀 아쉽긴 했다.
그래도 뭐 기분이 엄청 상할 정돈 아니기도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언제 백숙먹으러 간다고 하면 나도 여기로 데려올듯.
아, 삼계탕을 생각하신다면 여기가 아니다. 삼계탕은 소사벌 지구 쪽 토정삼계탕이 맛있으니 그쪽으로 가시길-
부모님이 다리 하나씩 가져가셨는데도 다리같은게 있어서 헐 이거 다리가 3개야 뭐야 그랬는데 알고보니 날개쪽이라고 하시더라.
오리아니랄까봐 날개 사이즈도 장난없다. 토종닭 다린줄알것같은 사이즈.
살은 보다시피 부들부들 촉촉. 개인적으로 오리가 닭보다 씹을 때 좀 더 퍽퍽한 맛이 있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여긴 그냥 다 보들보들하다.
백숙을 먹었으면 죽을 빼놓을 수 없지.
가져가서 해주실줄 알았는데 따로 만들어 두셨다가 큰 건더기만 덜어내고 부어 주셨다.
국물이 워낙 시원하고 깊은 맛이 있다보니 죽도 마찬가지로 맛있을 수 밖에 없다.
부모님이 어디가서 뭐 드시고 남은거 싸오시는 분들이 아닌데,
지난번에 두분이서 오셨다가 너무 배부른데 죽을 못드셔서 이걸 싸오셨다고 함:)
나도 고기 많이먹어서 배부른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그런가 계속 넘어가는 맛이 있더라-
평택 오리백숙 먹는다고 하면 저기 원곡이나 안성 넘어서 드시는걸 많이 생각 하시는데
거기까지 가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오리백숙, 닭백숙을 드실 수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한다.
단 예약은 정말 필수! 화장실은 밖에 있긴 한데 같은 건물이라 쪽문으로 나가도록 되어있어서 그리 불편하진 않았다.
우린 닭백숙을 집에서 해먹는 편이라 닭백숙을 먹으러 오긴 좀 아깝고,
다음에 또 몸보신거리 생각날때 한번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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