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코다리찜/조림 괜찮은곳, 배미지구 코다리꽁
예전에 사무실이 있던 곳에서 코다리조림을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왠지 그 기억도 나고
겸사겸사 간만에 먹어보고 싶었던 코다리찜.
이직한지 제법 되었고 그 이후로는 먹고싶어도 기회가 없어서 못먹었더니 벌써 4년이 다 되어간다.
다른사람이었다면 가성비 괜찮은걸 먹었겠지만 내가 가성비 안좋은걸 먹고 싶어해도
먹자고 부추기는 완이가 있어서 이번 기회에 평택에서 먹어보게 되었다.
이 근처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대부분 맛은 괜찮은데 가격대가 좀 있어서 막 추천하긴 어려운...
그런 곳들이 제법 있었어서 자주 찾진 않지만 그래도 항상 생각나는 곳이긴 하다.
배미지구쪽이 사람이 엄청 몰리는 쪽은 아니라서 왠지 맘 편히 정말 먹고싶은거 맛있게 먹으러가는 느낌이라 할까-
그런 느낌 때문에 먹는거에 집중하고 싶을 떈 꼭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다.
자주가진 않지만 투썸이 생겨 기쁜 1인
평고에서 시청가는 방향으로 간다면 투썸을 지나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보인다.
1층에 있는 곳이 아니라서 잘 보고 들어가야 한다.
건물이 아직 새건물 티가 나는 건물이라 깔끔하고 3층에 위치한 코다리꽁은
아직 그 층에 코다리꽁 하나만 쓰고있기 때문에 찾기는 아주 쉽다.
생각보다 엄청 커서 1차 당황.
그 넓은 곳에 우리만 있어서 2차 당황.
그럴수 밖에 없는게 누가 일요일 3시에 코다리조림을 먹으러 오겠냐고 이 애매한 시간에:)
사실 이런 인당 정식을 생각하고 갔던거였는데 왠걸-
이건 평일 한정이었다...
주말에 가면 이렇게 메뉴에서 소/중/대 중에 선택해야하는데 끽해야 인당 만원쯤 생각하다가
갑자기 가격대가 높아져서 3차 당황.
사람도 없고...새로 생긴 티가 많이나서 맛도 보장이 안되는데 갑자기 최소 3만원 생각하니까
그냥 괜히 아깝게 느껴져서 그냥 나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탐탁찮아하니 완이가 우리 술 한번 마시면 5만원이야^^간만에 밥 맛있는거 먹자 라고 하는 바람에
바로 수긍함:)
우리 술마실때 5만원 쓰는건 안 아까워 하잖아^^하는 말에 앞으론 정말 술대신 맛있는 식사를 더 많이 해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코다리찜 소자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테이블 마다 인덕션이 설치되어있다.
찜을 주문하면 여기에 올려서 계속 졸여먹는건가 하고 내심 기대해는데 코다리찜에 사용하는
인덕션은 아니었다.
실내는 굉장히 넓은 편이었고 테이블 간격도 넓어 쾌적하고 깔끔했다.
셀프바도 앞 뒤로 있어서 저녁에 손님 몰리면 편해보이기도 했음.
우리가 갔던 시간은 아무래도 손님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지만
셀프바에 갔다가 얼핏 예약 명단을 보니 저녁 예약은 제법 많이 보이더라.
셀프바에는 밑반찬과 쌈종류 그리고 찜이 나오면 넣어 먹는 콩나물이 있다.
밑반찬은 특별할 건 없지만 하나같이 맛이 좋았고 특히 나물, 그리고 김 향이 끝내줬다.
요샌 식당가면 나물 맛을 먼저 보게 되더라.
평소에 잘 못먹는거라 그런지 손이 먼저 가기도 하고, 또 이때아니면 못 먹을 것 같아서ㅠ_ㅠ
그래서 나물 맛이 좋았으면-하고 내심 생각하곤 하는데 여긴 반찬들이 모두 맛이 좋았고
재료들도 신경써서 사용하시는 듯 했다.
뭐 하나 냄새를 맡아봐도 그 특유 향이 정말 고급스럽고 진하게 난다고 해야할까-
밑반찬 조금씩 먹으면서 기다리니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 주문한 코다리찜이 나왔다.
평택에서 먹어보는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우선 비주얼이나 냄새는 정말 좋았음.
양도 제법 많아 보였고 코다리 살도 통통해보였다.
큰 뼈 발라주실 줄 알았는데 안 발라주셔서 알아서 분리해 먹음ㅎ_ㅎ
양념도 자작하고 무도 크고 실해서 기대가 불쑥 커졌는데
무를 먹어보고 아 여기 재료 잘쓰는게 기분탓이 아니었구나 하고 확실히 느낌
무가 물기도 촉촉하고 엄청 달아서 여기에서 정말 확신이 들었다.
살이 통통한 코다리!
평택 시내에서 한번 코다리조림 집이 생긴걸 본적이 있는데 3개월? 5개월?도 못가서 문을 닫는 바람에
한번도 가보질 못했다...
아무래도 꼭 찾아 먹는 메뉴까진 아니다보니 맨날 한번 가자가자 하다가 잊은것도 있겠지만
그렇게 금방 사라진거면 손님이 정말 많이 없었나보다 싶어서 더 맛있는 식당을 고르고싶단 생각도 들은 듯 하다.
그런 점에서 이 곳 평택 코다리꽁은 양념도 단짠 비율이 적당하고 코다리 살도 실하고 양도 많고 했지만
뭔가 하나 빠진거 같다고 해야할까?
전체적으로 맛은 좋았는데 내 입맛엔 조금 더 매콤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코다리 특유의 꼬들한 식감은 참 맛있고 좋았다.
크기도 큼직큼직하고 가시 발라먹는게 조금 번거로웠지만 그래도 간만에 먹는건데 감수 해야지.
다른곳에서 먹었을때 알은 못봤는데 이렇게 알도 간간히 들어있어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
나는 익힌 알을 참 좋아하는데 완이는 잘 안먹어서 전부 내 차지다.
맛있는걸 공유하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또 이게 다 내꺼라니 그건 행복함ㅋ_ㅋ
코다리 크기가 크고 살도 많아서 결국 3-4조각쯤 남겼다
남은거 포장해달라고 말씀 드렸더니 은박그릇에 깔끔하게 포장 잘해주셔서 좋았음.
요거 집에가서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데워먹을 때 팬에 들기름에 청양고춧가루랑 파를 좀더 넣어서 구웠더니
코다리찜 특유 향이 더 살아나서 데워먹을때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엄마도 같이 드시면서 어디꺼냐고 맛 좋다고 하심.
근데 이게 내가 더 넣은 재료때문에 맘에 들어하신건지 그냥 양념맛이 좋아서 괜찮다 하신건지는 모르겠음.
각자 밥을 하나씩 시켰었는데 코다리 살 발라 먹느라 나는 거의 못먹었어서
포장하고 남은 양념으로 밥도 조금 비벼 먹었다.
볶음밥이 따로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먹기엔 배도 부르고 투머치같아서 아쉬운대로
이렇게 하트 비빔밥을 만들어 봄.
하지만 양념에 밥 넣는건 역시 볶음밥이 짱이다.
다음에 둘보다는 셋 쯤 갔을 때 먹기 딱 좋은 양인 듯 하다.
아님 기회가 된다면 정식을 먹으러가도 참 좋을 듯.
아주 완벽하게 맛집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래도 좋은 재료 쓰는 티가 나고,
간만에 제법 맛있게 먹은 곳이라 기억에는 좀 남는다.
평택 배미지구 쪽에 있다면 한번 먹으러 가봐도 좋은 곳인 듯 하다.
약간 아리송하다면 정식을 먼저 먹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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