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오히려 내가 간만에 딱새우회가 먹고싶다고 갔던 날.
예전에 제주도에서 생 딱새우를 사려는데 품고 있는 알이 무슨 형광파란색이길래
갑자기 입맛이 뚝- 사라져버려서 그 이후로 잘 안찾게된 딱새우...
원래 새우 알 색깔이 그렇다는데 왠지 먹기가 좀 망설여졌다고 해야하나...
그런 와중에 딱새우 회가 꼭 먹고싶다는 완이를 따라 이 곳 쇼메이에서 한번 먹어봤는데
세상에...새우 살이 왜 이렇게 달아요...?
초밥집에서 올라가는 생새우도 달짝지근하다고 느꼈었는데 딱새우회는 3배는 더 살이 단 것 같다.
그렇게 한번 맛보고 난 이후로는 알이 파란색이든 말든 1도 신경이 안쓰이게 됐다는-
이 날은 오히려 내가 간만에 딱새우회가 먹고싶다고 갔던 날.
평택에서 안주 맛있는 술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여러곳 있지만
딱새우 하면 =쇼메이 이건 이미 평택에선 공식화된 듯 하다.
딱새우 사시미와 머리튀김을 주문하면서 라면도 같이 먹고싶다고 말씀 드리면 나눠서 잘 해주신다.
주문할때부터 시키면 딱새우회 나올때 애초에 머리 빼고 조리되서 나온다고 하는데
나는 깜빡하기도하고 사진도 찍어야되고 겸사겸사 :) 그냥 주문을 했음.
탕은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여기에서 먹었던 탕들이 다들 맛깔스러웠어서 이 것도 기대가 크다.
평택 쇼메이는 이렇게 연어나 와규타다끼와 같이 이자카야 메뉴가 다수 있는데
양은 적고 가격대가 높은 이자카야 메뉴들을 이렇게 세트로 조합해 만들어서 왠지 뭔가 가성비 좋게 먹는 느낌을 받는다.
난 연어는 한번 먹으면 진짜 질릴때까지 먹어야되서 다른데선 잘 안사먹는 편이지만
조합 구성을 참 잘해놨다는 생각은 올 때마다 하는 것 같다.
여기에 처음 한번 2차로 왔다가 한참 안왔던 이유가 가라아게가 내가 생각하던 비주얼과 맛이 아니라서...
자주 찾게된 지금도 가라아게는 안시키지만 지금은 또 어떨지 모르겠네.
이 중에서 잘 시켰던건 셋이서 안주하나 시키고 뭔가 좀 부족한데-싶었을때
게살크림고로케를 주문해서 괜찮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이 중에선 치즈불닭이 괜찮았고.
내 단골메뉴인 토마토나베, 그리고 탄탄카라미소나베도 맛있게 먹었었다.
탄탄나베는 뭔가 라멘 국물에 땅콩소스가 진하게 들어간 맛이라 간을 세게 먹는 편인 나한테는 제법 괜찮았음.
그마저도 토마토나베 한번 먹어본 이후로는 주문을 못해봤지만-
여기서 가성비 제일 좋은 메뉴를 꼽으라면 정말 고민없이 토마토나베다.
평택 안주 맛있는 술집으로 추천하고 싶은 이유도 바로 토마토나베 때문일정도.
살짝 매콤한 토마토소스 나베에 스파게티면이 들어가있고 다 먹고 리조또 추가해먹는게 진짜 핵맛있.
저 추가해 먹는 밥이 진짜 굉장히 맛있다. 꼭 먹어야 됨.
음 한가지 아쉬운거라고 한다면 주문한 안주가 나올때까지 먹을게 없다는 점..?
가격 할인 행사도 자주 하는 것 같지만 먹던것만 마시다보니 뭘 혜택받아본적은 한번도 없음ㅋ_ㅋ
내부도 제법 넓은 편이다. 이렇게 넓은데도 8시만 되면 자리가 없어서 소사벌에 지점이 하나 더 생겼을 정도.
딱새우회 먹을거라 간장, 와사비까지 세팅 완료.
안주 나오는 속도는 매번 다르지만 아직 안나오나- 싶을때쯤 나오는게 평균치인것 같다.
비주얼 완전 힙함.
이리봐도 저리봐도 비주얼 완전 멋있다.
딱새우 생긴거 자체가 진짜 갑옷두른것마냥 생겼는데 저렇게 쌓아두니 멋 폭발.
아쉬운게 있다면 이건 단체로 왔을 땐 주문 못함ㅠㅠ
한두개 먹다보면 금방 없어져서 너무 감질나는 메뉴다ㅠㅠ
딱 둘이갔을때 주문해서 먹는게 좋은것같은데 그마저도 모자르게 느껴짐ㅠㅠ
레몬스퀴저도 함께 있지만 딱새우 맛만 온전히 먹고 싶어서 잘 안뿌리게 되더라.
그냥 입에 넣으면 한없이 달짝지근함ㅠㅠ
본인이 먹을거에만 뿌리기ㅋ_ㅋ
사진 다찍고 머리튀김과 라면을 부탁드리니 이렇게 위생장갑을 끼고 머리만 쏙쏙 가져가주신다.
오지랖이지만 새우 머리에 뾰족한 부분이 많아서 위생장갑 끼고 하면 손 찔릴거같은데ㅠㅠ하는 생각.
딱새우 양은 한 20-22미 정도? 되는 것 같다.
정말 한 점에 소주 한잔....이렇게 먹어야 됨...ㅎ
다음번에는 머리튀김과 라면을 같이 주문하는게 좀 더 현명하게 먹는게 아닐까 생각이 된다.
살도 엄청 탱글하고 통통하고 달짝지근한데 씹는 맛까지 있어서 한입에 호로록 넣어버리기도 아까운 맛ㅠㅠ
확실히 새우종류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구나 싶었다.
이걸 알이 파랗다고 안 먹었다니...근데 처음 봤을 때 비주얼은 정말 입맛이 뚝 떨어지긴 했었다.
이어서 나온 머리튀김과 라면!
지난번에 먹었을 때는 교정기가 망가질까 두려워 머리를 잘 안 먹었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완전 암꽃게쪘을때 알에서 나는 맛이 딱새우 머리에서 나서 정말 깜짝 놀랐다.
내가 그 부분 정말 좋아하는데..! 정말 씹히는 식감에서부터 맛까지 꽃게랑 비슷해서 놀랐다는..
치아가 제법 딴딴하게 붙고있어서 호기롭게 콱 씹었는데
그래도 딱새우가 더 셌음:)...조심히 먹어야지...
투구같은 머리 껍질을 분리해서 먹으면 맛있는 부분만 더 쉽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당..헤헤
으 세상에 머리튀김 너무 맛있어.
내 이에는 껍질이 너무 딱딱해서 분리시켜먹느라 시간 다보냈다.
그래도 맛도 있고 먹는 재미도 있으니 기분은 최고:)
어찌됐든 하나의 재료를 먹는건데 생으로먹고 튀겨먹고 삶아먹으니 뭐하나 질리지가 않는다.
해산물 먹을때 라면 빼먹으면 섭한 사람:)
새우 머리가 들어간 라면이 맛이 없을리가 없다.
머리도 은근히 살이나 내장이 씹히는게 많아 먹을 맛이 나는듯.
엥간한 곳에서는 먹기 힘든 재료이니만큼 가까운 곳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신선하고 맛있는 딱새우회를 먹을 수 있는 것도 어찌보면 복인 듯 하다.
평택 안주 맛있는 술집은 제법 있지만 맨날 먹는 안주 말고 특별한 안주를 먹어보고 싶다면
쇼메이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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