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중국집 추천, 팔선생 요리가 맛있는곳!
요샌 주말이면 어김없이 외식을 하다보니 이젠 고기가 질려버릴 지경.
가족 모두 같은 생각이었는지 이 날은 메뉴를 못정하다가 어디 중국집 잘하는데 없나 하셔서 가게 된 곳.
원랜 내가 가본 곳을 가자고 해봤는데 거긴 뭔가 아담한 곳이라 부모님이 생각하셨던 중국집이랑은 거리가 좀 있었나보다.
빠르게 기각당하고 조개터 쪽에도 요리 먹을만한 곳이 있던데- 하고 이쪽을 알려드리니 엄마가 본 적 있으신지
그래그래 거기가자 하셔서 바로 옴.
팔선생 위치는 여중 사거리에서 조개터 쪽으로 쭉 걸어내려와야되는데 그렇게 내려가다보니
또 중국집이 하나가 있어서 거기 가볼까 싶었는데 거긴 또 만석이었다.
깐풍기 맛있어보이는 외관이었는데 너무 아쉬웠음ㅠㅠ
그래서 애초의 도착지였던 팔선생까지 도착!
사실 여기는 바로 앞으로 지나간적이 많아서 이름을 몰랐었는데 이 날 처음 알게 되었다.
왠지 허름하게 느껴지는 외관이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컨셉이었음
이 것이 나에겐 또 충격이었다. 아주 예전부터 있었다고 해서 그냥 낡은건줄 알았는데.
내부는 밖에서 생각했던것보다 엄청 넓다.
그리고 굉장히 뭔가 다른 나라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고풍스러우면서도 소품 하나하나가 색달라서 꼭 갑자기 눈앞에 다른 나라가 펼쳐진 것 같은 느낌.
저녁을 먹긴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홀은 한가했고 구역이 잘 나뉘어져 있어서
분명 도란도란 말소리는 들리는데 다른 손님은 안보이는 쪽에서 있었다.
메뉴는 정말 빽빽하다
우리 부모님은 짜장면 짬뽕은 점심에 먹는 거다. 저녁에 중국집에 오면 요리를 먹는거다.
라는 뭔가 무언의 기준이 있었기 때문에 짜장, 짬뽕은 너무나도 당연스럽게 넘어가고 요리 메뉴들을 훑었다.
이때까지만해도 평택 중국집으로 추천을 할만한 곳일까, 맛집일까 아닐까 하던 때라
무난한 메뉴들로 골랐으면 했는데 스윽 보시더니 일단 고추잡채 하나, 그리고 새우요리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메뉴 하나, 탕수육 작은거 하나 이렇게 주문을 하셨다.
최종 주문 메뉴는 새우요리 중 쓰촨샤(사천식 새우 볶음요리),
돼지고기 요리 중 칭죠우뤄쓰(고추잡채와 꽃빵), 돼지고기 탕수육 중자 하나.까지 주문을 마쳤다.
간만에 먹는 중국집에서의 요리에 설레기도 설렜지만 한편으로는 맛이 괜찮을까 걱정스럽기도하고
메뉴가 너무 많고 어려운 이름으로 쓰여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맛을 맞게 주문한게 맞을까 싶기도 했다.
그 동안 내부를 둘러보니 뭐 멀리 떨어져서 둘러보지 않더라도 정말 독특하다-
영화에서 나올 법한 분위기에 소품까지, 뭐하나 평범한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컨셉은 정말 잘 잡혀있는듯.
이 곳이 체인이라는 점에서도 한번 더 놀람.
여기도 제법 오래 전부터 이 자리에 있었다고 들었어서 체인이라길래 더 놀란듯.
더군다나 체인인데 이렇게 소품들도 흔하지 않은걸로 가져다놓고 분위기도 범상치가 않아 신기했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건 별 다를게 없다. 단무지와 자차이, 짭짤한 땅콩 정도?
고추기름 같은 장이 나오는데 탕수육을 찍어먹으니 맛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처음으로 나온 고추잡채와 꽃빵.
와 고추잡채 나는 고추 특유의 그 풋맛을 별로 안좋아했어서 고추잡채 역시 별로 안 좋아했는데
세상에 이렇게나 맛있을 수 있나.
내가 싫어하는 그 풋맛은 거의 없고 딱 깔끔하고 입맛돋우는 맛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맛있게 먹은 메뉴였다.
평택의 여러 중국집 중에서도 정말 별 생각없이 왔던 곳인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곳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은 듯 하다.
두번째로 나온 메뉴는 탕수육.
개인적으로 우리가 주문한 메뉴중에 탕수육이 제일 평타였음.
다른 메뉴들이 정말 너무 맛있어서 탕수육도 원랜 맛있는 축에 속하는 편인데도
이게 그저그렇게 느껴지더라.
탕수육 하나 먹고 바로 고추잡채로 다시 돌아옴ㅋ_ㅋ
꽃빵을 조금 뜯어 같이 먹어도 맛있고 그냥 고추잡채만 집어먹어도 맛있다.
예전 같았으면 양아치처럼 고기만 집어먹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고추나 다른 채소들을 듬뿍 집어 한입 먹는게 오히려 고기가 적게 들어가야 더 맛있게 느껴질 정도.
이게 단순히 내 입맛이 변했다라고 하기 보다는 여긴 이렇게 먹어야 맛있는 곳이라고 설명하는게 맞는 듯 하다.
그리고 세번째로 나온 쓰촨샤. 사천식새우볶음 요리
이게 고추잡채와 함께 단연 탑클래스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것 같다.
이건 누가 와서 먹어도 진짜 맛있게 먹을 듯.
많이 맵진 않고 딱 감칠맛있게 매운 향만 나는 정도?
와 근데 새우가 정말 너무 맛있더라 소스도 너무 맛있고 전혀 느끼하거나 맵거나 짜거나
한쪽으로 치우쳐있지 않고 균형이 너무 좋은 맛이었다.
4인 가족이서 요리 3개 시켜서 먹는데 식사는 주문을 아예 안했다보니
금세 접시 빈자리가 드러나는게 보였다.
그래서 하나 더 주문하기로 결정. 이번에 주문한 메뉴는 찡장뤄쓰(자장소스로 볶은 돼지고기와 건두부)였다.
이거 왠지 옛날에 중국어 배울때 메뉴 이름 배웠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왠지 모르게 낯익은 메뉴라 더 반갑게 느껴졌다.
거의다 먹어갈때쯤 나온 찡장뤄쓰. 나는 최근에 훠궈 집에서 건두부를 본게 있어서
길게 잘라 나올줄 알았는데 완전 천조각처럼 나와서 조금 신선했다.
색다른 비주얼에 가족들도 다들 호기심 만발.
돼지고기와 대파를 조금씩 담아 건두부에 쌈을 싸듯 먹으면 끝.
건두부 식감이 독특하긴 했지만 담백하고 고소해서 이것도 맛이 괜찮은 메뉴였다.
다만 앞에서 고추잡채와 새우요리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특별히 와닿진 않았음ㅠㅠ
제발 가서 여기서 새우요리 좀 드셔보세요ㅠㅠ너무맛있다 진짜
오죽하면 새우 다 집어먹었는데 소스 너무 맛있어서 건두부 찍어먹을려고
빈접시 치우지 말아달라고 부탁함
가족들이 날 좀 창피해하는거 같긴 했는데 그래도 어쩔수없었다. 조합이 너무 좋았는걸 어째
너무 맛있게 잘먹고 약 9만원쯤 나옴.
물론 내가 낸건 아니지만 이렇게 다들 만족스럽고 푸짐하게 먹었는데,
심지어 나는 요리 4갠 좀 과한거 아닌가 생각했었기 떄문에 얼마 나왔는지 궁금해서
계산하는 엄마 옆에 있다가 찍어둠.
여기에 술도 마시고 뭐 이랬는데도 이정도가 나왔다.
사실상 어디 고기집에가도 이 정도 나오는데 이 날은 왠지 특식을 즐긴 것 같아서 뭔가 더 새로웠음.
평택에서 딱 거리 좋고, 분위기 좋고 요리까지 맛있는 중국집은 찾기가 어려웠는데
마침 이렇게 좋은 기회에 딱 맛있게 먹을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앞을 그렇게 많이 지나다녔는데 이름이 팔선생인걸 이 날 처음 알음.
알고 나서 다음번에 앞을 지나가보니 이젠 왠지 체인같아보이기도하고,
낡았다고 생각한게 굉장히 고풍스러워 보이고- 사람 마음이란.
어쨌든 가격대도 많이 부담스럽지 않아 가끔 색다른 분위기에서 중국요리를 먹고 싶을때 오면
아주 좋을 곳이다. 흔히 먹는 짜장 짬뽕이 맛있어야 맛집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일단 식사 메뉴를 안먹어봐서 모르니 우선은 요리 맛집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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