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맛집 로타리식당, 가성비 최고좋은 백반집!
이번 여수 여행은 먹방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사전에 3일동안 갈 맛집 리스트를 쭉 뽑아놨었다.
여행의 목적이 오로지 그 맛집리스트를 다 뚫는것 뿐이었기 때문에 어디가서 예쁜거 보고 그럴 시간을 줄이기 위해 숙소마저도 오션뷰로 잡고 따로 어디 갈필요 없게 만들어놨던 것.
그 맛집 리스트에 꼭 가봐야할 곳으로 찍었던게 바로 이 곳 로타리식당이었다.
사실 여기가 아주 맛집이다!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곳이지만 내 기준은 일단 푸짐한 집밥같은느낌인데 밑반찬마다 다 맛있는- 그런 곳이 기준이라 내 기준에는 웨이팅이 보람찼던 곳이라 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도 가성비가 아주 좋은 곳이었기 때문에 만족도도 더 컸던 것 같다.
혼자 사는 것도 아닌데 푸짐한 집밥을 먹고싶어 한다는게 조금 이상할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다들 일하는 가족 중에 한명이 굳이 고생해서 먹을 수 있는 푸짐한 집밥이 아니라 남이 차려주는데 집에서 먹는듯한 이라는게 중요했던 것 같다.
원래 목표는 아침 아주 일찍 와서 웨이팅 생기기 전에 빨리 치고 빠질려고 했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밍기적거리다가 또 늦어버림. 숙소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였기 때문에 슬렁슬렁 걸어오니 이미 앞에 웨이팅이 10팀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바람이 시원해서 덥진 않았지만 나는 한자리에 가만히 서있는걸 엄청 못해서 그냥 갈까 고민했는데 완이가 먹고싶다고 기다리재서 힘내봄ㅠㅠ
얼핏 기사식당같은 느낌의 로타리식당.
처음 블로그에서 이 곳을 발견했을때도 아니 대체 시장근처에 있는 작은 식당이 어쩌다 유명해졌을까 싶었음. 개인적으로 여기야말로 인터넷의 수혜를 본 곳이 아닐까 싶다.
웨이팅이 좀 있어도 기다려볼 법 한게 대부분 백반으로 드시기 때문에 음식 나오는 속도도 늦지 않고 다들 식사 마치면 딱 나오기 때문에 회전율이 생각보다 괜찮다.
가게 앞은 해가 바로 드는 자리라 건너편에 줄을 서게 해주셨는지 다들 반대편 그늘에서 기다리고 계셨고 바로 전 1-2팀은 잠깐 앉을 수 있게 의자가 몇개 마련되어 있었다.
3-40분 정도 웨이팅 후 드디어 들어오게 된 여수 로타리식당.
차림표는 단촐하다. 아침에 다른 고기류를 주문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테니 왠만하면 전부 백반 메뉴로 통일이다.
1인분에 7,000원.
우리 회사 근처가 된장찌개 하나에 7-8천원씩 하는데...
엄청난 반찬 수에 찌개, 게장까지 나오는 곳이 7천원이라는게 믿을수가 없는 가격이다.
음식은 10분 이내로 나오는 듯.
물로 목을 축이며 다음 갈 곳을 체크하는 사이 나온 음식.
정말 지금 다시봐도 이게 7천원이라는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마어마하다. 깻잎장에 생선조림, 마늘종, 김치류, 메추리알, 간장 / 양념게장.
게국지 비슷한 꽃게찌개, 제육볶음까지...고기 좋아하는 완이까지 모두가 만족하는 식단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완이는 2년전에 내가 꼬셔서 간장게장 처음 먹어본거였고 심지어 처음부터 입맛에 맞아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맨날 게장 타령을 해서 그런건지 점점 익숙해하더니 여수와서 진짜 게장 맛을 제대로 보고 가는 듯 했다.
처음엔 주는대로 먹었는데 이젠 맛평가도 할 줄 알게됨ㅋㅋㅋ
이 전날 먹은 곳이 게장나라였는데 그 곳과 비교했을때는 게살 속까지 양념이 배지 않아 살이 약간 밍밍한 맛이 있었지만 그래도 짜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정말 기대도 안했던 국물이 너무 맛있었음.
제육도 간이 맞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음. 아니나 다를까 밥 반공기씩 더 먹었다
게장은 더달라고하면 더 주시는 것 같은데 7천원 내고 더 부탁드리기 어려워서 그냥 있는 것만 먹었다. 반찬들만 봐도 밥이 순삭될게 눈에 보일 듯.
게장은 짜지 않아서 밥없이도 그냥 막 흡입했는데 밥은 오히려 깻잎이나 김치 먹으면서 없어진 것 같다.
작년에 여수 왔을때는 양념게장 맛을 잘 몰랐었는데 이번에는 양념게장이 왜이렇게 맛있는지 입에 묻은 양념도 안지우고 먹어서 하루 종일 입꼬리가 빨갛게 다니고 그랬음ㅋ_ㅋ
교정 때문에 큰걸 잘 못먹는 나를 위해 항상 음식 크기 살펴보고 가위로 잘라주는 완이.
먹는 나도 그냥 작은거 골라 먹으면 되지 하는 생각에 매번 신경을 안쓰는데 뭐 먹을때마다 신경써주는게 참 고마운:)
기승전남친자랑이 되버렸지만 뭐 그만큼 반찬 뭐있는지 보기도 바빠서 다른거 신경쓰기 어려웠다는거-
나는 하루 첫끼를 많이 못먹어서 집에서 밥도 맨날 반의 반공기만 먹는데 시간이 아점시간이긴 했지만 첫 식사를 이렇게 많이 먹어본게 얼마만인가 싶다. 근데 정말 밥 한공기까지는 내가 언제 먹었나 싶을 정도로 금방 사라져서 조금 놀랐음.
뭐 동네에서 먹어보지 못한 대단한 음식이 나오는 곳은 아니지만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를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다는게 더 대단한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 곳이 아주 만족스러운 여수 맛집이었음.
우리는 저녁 비중을 더 크게 두기 때문에 이 곳을 아침에 갔지만 특별히 메뉴를 정하지 않고 여행중이라면 점심이나 저녁으로 한끼 든든히 먹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라 추천하고 싶다.
아침 8시에 오픈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여행 중 하루정도는 조금 일찍 일어나서 맛있는 음식들로 여행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아주 좋은 듯 하다. 무엇보다도 웨이팅 없을 때 오고싶긴함ㅠㅠ
여행 중 가성비좋은 식사를 원한다면 로타리식당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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