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맛집 돌문어삼합 여수물고기, 여긴 무조건 가야돼!
여수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곳. 원래 이곳은 후기 중에 누가 간이 삼삼해서 좀 아쉬웠다는 글을 보고 그냥 안가려고 했던 곳이었는데 이 전날 낭만포차에서 너무 맛없게 먹어서 완이가 너무 아쉬운데 삼합 한번 더 먹으러가면 안되냐구 해서 간 곳.
갈때까지만해도 아 제발 오늘은 성공하게 해주세요 하는 마음이었음.
마지막 저녁을 맛없게 끝내고 싶지 않아서 엄청 조마조마 했는데 결과는 대.성.공
세상에 다음에 또 여수를 2박3일로 온다면 난 저녁 2끼를 모두 여기로 오겠다고 다짐할 정도로 너무! 너무 맛있고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나 나는 날이 엄청 더울때 갔기 때문에 실내에서 에어컨 나오지, 음식 푸짐하고 깨끗하지, 화장실 내부에 있지.
낭만포차의 단점을 전부 커버하고도 남는 곳이었다. 심지어 오션뷰임.
가격은 이 곳이 낭만포차보다 9,000원 더 비싸다. 근데 아래 메뉴 나오는거 보면 누구나 9천원 충분히 더 낼 수 있다고 생각할 듯.
내가 여수맛집으로 꼽는 이 곳은 원래 돌문어상회로 유명한 곳인데 돌문어상회랑 여수물고기 둘 다 삼합 메뉴가 있다. 근데 돌문어상회는 해산물라면 메뉴 때문에 항상 사람이 많아서 삼합이나 회 종류를 여수물고기에서 판매하는걸로 확장한 듯.
삼합이 목적이라면 처음부터 여수물고기로 가면 되는데 우리는 해산물라면도 먹고 싶어서 돌문어상회까지 갔다가 자리 없어서 다시 여수물고기로 돌아감:)
우리 기준 돌문어상회까지 가기 전에 여수물고기가 이렇게 있었다.
매장이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 귀여운 외관이었고 내부도 테이블이 아주 넉넉하고 이런건 아니지만 오목조목 단란하고 귀여운맛이 있는 곳이었다.
메뉴 빨리 주문하느라 계산서밖에 못 찍었다.
슬플땐 참지말고 우럭. 이 곳의 슬로건처럼 걸려있는 문구인데 이 마저도 너무 귀엽고 센스있어 보이는 곳.
난 이런 말장난 좋아하지만 너무 남발하는건 싫어하는데 딱 하나만 이렇게 걸고 운영하는게 너무 좋아 보였다.
앞에서 말했듯이 돌문어 삼합의 가격은 낭만포차보다 9천원 더 비싼 39,000원이다.
하, 9천원만 더 내면 시원한 곳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위생 걱정없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는데.
왜 진작 여길 안왔을까 둘 다 엄청 후회함.
심지어 그 간이 삼삼해서 어쩌고 했던 블로거를 탓하는 수준까지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얍쓰:)
이런 디테일 좋다 좋아.
우린 2층 실내에 앉았는데 날이 요즘만 같았음 테라스에 앉아도 너무 운치있고 선선하고 좋았을 것 같다.
낭만포차는 야외에 정수기 놓고 쓰던데 여긴 실내인데도 개별 생수로 줌ㅋㅋㅋ
전날과의 갭차이 때문에 컬쳐쇼크가 아닐 수 없었던-
메뉴는 적당한 시간안에 나오는 편이다. 처음에 봤던 쏘쏘했단 블로거 글 때문에 그냥저냥 크게 기대 안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비주얼보고 진짜 기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상에 미친비주얼. 3만원주고 먹었던 낭만포차 삼합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깔끔함과 퀄리티가 어마어마하게 묻어난다.
고기 질부터 달라보이는데다가 내가 그렇게 갈망했던 갓김치, 게다가 문어에 전복 퀄리티 무엇.
보자마자 와, 하고 입 못 다물고 사진만 계속 찍었다.
여수물고기 그냥 그렇다고 했던 사람 누구야...
아, 근데 먹으면서 느낀게 갓김치 위에 양념이 더 얹어져있는게 보이는데 아마 내가 본 블로그 글을 보고 피드백으로 개선하신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만약 그런거라면 더 좋아질수밖에 없는 곳.
사진 찍자마자 나는 온갖 단톡방에 사진을 다 올리면서 나 맛집왔다고 어쩜 좋냐고 아직 안먹었는데 벌써 맛있다고 난리도 아녔다.
이 와중에 열일하는 아이폰 인물사진.
사진을 어떻게 찍어도 비주얼이 좋으니 너무 잘 나온다.
포스팅 쓰는 것 조차 괴로운 비주얼. 심지어 이 곳은 하멜등대랑 가까워서 여기서 저녁 먹고 하멜등대 조명 구경하면서 사진찍다 가면 핵꿀이다.
다시 봐도 정말 고기 때깔부터가 다르다.
간이 삼삼했단 글을 보기도 했고 사실 갓김치가 이렇게나 들어갈 줄 몰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메뉴 주문할때 혹시 갓김치 따로 더 주실 수 있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알겠다고 하셨다.
반찬처럼 따로 조금 가져다 주실줄 알았는데 무슨 갓 하나를 따로 가져오셔서 엄청 놀람ㅋㅋㅋㅋㅋㅋ
불판위에 있는만큼의 갓김치를 따로 가져다 주셔서 식겁했다.
근데 너무 맛있어서 삼합 먹으면서도 계속 먹고 밥 볶고 나서도 계속 먹어서 결국 다 먹음.
여기 완전 갓김치 맛집이다. 여기서 갓김치는 따로 안파시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술마신 상태라 주정하는줄 아실까봐 참았다.
그렇게 참고 지금 후회중. 다음에 가면 술마시기 전에 꼭 여쭤봐야지.
내가 이 곳 여수물고기를 찬양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저렇게 삼합이 나오는 것도 비주얼 벅찬데 세상에 버터를 이렇게 따로 주셔서 거의다 익으면 넣고 볶으라고 주신다.
해산물+버터 조합.
생각할 겨를도 없이 침나오는 조합이다. 진짜 넣는 순간 냄새부터 달라짐.
이게 진짜 버터인지 마가린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거예여
불판이 넘나 꽉차서 재료들 뒤집고 익히는것부터가 힘든 수준.
익히기 시작하면 재료들이 쪼그라들어서 공간이 좀 생겨야 정상인데 어떻게된게 익힐수록 불판이 넘쳐나는 느낌이다.
얼추 익으면 재료들 다 자르고 전복도 분리해서 다 잘라줌.
그리고 이때부터 버터를 넣고 볶기 시작한다.
와 정말 버터 넣는 순간부터 냄새가,
왜 내가 어제 여길 안왔을까 한탄하게 되는 냄새임.
뭐하나 맛이 없는게 없다.
맛집이라는게 사실 개개인 입맛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거라 나는 포스팅하면서 되도록 중립적인 입장에서 쓰려고 이렇게 오두방정 안떠는데 여긴 그냥 한달이 지난 지금도 오두방정이 그냥 막 나온다.
글에서부터 흥분한게 느껴질 정도.
삼겹살과 갓김치 조합은 사랑입니다.
아니 여기 갓김치 왜이렇게 맛있냐구요. 갓김치랑 밥만 줘도 두그릇 뚝딱하고 나가겠네.
튼실한 타이거새우도 아주 맛있었음.
요건 밥 볶기 전에 또 주신 버터인데 넣다 말고 버터 또 주신거 인증한다고 찍은 듯.
술이 문제다 문제야
빠질 수 없는 볶음밥 타임.
배가 불러서 밥 하나만 시켰던거 같은데 볶으니까 엄청 많아지는 기적.
일부러 조금 남은 상태에서 밥을 볶았고 따로 주신 갓김치도 더 넣어서 슥삭슥삭 야무지게 비벼 펼쳐준다.
크 밥 눌게하려고 불 세게 해놨더니 사진 어마어마하게 잘찍힘.
직원분들도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 음식도 너무 푸짐하고 너무 맛있고 세상에 여기서 쓴 돈은 정말 아깝지가 않았음.
배불러서 밥 하나 시킨건데 볶으니까 많았고 많다고 하면서 두개 볶을걸 하고 후회함
끝도 없이 계속 들어가는 맛이다ㅠㅠ
여수맛집이라고 붙이는게 절대 아깝지가 않은 곳. 마지막 저녁에서 이렇게 대박치게되서 너무 행복하고 기분좋고 완이랑 둘이 머리 끝까지 행복해져서 삼합 또먹자고 해줘서 고맙다고 난리도 아니였음.
지금까지도 얘기하는게 여수가서 이것만 먹고와도 안아까울거 같다고 함ㅋ_ㅋ
그정도였다. 다른 곳도 가자고 계획중이라 또 언제 갈지 기약없는 여수지만 첫날 게장 먹은 게장나라랑 이 곳 여수물고기 돌문어삼합은 절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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