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오목교역 더아리엘 등산하고 다녀온 후기
2시간 가까이되는 장거리 통근을 하다가 갑자기 도보 10분거리로 바뀐 뒤,
몸이 찌뿌둥해서 이러다 진짜 몸 다 굳겠다 싶어 완이를 졸라 간 청계산 등산.
나는 근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평소에 산을 자주 탔던건 아니지만 한번씩 꼭 등산이 생각나서 내키는 산을 찾는 사람이다. 지난번에 혼자 산탔을땐 관악산으로 갔었는데 이번엔 청계산으로 다녀와봤다.
평소에 운동을 했던것도 아닌데 무슨 자신감이었던건지. 전날 조금 골골대서 걱정이었는데 간만의 산행이 기대되서 그런지 등산날 아침은 컨디션이 아주 좋았고, 날씨도 화창해서 산타기 좋은 날이었다.
아, 참고로 이 후기는 코로나19 전 다녀온 후기임을 알려드립니다.
더 높은 정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 우리는 매봉 찍고 내려옴.
저 때 네일 받았던거 이뻤는데...저걸 마지막으로 손톱이 다 망가져서 아직도 새로 못받고있다. 자라기도 전에 다 찢어지고 난리남.
매봉 정산에서 찍은 사진.
이때만해도 많은 사람들의 걱정거리는 미세먼지였는데...반년도 지나지 않아 마스크를 구하는 목적부터 바뀌어버리다니 참 세상 모를일이다.
이날도 역시 미세먼지가 살짝 있는 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봉에서 롯데월드타워까지 보였다.
존재감이 확실하긴 하다.
산에서는 보이지않았던 들꽃들은 더아리엘을 가기위해 청계산입구역으로 가며 찍어봄.
코스모스 너무 예쁘다.
청계산입구역이랑 목동 더아리엘이 있는 오목교역이랑 가까운건 아니지만 이 곳을 회포장소로 정하게되건 메뉴에 간장게장이 있어서 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주말이라 간장게장이 안나온다했던가...아무튼 없었다. 그 날 제공되지 않는 메뉴라고 했다. 나 간장게장 찾을려고 접시들고 3바퀴 돌았는데 그말듣고 살짝 울뻔함.
그것만 제외하면 더아리엘은 상당히 괜찮은 뷔페였다. 하지만 간장게장이 없는줄 알았다면 산타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여기까지 오진 않았을것.
왼쪽이 완이 첫 접시, 오른쪽 위가 내 접시.
메뉴는 다양했고 일반 뷔페에서 잘 못보던 메뉴도 종종 보여서 그래도 가성비는 참 좋은 곳이라 생각했다.
대표적으로 하나만 꼽아보자면 과메기가 있는데 곁들일 마늘, 마늘쫑, 고추, 생김 등 부재료 준비가 잘되어있다고 해야하나? 하나를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있어서 좋았다.
뷔페의 묘미는 아무래도 음식을 내 맘대로 조합해서 먹을 수 있다는거라 생각하는데 목동 더아리엘은 그런 선택지를 많이 주는 편이라 본인 취향에 맞게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아주 장점이라 생각함. 전체적으로 간도 잘 맞고 맛이 괜찮았다.
더아리엘은 오목교역과 목동역 사이에 있지만 오목교역과 조금 더 가깝고, 근처에 아파트가 많아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았다. 예약 안했으면 웨이팅할뻔함.
초밥 먹기 전 스프는 꼭 먹는 편이다.
원랜 스프고 뭐고 메인이 중요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빈속에 초밥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 썩 좋지 않아 죽이든 스프든 식전에 꼭 챙겨먹게 됨.
연어초밥 정말 맛있었고 다른 초밥들도 모두 신선하고 좋았다. 특히 생선회초밥은 사시미가 길게 떠져있는게 킬포.
이런 부분에 꽂혀서 오시는 분들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된다.
요샌 자주 왔다갔다 하기 귀찮아서 기본으로 내가 먹을 두접시는 가져와놓고 시작한다.
그래서 첫번째 접시인지 두번째 접시인지 무의미함...그냥 1회차 메뉴라고 해보자.
이 때 과메기 엄청 먹고싶었었는데 마침 딱 있어서 엄청 반가웠더라는.
김에 마늘쫑 올리고 마늘,고추에 쌈장까지 완성시켜 먹으면 세상 꿀맛이다. 지금은 봄이니 과메기는 들어갔겠지..?
연어랑 생새우는 그냥 계속 가져오는 메뉴.
보통 롤은 밥배찰까봐 잘 안가져오는데 더아리엘은 토핑이 실해서 몇개 가져와 먹어봤다. 맛있음.
스테이크는 정해진 시간에만 나오는데 이거 줄 서는게 조금 빡셈. 근데 또 그만큼 맛있는건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냥 그래도 온김에 고기는 먹어줘야지, 가니쉬는 잘나오네 이정도?
찍어먹는 소스나 소금 종류도 여러가지였는데 나는 이렇게만 가져왔다.
파스타도 마찬가지로 토마토, 크림 중에 주문하고 가져오는 식이었는데 주말이라 사람이 많아서 내 메뉴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토마토, 크림 한꺼번에 주문했고 척봐도 좀 걸릴거 같길래 다른 메뉴 담기 전에 파스타부터 주문해두고 다녀오니 시간이 딱이었다. 핵이득!
내가 목동 더아리엘까지 온 이유인 간장게장은 없었지만 양념게장, 새우장, 그리고 게딱지비빔밥이 있어서 만들어본 한 그릇 조합.
배 불러도 이건 꼭 먹어야겠어서 가져왔다. 양념게장은 조금 짜긴 했는데 게 살도 토실하고 베어물면 제법 탄탄한 살이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간장새우도 비닐장갑 받아서 야무지게 까먹음. 요것도 살짝 간이 세긴 했는데 그래도 밥이랑 같이 맛있게 먹었다. 밥도 고소한 맛에 먹는다고 생각하면 괜찮음
처음부터 이 조합에 먹었어야됐는데...배가 너무 금방찰까봐 이것저것 다먹고 마지막으로 먹었더니 배가 터질것같았다. 여긴 베이커리나 디저트 종류도 가짓수가 많고 맛도 괜찮았는데 식사시간인 2시간이 임박해왔으므로 더이상 여유롭게 먹을 수가 없었다. 2시간 꽉 채워 먹은거 정말 오랜만이라며.
목동 더아리엘은 사실 내가 자주 오가는 위치가 아니라 또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근방에서 가장 괜찮은 가성비 뷔페임에는 틀림없을듯하다.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정말 자주 가실듯. 서비스도 좋았음.
운동하고 목동까지 가서 회포 제대로 풀고 뒤뚱거리며 집에 왔지만 참 보람찬 날이었다. 시국이 이래서 등산은 또 언제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사진으로만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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