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구이구이쪽갈비, 누구나 좋아하는 최애메뉴(+치즈 필수)
아직 6월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너무 더워졌다.
에어컨을 한참 켜놓으면 춥고, 끄면 또 덥고...온도 밀당이 계속되는 나날이지만 해가 딱 지고나면 찬음식보단 따뜻한 음식이, 삼삼한 것보단 매콤한게 자꾸 땡기게됨.
마침 사무실 사람들이 저녁으로 쪽갈비를 먹고싶다고해서 성정동 구이구이쪽갈비를 가게 되었다. 성정동으로 온지 얼마 안됐을때 우연히 찾았다가 맛있어서 한달에 한두번씩은 꼭 오게되는 최애 맛집이다.
바깥쪽에 앉아서 메뉴판이 잘 보이지 않아 사진을 못찍었다ㅠㅠ
4명이라 우선 간장과 매콤한맛 반반에 치즈추가를 해서 주문함. 맛은 3가지가 있는데 오리지널, 간장, 매콤으로 기억한다. 오리지널은 지난번에 먹었을때 맛이 심심했어서 그냥 다 매콤한맛으로 주문하려했는데 간장도 있다길래 그렇게 반반으로 시켜봄.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찬에는 미역국도 함께 나온다. 인당 맞춰서 주시고 간간하니 제법 맛있는 편.
쪽갈비는 다 익혀서 나오느라 시간이 좀 걸리니 자연스럽게 미역국이 기본안주가 되어버린다. 술쟁이들.
쪽갈비는 사실 곁들임이 필요한게 별로없어서 밑반찬도 단순하다. 그냥 입 심심하지 않게 나오는 채소와 쌈장, 양파장아찌, 김치, 간장소스 정도.
테이블이 많지 않은 편이고 가끔 사람 많을때가면 조금 부딪힐 수 있는 정도의 거리로 떨어져있다. 자리가 없어서 못앉은적은 없지만 내부가 아주 넓은게 아니다보니 사람이 많고 적을때 웅성거림의 차이가 확실히 있다.
미역국을 안주삼아 소주 몇잔 하고있으니 나온 쪽갈비. 다 익혀서 나온거라 바로 먹어도되고, 치즈가 녹기 시작하면 불을 끄면 된다. 계속 켜고있으면 치즈가 눌러붙기 시작함ㅠㅠ
간장소스는 누구나 아는 살짝 짭쪼름한 갈비양념맛이고 매운양념은 첫입에서 확 오는 매운맛인데 먹다보면 점점 적응되서 오히려 점점 땡기는 맛이다. 오리지널은 그냥 구운쪽갈비 맛이네 이랬는데 간장이랑 매콤한맛은 진짜 계속 땡김. 여긴 한번 와서 먹으면 계속 찾게되는 마성이 있는 곳이다. 남녀노소 안가리고 다들 좋아할 맛이라 더 그런듯.
한 7-8년전에 치즈등갈비집 체인이 진짜 엄청 많았는데...한 3년만에 다 없어지고 또 무슨 메뉴가 인기다하면 그 체인점 우르르 생겼다 없어지고...그런 곳들 중에 뭐 대단히 맛있는집은 별로 없었지만 그렇게 우르르 생겼다 없어져버리니 나중에 다시 생각나도 찾을수가없다는게 참 아쉽다. 그리고 저게 뭐하는건가 싶은 생각이 95%.
개인적으로 그 당시 한참 치즈등갈비가 유행했을땐 오히려 한번도 안갔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자주 찾는 메뉴가 될 줄이야. 이런 곳을 일찍 찾게되어서 참 다행이다 싶다.
자리선정이 안좋아서 사진이 썩 좋지 않다. 어떻게 찍어도 치즈등갈비의 뒷모습만 찍게됨ㅠㅠ
치즈가 너무 눈부시다. 핸드폰 바꾸고싶다.
치즈는 왜 이렇게 안녹나 하다가도 아, 이제 녹나? 하면 순식간에 녹다가 눌러붙기 시작한다. 그래서 조금만 더 있으면 다 녹겠다 싶을때 불을 꺼버려야 쭈욱 늘어나는 상태를 오래 데려갈 수 있음.
아무래도 뼈가 있는거라 먹기 불편할 수 있겠지만 여긴 집게와 장갑을 둘 다 주기 때문에 특별히 먹는게 불편하다라고 생각이 든적은 없다. 가끔 귀찮을 땐 있어도 불편해서 가기 싫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음.
일단 처음 먹어보는 간장소스부터 치즈 돌돌말아 한입.
앞에서 말했듯이 약간 갈비 양념맛인데 갈비보다는 데리야끼에 더 가깝다고 해야할까? 단짠단짠 스타일에 후추맛이 더해져서 감칠맛이 엄청 좋다. 질리지않고 계속 땡기는 맛.
그리고 나의 최애 매운쪽갈비.
한 입 딱 먹으면 어이거맵다 싶은데 첫맛만 후려치는 맛이고 금방 적응이 된다. 슬슬 올라오는 매운맛이면 뒤로 갈수록 점점 더 매워지는데 이건 한입 딱 맵고 길게 끌지않아서 역시 계속 들어가는 맛임.
처음 왔을때도 이거에 완전 빠졌었다. 매운걸 워낙 좋아하는데 배달시켜먹는건 별로 안좋아해서 메뉴 선택의 폭이 항상 좁았는데 멀지않은 곳에 이렇게 매운음식 맛집이 있다는건 정말 좋은 일이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여기 김치수제비도 정말 맛있으니 가게 된다면 꼭 드셔보셨으면 좋겠음. 목에서부터 위장까지 시원하게 쓸어내려주는 맛이다. 엄청 시원하고 개운함.
먹다가 모자를것같아서 쪽갈비 1인분 하나 더 시켜먹고 넷이 소주 7병 먹고 나왔다. 이것도 중간에 찍었던거같은데...더 먹은건지는 알 수 없음.
그리고 2차로 맞은편의 역전할머니맥주에 와서 필수 메뉴라는 짜빠구리와 30cm마약돈까스를 주문했다.
진짜 비주얼 끝판왕, 너무맛있어ㅠㅠ근데 사실 난 여기서부터 좀 취해서 기억이 잘 안남.
역전할머니맥주를 엄청 좋아하거나 자주가는건 아니지만 갈 때마다 주문한 메뉴인 것 같다. 실패확률 제로.
그리고 SNS에서 필수메뉴로 보고 처음 주문해본 마약돈까스. 이거 진짜 마약이다, 이게 오히려 더 필수메뉴같음. 다음날 사람들도 다 돈까스 칭찬이 자자했다.
마약돈까스 9,000원에 짜빠구리 8,000원...일단 안주 가격대가 저렴한선에서 시작된다는것부터가 굉장히 마음에 들고, 또 그 가격에 맞게 재료가 실하게 들어간다는거에서 메리트가 엄청나다. 앞으로 자주와야겠다.
마약돈까스 잘라두면 이렇게 됨.
1차도, 2차도 메뉴가 아주 만족스러운 술자리였다. 구이구이쪽갈비 맛있는건 원래 알고 간거고, 짜빠구리 역시 아는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마약돈까스는 완전 푹 빠지게 된 메뉴였음. 겉바속촉에 소스까지 완벽해서 앞으로 단골 메뉴가 될 것 같다.
꼬치메뉴도 맛있어보이던데 다음엔 꼭 1차로 가서 여러가지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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