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정동 총각닭발, 꼬치선생101
한 일주일 비소식이 없는 것 같더니 또 꾸물꾸물 비 내릴 준비를 하고있는 흐린 하늘.
한참 비가 자주 내렸을때도 그렇게 소주마시러 많이 다녔는데 오늘도 날씨를 보니 괜히 소주가 생각나는 날이다. 그런 의미에서 성정동에서 먹었던 소주안주를 풀어보려 함.
1차, 2차로 먹은 날이었는데 만족스럽게 먹었던 1차보다 맛이 잘 기억나지 않은 2차 사진이 더 많아서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두 곳 다 자랑하고 싶은 곳인데 따로따로 풀자니 사진이 너무 적어 이렇게 비오는날 안주메뉴로 한번에 풀어봄.
우선 빨간국물파 성정동 총각닭발이다.
성정동 총각닭발에서 닭볶음탕도 먹어보고 무뼈닭발도 먹어봤는데 둘 다 만족스럽게 먹은 기억이 있다.
덜매운맛은 자극적인걸 좋아하는 내입맛엔 조금 심심했었고 매운맛으로 주문하니 아주 만족스럽게 먹게 됨.
그렇다고 엄청 매운건 아니다, 그냥 오 칼칼하네~ 이정도? 소주안주로는 제격이라 할 수 있겠다.
메뉴판은 찍지 못했지만 성정동 총각닭발은 메뉴가 다양한 편.
여기에서 먹어보고 싶었던게 국물떡볶이랑 순살후라이드치킨 조합이었는데 이날 가보니 순살후라이드 메뉴는 이제 팔지 않는다고함ㅠㅠ찾는 분들이 많이 없었다고한다. 왜 안찾으셨죠 다들..?ㅠㅠ
어쩔수없이 무뼈국물닭발로 먹었는데 이것도 너무 만족스러웠음.
진득한 국물농도에 닭발하나씩 건져먹는 칼칼함이 너무 좋았다. 면사리를 넣을까 하다가 김말이와 만두튀김 사리로 주문함. 하나씩 국물에 푹 담가 찍어먹는 맛이 아주 좋았다.
주방을 한분이서 케어하시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메뉴가 나오는 시간이 다른곳보다 조오금 걸리는 편이지만 엄청 친절하시고 신경쓰려해주시고 최대한 맞춰주려해주시고 그런게 보여서 전혀 불만을 가지지 않음.
이름은 총각닭발이지만 그냥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을 때 편하게 가기 좋은 메뉴들이 있는곳이다. 특히 국물 좋아하는 분들 가시면 소주 나발로 드링킹 가능.
나도 간만에 국물안주를 먹어서 푹푹 먹다가 뭔가 국물만 먹기는 좀 아쉽길래 계란말이를 주문해봤다.
계란말이도 좀 오래걸리는것 같았는데 나오고나니 이래서 오래걸렸구나~싶은 비주얼.
안에 치즈가 들었던것 같은데..?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다.
이 날도 날이 많이 흐렸었는데 비오는날과 아주 잘어울리는 안주 조합이었음.
그리고 2차로 성정동 꼬치선생101을 옴.
장난반 진담반으로 완이한테 풋살끝나면 여기로와! 했는데 고맙게도 정말 와줘서 2차로 온 곳.
맛있어보이는 메뉴가 많았는데 나도 앞에서 이미 제법 먹은 상태고 완이도 밥은 먹고 온 상태라 그냥 막 떠먹을 수 있는 어묵탕을 주문했다.
세상에 내가 술집에서 어묵탕 주문한게 얼마만이야.
사실 라멘과 명란크림우동이 맛있어보여서 식사요리를 두개쯤 주문할까 했었는데 메인메뉴를 주문해야되서 포기했다ㅠㅠ
성정동 꼬치선생101은 메뉴가 굉장히 다양한 편이다.
또, 그때그때 만들어야되는 메뉴가 많아서 그런지 요리 옆에 조리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적혀있다. 메뉴판에서 이런 세심함 참 좋은 것 같음.
모츠나베를 먹어볼걸 그랬나? 오른쪽에서 보이지만 해물꼬치오뎅나베 비주얼이 너무 좋아보여서, 그리고 히트메뉴라고 써있길래 바로 결정을 했다.
원래 이런데와선 꼬치를 기본으로 먹어줘야되는데...
처음을 국물로 시작해서 그런지 계속 국물이 들어가야될 것 같아서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소고기타다키도 정말 맛있어보임. 기본적으로 메뉴들이 신경써서 잘 나온다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내부는 찍지 못했지만 분위기도 참 괜찮고 천장이 높아서 내부가 많이 넓은게 아닌데도 공간이 커보이는 장점이 있는 곳이었음.
기본안주로 나온 면튀김과 쥐포...인덷 무슨 쥐포라고 했더라..
오독오독 씹히는 맛도 있으면서 감칠맛이 쫄깃하게 있어서 하나씩 집어먹는 맛이 좋았다.
보통 이자카야나 꼬치집은 기본안주가 부실해서 삶은 완두콩이나 까먹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뭔가 그럴듯한 안주가 나와서 좋았음. 사케나 맥주를 마셔도 참 잘어울릴 기본안주다.
조금 기다리니 나온 어묵탕.
어묵탕이라고 하기엔 꼬치어묵에 재료도 굉장히 실해보이는데 맛도 칼칼하니 좋았다.
그래 이왕 어묵들어간거 먹을거면 이정도는 되야지. 꼬치어묵을 쏙쏙 빼먹는 재미도 있고, 맑지만 칼칼한 국물은 소주안주로 먹기에 아주 좋았다.
크기도 제법 커서 3명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었음.
1차로 왔었으면 어묵탕에 일품요리 하나 먹었음 딱이었을 것 같다.
쑥갓이 듬뿍, 재료가 실한 어묵탕은 참 오랜만에 본다.
저번까지만해도 비가오면 전이나 고기가 땡겼는데 요샌 자꾸 국물 종류가 땡긴다. 고기는 요새 하도 먹어서 그런가? 오늘도 술이 한잔 생각나긴 하는데 내가 먼저 먹자고 총대멜 정도는 아니라서 누가 술얘기안하나하는 생각으로 오후를 보내는 중이다. 오늘 먹는다면 빨간국물이 픽이 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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