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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돌려 먹을만큼 맛있다는 뒷고기, 특수부위맛집에서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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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돼지 특수부위 맛집, 아저씨


 

처음 갔던 날부터 칭찬을 아끼지 않은 평택시내 특수부위 맛집 아저씨.

뒷고기를 처음 먹던것도 아니었고 심지어 평택 시내에서 맛있다는 고깃집은 정말 많이 가봤었는데 이렇게 식감이 독특한 고기 맛집은 처음이었다.

 

최소 주 1회, 못해도 2주에 한번은 외식을 하시는 부모님께서는 단골 외식메뉴가 고기이기 때문에 아저씨에 푹 빠지게된건 당연. 처음 가족끼리 간 날을 제외하고도 주말에 전화하면 우리 아저씨왔어~!라고 하신다. 일단 고기 맛있고, 반찬 맛있고, 사장님 사모님 친절하시고, 아주 북적이지 않으면서 특수부위치고 가격까지 괜찮아서 엄청 자주가고 계심.

 

 

 

이 날은 이 곳을 알려주는 완이도 우리 부모님과 같이 간 날이었다.

이전에 포스팅 한거 보고 본인도 간지 오래됐다며 엄청 가고싶어했는데 기회가 딱 잘 맞았다. 나도 처음 왔을 땐 메뉴판을 못찍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잊지않고 잘 찍음.

 

우리의 최애 메뉴는 바로 뒷고기. 사람이 넷이라 뒷고기로 우선 한근 주문했다. 

 

 

 

 

올때마다 고기 때깔이 어마어마하다. 

단면을 봤을때 살코기와 비계가 균등한 색깔인 다른 고기부위들과는 다르게 뒷고기는 살코기 색이 다른층이 섞여있다. 여기에서 뭔가 차이가 있는건가? 뒷고기의 비계는 단단하면서도 아작한 맛이 있어서 먹을 때마다 식감이 신기한 부위다. 그래서 그런지 지방의 진한 풍미는 있지만 느끼하진 않다.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멜젓이 함께 나온다. 개인적으로 돼지고기는 이 멜젓에 찍어먹는게 나의 최애조합임.

이 순간은 제주도흑돼지가 부럽지가 않다. 

 

 

 

 

고기를 열심히 굽고있으면 기본으로 깔렸던 반찬 말고도 구이용 김치, 찌개 등이 차례로 나온다. 

 

 

 

 

불판의 불은 센편이라 촉이 오면 잘 맞춰서 뒤집어주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뒷고기는 약간 바짝 익은듯이 구워야 맛있어서 바짝 구워먹었다. 고기 한점이 한입에 먹긴 큰 편이라 먹는 속도와 굽는 속도가 얼추 맞는다.

 

 

 

 

아래쪽 멜젓 양옆에 있는 고기는 불판 닦으라고 비계만 따로 나온 부분들.

구운 마늘을 좋아하는 우리는 마늘굽는 그릇을 요청해서 이렇게 따로 구워줬다. 버섯도 너무 맛있음ㅠㅠ

김치도 구워먹기 좋게 자르지않고 길게 한 장씩 나와서 굽고 먹기에 좋다. 

 

 

 

 

다른 고기를 더 주문할까 했는데 부모님이 자주 오셨어서 그런지 껍데기를 서비스로 주셨다.

요새 껍데기집도 엄청 생겼다가 없어지고 있던데 체인에서 보던 양념된 껍데기가 아니라 진짜 날것이 그대로 드러나는 싱싱한 껍데기...여긴 진짜 고기질이나 신선도가 이세상수준이 아님.

 

 

 

 

껍데기 굽는동안 아빠가 여기 라면도 맛있다며 완이랑 나랑 먹어보라고 하나 시켜주셨다.

봉지라면에 파넣고 계란만 넣은 이 라면이 고기 먹다 먹으니 왜이렇게 맛있는지, 심지어 술먹던 중에 국물이 들어가서 그런거 한그릇 뚝딱 비우게 된다.

사이드로 밥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라면드시면 해장되서 술 더마시고 가야됨.

 

 

 

 

돌돌 말릴까봐 엄청 신경써서 구웠는데 나중에 잘라놓으니 불판에 납작하게 딱 붙어있다. 

튀지도 않아서 생각보다 걱정없이 잘 구워먹음. 

맨날 양념된 껍데기먹다가 이런 생껍데기를 먹으니까 뭔가 심심한것 같긴 한데 쫀득하게 들어가던 양념껍데기와는 다르게 이건 겉바속쫀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겉을 지지듯 구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겉은 바삭한데 속은 엄청 쫀쫀하다, 쫀득과는 조금 다른느낌?

 

 

 

 

껍데기 하나 다굽고 잠깐 라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얼른 찍어봄. 

무슨 라면인지 맞추고싶어서 신라면인가? 삼양인가? 하다가 아빠가 쓸데없는거 하지말고 불기전에 얼른 먹으라하심. 국물맛 엄청 깔끔하던데 신라면인가.

 

 

 

 

정석대로 콩고물 찍어서 한 입.

고소함은 엄청나지만 내 입맛에는 심심한 맛이 있어서 이것도 멜젓찍어 먹어봤더니 내취향의 맛이 되었다. 이 정도면 멜젓이 만능소스같음.

 

 

 

 

껍데기를 먹다보니 또 고기가 씹고 싶어져 김치에 양파, 마늘 이것저것 올려서 한입에 털어넣기.

이날은 왠지 쌈싸먹기 귀찮아서 숟가락에 열심히 채소 얹어 먹었다.

 

 

 

 

명이나물이 기본으로 나와주는데 빠질 수 없지.

남아있던 김치, 버섯이랑도 함께 먹었다. 뒷고기는 껍데기도 없는 부위같은데 이상하게 비계쪽이 튀기듯이 구워진다. 그래서 뭔가 껍데기 비슷한 식감이 남. 불판이 비결인가?

 

 

 

 

껍데기가 너무 노릇노릇 잘 익어서 자꾸 찍게된다. 

어쩜 이렇게 맛있게 생겼니.

 

 

 

 

껍데기가 말리지않게하려 애쓰는 모습.

가장자리에 칼집을 내주면 안말린대서 몇년째 하고있는데 몇년째 실패하는 중.

지금 이렇게 말려도 이따가 한입 크기로 잘라서 꾹 눌러주면 알아서 잘 펴진다. 너무 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됨.

 

 

 

 

껍데기도 3장이나 주셔서 엄청 열심히 구워먹음.

이런 퀄리티를 남길 수가 없어서 불판 싹싹 비워서 먹고 왔다. 아쉽게도 배가 많이 고팠던게 아니였어서 도시락은 먹지 못했지만 라면이 맛있다는걸 알았으니 다음엔 골라서 먹어봐야지.

 

예전부터도 계속 여기 맛있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먹자골목 끝자락부근에 있어서 항상 오는중에 다른 곳에 들어가거나 까먹곤했었다. 그래서 이 맛있는곳을 이제야 단골 삼음. 아 단골은 사장님이 삼아주시는건가. 단골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 자주가서 열심히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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