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정동 샐러드카페, 아메리칸트레이
요즘 자꾸 자극적인거 아니면 고기류를 많이 먹었더니 몸에서 뭔가 건강한 것이 땡기는게 느껴졌다.
장기를 꺼내서 닦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안되니 먹은건 잘 배출되도록, 그리고 깨끗하고 건강한걸로 다시 채울 수 있도록 1주에 한번 정도는 클렌징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과일은 좋아하지만 채소는 그닥이라 여기에선 항상 클렌징음료만 마셨었는데(완전 맛있음) 오늘은 큰 맘 먹고 샐러드도 하나 사봤다.
테이크아웃이라 크게 기대 안했었는데 구운 빵이 젖을까 유산지 위에 올려주는 세심함이라니, 열자마자 완전 심쿵.
샐러드를 구매하는건 처음이라 직원분께 뭐가 맛있냐고 물어봤는데 콥샐러드와 연어샐러드를 추천해주심.
콥샐러드도 좋지만 점심 대신 먹을거라 연어가 아무래도 더 든든하지 않을까 싶어 주문해봤다.
일단 훈제연어가 아닌 생연어라는점, 그리고 채소가 굉장히 다채롭게 들어있고 과일도 아쉽지 않다는 점. 앞에서 말한 것처럼 빵이 젖지않도록 신경써준 세심함이 마음에 들었음.
채소구성은 우선 로메인, 적근대가 먼저보이고, 브로콜리, 브뤼셀이 들어 있었음.
연어샐러드라 빠질수없는 양파에 케이퍼, 그리고 올리브, 사워크림, 옥수수, 그리고 오렌지와 레몬, 방울토마토 구성으로 되어있음. 샐러드를 처음 사먹어봐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처음엔 샐러드치고 가격이 좀 있네~했었지만 구성을 보고 제값하네 하는 생각으로 바뀜.
사진이라 크기 표현이 안되지만 길이 25cm정도되는 직사각형 용기에 담겨져 있는거라 양이 제법 됐다. 혼자 다 먹으면 배가 엄청 부름.
포크 졸귀네.
매장에서 먹으면 이런 비주얼로 나오나보다.
출근할 때 항상 음료 테이크아웃만 했어서 매장에선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음. 아침에 가면 베이컨을 구웠는지 냄새가 너무 좋아서 내적으로 킁카킁카 엄청 하다가 옴ㅠㅠ냄새 진짜 엄청 좋던데 다음엔 베이컨이 들어가는 메뉴로 먹어보고싶다.
샐러드는 앞에서 말한것처럼 가격이 좀 있네 싶은 정도.
근데 막상 받아보면 양이 어마어마해서 다이어트용으로 드시는 분이라면 아침저녁 나눠서 먹기도 가능할 것 같다. 2-3명이 샐러드하나에 샌드위치하나 이렇게 드시는 분들도 봤음.
연어의 미친신선함...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딱 식감이 느껴지는 크기에다가 양도 제법들어서 연어하나에 채소 많이씩 먹으면 다 먹어갈때까지 균형을 맞춰가며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채소는 드레싱이 맛있어서 어떻게든 먹었는데 브뤼셀이랑 브로콜리는 진짜 내취향이 아니었음ㅠㅠ연어랑 과일에 의존해가며 겨우겨우 다 먹었다.
숨어있던 아보카도.
매장에 아보카도가 엄청 많던데 후숙을 잘 시켜서 쓰는 것 같다. 씹히는 느낌도없이 엄청 부드럽고 고소함.
과일도 하나같이 다 달다.
진짜 무슨 오렌지쥬스 먹는 것 같이 달았던 오렌지.
레몬도 한 조각 들어있다.
신걸 좋아해서 그냥 베어 먹을까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상큼하게 먹고싶어서 골고루 즙을 짜서 뿌려줬다.
찌글.
적응하기 힘들었던 브뤼셀과 브로콜리 투샷.
생긴건 귀엽게 생겨가지고 말이야...맛이 꼭 그랬어야했니..? 브로콜리는 스프에 들어간거 말곤 도무지 적응이 안된다.
데쳐서 초장찍어먹는게 맛있다는데 나는 그 것도 잘 모르겠음ㅠㅠ
본격적으로 샐러드를 먹기 시작한다.
선홍빛의 연어랑 초록빛 채소들이랑 색감적으로도 너무 잘어울리고 중간중간 톡톡 터지는 스위트콘의 식감도 너무 좋았다. 맛이나 영양 구성뿐만 아니라 샐러드는 아무래도 씹는 맛이 덜하니 식감에도 신경을 쓴 것 같았다.
맛없는 브뤼셀은 연어가 함께하지않으면 먹기가 힘들다.
이번엔 호밀빵에 정성스레 올려서 한 입.
일단 의외로 맛있었던게 샐러드 드레싱이 너무 맛있었고, 두번째는 이 호밀빵.
빵이 왜이렇게 맛있는건지...?아침에 사서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점심때 먹은건데 눅눅해짐 1도 없이 바삭바삭, 엄청 고소한 맛이었다. 이거 빵은 따로 안파나? 굉장한 빵맛집이었음.
여기 빵이 비건도 먹을 수 있는 재료라고 써있던 것 같은데 채식하시는 분들도 먹을 수 있는 종류가 제법 되는 것 같았다.
아침에 사면서부터 내가 샐러드를 다 사다니..이런 생각으로 내 자신이 기특했는데 생각보다 구성이 너무 알차고 게다가 맛도 있고(제일중요)! 샐러드는 첫구매였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아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클렌징음료 단골메뉴가 비트쥬스랑 케일쥬스인데 이거 두개도 굉장히 맛있다. 물없이 채소, 과일만 착즙기로 짜서 나오는데 진짜 새콤달콤 기가막힘.
사이드메뉴중에선 아사이볼도 추천함. 요거트에 바나나랑 아사이베리, 각종 씨앗이 들어갔는데 그냥 존맛요거트임. 맨날 배민오토바이 왔다갔다 하는걸보니 배달도 많이 시키시는 것 같은데 클렌징음료랑 아사이볼도 꼭 드셔보시길...!
난 베이컨 냄새를 잊을수가 없어서 다음엔 꼭 샌드위치를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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