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한우물회맛집 함양집, 웨이팅 안하려면 꼭 참고하세요!
경주에서 한우물회로 유명한 함양집.
지점이 두 곳이 있는데 본점은 화,수가 휴무이고 한 곳은 수,목이 휴무이다. 나는 월화수 경주일정으로 갔는데 처음엔 지점 휴무일을 보고 무조건 월요일에 가야겠다해놓고 본점으로 감ㅎㅎ
가는 날이 월요일이기도하고 점심시간 전에 가면 괜찮지않을까? 싶은 마음에 무작정 갔었는데 왠걸, 웨이팅 인원이 엄청 많았다.
함양집 본점 외관 모습.
도착하면 입구에 키오스크가 있고 테이블링으로 휴대폰번호를 입력 후 웨이팅 번호를 뽑으면 된다. 본인 차례가 됐을때 1분 이내에 입장하지 않으면 대기가 자동 취소되기 때문에 차례가 얼마남지않았다 싶으면 맘편히 근처에서 대기하는걸 추천한다.
다행히 우리가 간 날은 날씨도 선선하고 함양집 주변에 웨이팅할 수 있도록 대기석이나 야외의자 등이 여유가 있어서 편하게 앉아서 게임하다가 들어갔다.
핸드폰 번호를 등록하면 테이블링에서 우리 차례를 알려주는 카톡 알림을 보내준다.
애초에 테이블링으로 대기 명단을 신청해두면 웨이팅 안해도 된다그랬는데...! 바보같이 월요일인것만 철썩같이 믿고..!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나처럼 요일이나 날씨 이런거 믿지마시고 테이블링 깔아서 꼭 대기명단 확인하고 어플로 미리 대기를 걸어두는걸 추천한다. 그럼 굳이 함양집앞까지 가지 않아도 앞에 인원 체크하다가 늦지 않게만 가면 됨ㅠㅠ
참고로 저흰 한시간쯤 기다렸습니다^_^
함양집 본점 근방이 순두부거리라 순두부집이 정말 많았는데 나는 순두부도 엄청 좋아해서 중간에 딴데로 샐뻔...그래도 이왕 왔는데 그 유명하다는 한우물회는 한번 먹어봐야지..!하는 생각으로 존버했다.
우리가 생각하고 간 메뉴는 한우물회와 치즈불고기.
원랜 한우물회만 2개 생각했는데 블로그 리뷰 중에 치즈불고기는 꼭 먹어보라는 리뷰를 봤어서 끼워 넣었다. 그 와중에 이 날 빈속에 찬걸 하도 먹어서 그런가 화장실을 왔다갔다했더니 물회가 급격히 안땡기길래 내껀 소고기국밥을 하나 주문하려고 했더니 다 떨어졌다고...ㅠ
뒤에 뭘 더 먹을 예정이었어서 고민고민하다가 소고기국밥을 주문했던거였는데...그렇다고 곰탕을 주문하자니 다른곳과 맛차이가 없을 것 같아 별 수 없이 물회 하나, 치즈불고기 하나 이렇게만 주문을 했다.
반찬은 셀프로 가능하다.
아, 함양집을 시작으로 느꼈던건데 경주는 기본적으로 다들 친절하신 것 같았다. 어디 음식점이나 표끊으러 갈때마다 다들 친절하시네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심지어 마트에서 수박 고르다가 만난 아주머님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심ㅋㅋㅋㅋㅋㅋ마치 엄마친구분이랑 장보러 온 것 같을 정도의 자연스러운 친밀감..경주에 대한 호감도가 몹시 상승했다.
함양집도 이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곳이면 오히려 가게가 갑질한다고 생각하는 곳이 종종 있는데 카운터에 계시던 남자사장님부터도 너무 친절하셨고 직원분들도 다들 온화, 친절.
메뉴는 오래걸리지않고 금방 나왔다.
생각보다 육회양도 제법 있고 육수도 아주 시원해 보임. 내 속이 찬걸 받춰줄 상태가 아니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어보였다.
경주여행 가기전에 핸드폰을 바꾼게 신의 한수였나.
아이폰 11pro가 사진 색감을 참 잘 잡아준다. 귀찮아서 안쓰던 인물모드도 테스트해보고, 이래저래 블로그할맛난다^_^
한우물회 하나에 밥 한그릇과 소면 두 덩이가 나온다.
김치는 보면 아시겠지만 간이 센건 아닌데 시원하고 진짜 맛있음ㅠ깍두기도 석박지도 모두모두 맛있었다. 물회에 밥말아서 한큰술 크게 뜨고 위에 김치 한 점 올려먹으면 핵꿀맛임.
인덕션 유저의 신난 셔터파티.
미역줄기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김치는 진짜 예술...
물회를 엄청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름이기도하고 육식파인 완이도 꽂힌 것 같아 꼭 먹었으면 했던 메뉴.
재료들도 엄청 신선해보이고 살얼음이 차르르한게 날씨가 더웠다면 국물 마시려고 그릇에 입부터 갖다 댔을 법한 비주얼이었다.
푸짐한 한우.
육수는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면서 고기의 고소함과 감칠맛이 돌아 좋았다. 평이 좋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았음.
여름과 아주 찰떡같이 어울리는 메뉴였다.
한우물회를 다 찍고 소면을 풀어놓는 순간 치즈불고기가 나왔다. 대박. 비주얼 대박!
생각보다 사이즈는 작았지만 이 정도 사이즈가 딱 적당한 것 같았다.
처음엔 그냥 떡갈비에 치즈얹은거 아닌가, 안느끼하려나 싶었는데 떡갈비가아니라 진짜 불고기를 압축시켜놓은 듯한 맛이었고, 한 입 먹으면 입안에서 불고기가 풀어져 치즈와 어우러지는 맛..! 게다가 소고기 특유의 고소함과 감칠맛이 양념을 뚫고 나오는 느낌이다. 소고기가 진짜 질이 좋은가봄.
한우물회는 밥보단 소면과 더 잘 어울렸고, 면이 어떻게 없어지는줄도 모르게 정말 맛있게 면치기를 하며 먹었다. 물회도 그렇고 불고기도 그렇고 양념이 된 정도가 옅어서 재료 본연맛이 엄청 잘 살아나왔다.
싱겁다는게 아니라 엄청 농축된 양념을 필요한만큼만 풀어쓴다는 느낌?
간도 딱 맞고 감칠맛도 너무 좋고 고기 맛을 이렇게 맛있게 느낀적도 참 오랜만이다. 그치 이게 소고기를 먹는거지.
소면은 금세 사라지고 밥도 한번 말아보았다. 물회에 밥말아 먹어본적은 처음이라 어울릴까싶었는데 음 뭐 나름? 베이스가 좋아서 크게 거부감은 없었고 맛있게 잘 먹었다.
고기가 듬뿍 들어오면 개이득.
그리고 대망의 치즈불고기..!
사이드메뉴라 기대가 크진 않고 그냥 색다른 메뉴?정도로만 생각을 했는데 왠걸...불고기 맛이 정말 미쳤다미쳤어. 한 입 먹고 뭐야 고기 왜이렇게 맛있냐고 서로 동공커져서 놀람.
쭈욱 늘어나는 치즈 비주얼은 덤.
치즈가 그릇에 눌러붙을줄 알았는데 전혀 눌러붙지도않고 생각보다 느끼하지도않고 불고기와 엄청 잘어울렸다. 마지막 점 먹을땐 개운하게 먹고싶어서 김치랑 같이 먹으면 그냥 입 싹 씻김.
고기도 엄청 부들부들하고 양념맛이나 고기맛만 느껴지는게아니라 들어간 재료들의 맛이 참 잘 느껴져서 좋았다.
이거 꼭 먹어보라고하신분 따봉 날려드립니다.
먹다보니 뭔가 공기밥 조합이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부랴부랴 주문하고 같이 먹어봄.
불고기라 밥반찬 느낌이 없지않아서 밥생각이 절로 났나보다. 뭐 굉장한 조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메뉴를 좀 모자르게 시켰었기 때문에 우리한텐 좋은 메뉴가 되어줌. 김치랑 같이 먹으면 너무너무 맛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콜라보...
너무 든든하고도 맛있는 한 끼 였다. 좀 모자를줄 알았는데 밥 한공기 추가한게 엄청 든든했던건지 포만감이 굉장히 오래갔다. 우리가 고기배를 너무 간과한듯ㅎㅎ
날씨가 궂으면 어쩔수없이 발길을 돌릴 수도 있겠지만 기다릴만한 상황이라면 1시간을 기다려서 먹는 메뉴로 만족스러웠던것 같다. 그래도 이왕이면 웨이팅 없이 먹는게 좋으니 다음엔 꼭 테이블링 활용하는걸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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