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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소고기무한리필 무쏘, 월요일도 예외없는 인기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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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소고기무한리필 무쏘, 월요일도 예외없는 인기식당!


 

돼지고기던, 소고기던 무한리필이라고하면 아무래도 고기 퀄리티를 감안하게 되는데 내가 가본 소고기 무한리필집 중 객관적으로 봐도 퀄리티가 괜찮다싶은 곳이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천안의 무쏘, 천안에서는 성정두정점과 신부점 이렇게 두 곳이 있다. 사실 천안뿐만 아니라 전국 체인이고 생긴지가 좀 된 곳이기 때문에 가보신 분들도 제법 될텐데 나는 막 생겼을때 기회가 안되서 이제야 가 봄. 무한리필이기도하고 체인이다보니 기대감이 그렇게 크진 않았는데 왔쏘?를 가본 친구가 무쏘도 괜찮다길래 한번 가보게 되었다. 

 

 

 

자리없을까봐 걱정하길래 아니 비도오고 월요일인데 사람없겠지! 하면서 갔는데 왠걸, 주차장부터 차가 꽉 차있었다. (한창 장마철때 갔었음) 아무리 천안이어도 사람이 없는 곳은 없기 마련인데 날도 더운 월요일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거 보면 진짜 괜찮은가보네하는 생각이 들음.

 

다행히 빈자리는 있어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사람은 많고 홀에 있는 직원은 한분이라 굉장히 바빠보였다. 겨우겨우 주문함. 다른건 다 필요없이 오로지 고기 하나만 보고 온거기 때문에 기본 A세트로 2인 주문했다. 사진이 잘렸는데 19,900원으로 기억함.

 

 

 

간만에 소주도없이 먹으려니까 상당히 어색했던 고기 타임.

사실 여기 오게된 계기가 같이 온 동생이 체질개선을 한다고 병원에서 식단표를 받아왔는데 먹을 수 있는게 고기밖에없어서 고기라도 실컷 먹고싶다고 오게 된 것...고기와 소금 말고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동생을 대신해 나는 마늘, 고추, 김치, 쌈을 야무지게 담아와서 먹었다.

 

 

 

테이블엔 종이컵과 병따개, 소주잔이 기본으로 비치되어있음. 아무래도 소고기 무한리필이고 직원이 적다보니 테이블이나 의자에 기름이 좀 남아있고 엄청 깨끗한편은 아니었지만 그냥저냥 무난했다.

 

 

 

주문이 끝나면 불이 먼저 빠르게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두정동 무쏘는 쇠불판이 아닌 철망 불판이라 좋았음.

 

 

 

그리고 드디어 영접한 소고기..! 마치 디저트 전문 카페에서 3단 트레이가 나오는 것 같이 부위별로 나온다. 위부터 등심, 부채살, 갈비살 순서다. 가장 기본인 A세트를 주문하면 나오는 부위이다. 등심 때깔 보자마자 오 여기 괜찮네 하는 생각이 들었음. 부채살이랑 갈비살은 그냥 그런편이었는데 등심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기본으로 주는 깻잎. 다먹으면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올 수 있는데 이 날 깻잎은 상태가 별로인게 많았다. 괜찮은것만 가져다먹다가 중간부터는 그냥 김치랑만 먹음.

 

 

 

이것도 기본으로 나오는 양파절임. 평소엔 잘 먹지 않지만 소고기 느끼할때마다 양파 듬뿍 얹어서 먹어주면 입이 개운하다. 개그맨 문세윤님이 그랬던가. 소고기 많이 먹으면 느끼하지않냐고 물으니 안느끼하게 먹으면 되지!라고 했던...

천안 두정동 무쏘를 찾은 이 날도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먹게 되더라.

 

 

 

부채살과 갈비살을 좀 더 잘 찍어보고싶은 마음에 다시 찍었던 것 같은데 그릇을 꺼내서 찍을 정도의 의지는 없었나보다. 머리로는 부지런한 사람이고 싶은데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

 

 

 

고기는 위에서부터 아래로 구워보기로 했다.

등심은 한번에 올려두기도 벅찬 사이즈였고 지방분포나 고기 색깔이 무한리필 고기라고 생각하기 조금 미안한 생김새였다. 소고기는 다들 알다시피 굽기 시작하면 엄청 바빠진다. 그리고 굽는걸 쉴 수가 없음. 불이 세서 원하는대로 고기가 잘 구워지는 점도 좋았다. 

 

 

 

불판이 작은건 아니었는데 한 덩이가 다 올라가기도 벅찬 사이즈. 고기 사이즈가 맛에 영향을 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고기가 성의있게 생겨서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센 불에 양면 단단히 익혀서 빠르게 잘라주기.

둘 다 너무 배고팠고 오랜만에 먹는 소고기라 진짜 빠르게 먹었던 것 같다. 그리고 등심...진짜 맛있더라. 어디가서든 맛있게 먹었던건 부챗살과 갈비살이기 때문에 등심 때깔이 좋아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천안 두정동 무쏘는 오히려 부챗살보다는 등심이 더 맛있었다. 

 

 

 

 

여긴 재방문의사 무조건 있음. 다른거 다 필요없이 진짜 소고기만 원없이 먹고 싶을때 가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소금만 콕콕 찍어 먹다가 생마늘에 고추랑도 먹고, 쌈도 싸먹고, 김치에 싸서도 먹고, 양파 얹어서도 먹고...하여튼 안느끼하게 먹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먹어봤다. 결론 = 맛있음. 이건 뽕뽑을려고 더 먹고 이런게 아니라 진짜 맛있어서 더 먹고싶어서 추가 주문을 하게 된다. 

 

 

 

등심 먹은 이후로 부채살과 갈비살도 속전속결로 먹느라 굽는 사진은 생략됐다. 

생각보다 부채살이 부드럽기만 하고 맛은 그냥 그래서 부채살 빼고 등심과 갈비살로만 추가 주문함. 추가주문하면 이렇게 적정량만 주는것도 마음에 든다. 처음 등심이 너무 괜찮았어서 리필도 똑같이 괜찮으려나?싶었는데 사이즈만 작아졌지 처음나온거랑 별반 다를게없었다. 등심 살짝 잘린것처럼 보이는데 그런거아니고 그냥 자국임.

 

 

 

 

추가한 갈비살까지 구우니 숯이 많이 없어졌다ㅋㅋㅋㅋㅋㅋ자꾸 가루날려서 이건 좀 불편했음.

 

 

 

마지막으로 등심만 한번 더먹자고 주문했는데 위쪽에 같이나온건 아무래도 부채살같쥬..?주문한적 없지만 주셨으니 그래도 구워먹어봤다. 등심은 마지막까지도 아주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나와줬음.

 

 

 

동생은 못먹어서 나만 입가심으로 물냉 하나 먹음.

냉면맛은 그냥 무난하고 마지막에 입 개운하게 먹어주기 좋다. 완냉까진 못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울만큼 먹고 나오니 또 비가 쏟아지더란...지금은 장마가 끝나니 다시 코로나가 기승이다. 우리에겐 고작 일상 중 마스크 착용과 손세정제 사용 정도이지만 이것도 곧 끝이겠지 하며 힘써온 분들에게는 기운이 쭉 빠지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나만 잘해서 뭐해라는 생각 이전에 나라도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잠시 버텨준다면 경보 위기는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감히 해보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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