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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 새조개 맛집 전망대횟집, 송어회가 이런 맛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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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 새조개 맛집, 전망대횟집 (feat. 바다 송어회)


 

지금 남당항에서 송어회가 한창인걸 알고 계신가요 다들?

새조개도 나오고 석화도 끝물에 쭈꾸미, 바다 송어회까지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에 정말 운 좋게 다녀온 남당항.

주기적으로 가는 곳이라 고민없이 전망대횟집으로 갔는데 이렇게 타이밍이 좋을수가.

 

송어회는 식당에서 먹어본적이 없는데 이렇게 입맛에 찰떡일수가 없다. 연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대체 횟감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일반 광어나 우럭회보다 기름진 맛에 식감도 쫄깃하기 때문에 맨날 먹는 광어회 말고 다른 회가 땡긴다면 너무 추천하고 싶은 횟감이다. 

 

 

 

몇 명이 가던 우리는 항상 15만원짜리 스페셜 세트메뉴를 주문한다. 

일행들이 좋아하는 새조개와 내가 좋아하는 쭈꾸미가 같이나오고 나는 해삼이나 피조개 같이 날 것으로 나오는 종류는 별로 안 좋아는데 또 석화나 전복, 생선구이는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각자 좋아하는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도착시간을 좀 여유롭게 말씀드려서 아직 상차림 세팅이 안되있었음.

항상 평일을 노려서 가기 때문에 이 날도 한 테이블만 있어서 창가자리를 겟할 수 있었다. 지난번에 왔을 땐 날씨가 좀 흐려서 사진에 바다가 잘 안담겼었는데 이 날은 세상에...오션뷰 너무예뻐....햇빛 비치는거 진짜 미쳤다. 봄소풍도 제대로 못 즐겼는데 여긴 날씨 좋을때 잘 맞춰 오면 분위기가 정말 미쳐버림.

 

다른 글에서도 얘기한 적 있지만 여기는 3시쯤 오는게 좋은게 이렇게 반짝이는 낮도 즐기고 해가 지는 풍경도 명당이기 때문에 술 먹다가 해넘어가는거 보면 정말 진풍경이다. 그래서 꼭 추천하는 시간!

 

 

 

 

새조개 손질하실 동안 먼저 가져다주신 쭈꾸미.

먹물이 터지면 국물이 까매지기 때문에 새조개를 먼저 먹고 쭈꾸미를 먹는걸 추천한다. 쭈꾸미 먹물의 까만 국물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어떤 순서라도 상관없겠지만 드물지않을까 싶음.

 

 

 

샤브샤브 국물이 슬슬 끓어오를때쯤 밑반찬도 서서히 깔리기 시작한다.

전망대횟집에서 가장 좋은 밑반찬은 묵은지랑 양념쌈장. 이 두가지가 나의 최애 반찬이다. 회 먹다가 슬슬 물려갈때 묵은지랑 같이 먹으면 입안이 그냥 초기화됨ㅠ

 

양념쌈장도 다진마늘, 다진고추, 참기름 콜라보로 석화랑 먹어도 맛있고 회랑 먹어도 찰떡이다. 이 맛에 남당항 새조개 맛집으로 찾아온다 진짜ㅠ

 

 

 

 

언제나 예쁘게 나오는 새조개까지 준비 완료.

지난번에 엄마아빠가 갑자기 새조개를 사오셔서 집에서 한번 먹었는데 맛만 보자고 1키로만 봉지에 쏙 담아오셔서 감질나게 먹은적이 있다. 이렇게 실컷 먹으러오니 기분이 좋구만ㅠㅠ

 

참고로 새조개 1키로는 껍데기 포함 무게이기 때문에 살 발라내면 무게가 반으로 줄어든다. 새조개 키로당 가격을 들으면 90%이상은 껍데기 포함 가격이니 반 치고 생각을 해야됨. 2-3키로 샀는데 왜 이것밖에 안되냐고 하시는 분들 심심찮음.

 

 

 

 

볕좋고 따뜻한 남당항.

이런 날 반짝이는 바다구경하면서 싱싱한 새조개와 쭈꾸미를 먹는 기분은 정말 소풍온거나 다름없는 기분이다. 다 큰 성인은 소풍을 나와서 도시락 대신 새조개+이슬 조합에 그저 행복할 따름...

 

 

 

 

나는 날로 먹는 해산물은 아직 취향이 아닌데 이 날 따라 멍게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한번 먹어보았다.

역시나 아직 내 취향은 아니지만 바다향 가득한 쌉싸름한 맛이 예전처럼 이게 무슨맛이지하는 느낌은 좀 줄은 것 같다. 이런게 으른의 입맛이 되가는 건가.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바다 송어회.

생긴건 연어와 비슷하지만 광어와 연어의 중간쯤되는 맛이라고 해야할까.

광어처럼 아삭이는 쫄깃한 식감에 연어의 기름짐을 가지고 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나는 호쪽에 가까웠음. 뭔가 연어도 아닌 붉은회는 뭘 찍어먹어야하나 고민이 깊었는데 전망대횟집의 묵은지와 아주 궁합이 찰떡이었다. 

 

송어회를 먹게 된다면, 그리고 간장을 찍어야하나 초장을 찍어야하나, 쌈장이 낫나 고민하지말고 묵은지가 있다면 묵은지를 픽해보실것..!

 

 

 

 

석화철은 끝난줄 알았는데 아직 나와주는 석화찜에 감동,

구운생선 좋아하는 나는 역시나 아직 나와주는 전어에도 감동!

 

여느때와 다름없는 세트메뉴이지만 붉은 송어회 덕분에 봄과 어울리는 식탁과 같아졌다. 

 

 

 

 

얼핏보면 지방이 적은 부위의 연어가 아닐까 싶지만 맛 본다면 송어와 연어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아직도 알이 통통한 석화와 양념쌈장도 빠뜨릴 수 없다.

내가 전망대횟집을 남당항 맛집이라고 매번 이렇게 오는게 곁들여 먹는 것들이 참 맛있어서 한 몫 하는게 있다.

 

 

 

유일하게 잘 먹는 날 것. 전복회.

다른것들도 남당항이나 와야 먹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 전복회는 그 중에서도 유난히 반갑다. 고소하고 담백하고 꼬독꼬독한 맛이 너무 좋은 전복회다. 

 

 

 

 

나보다 날 것을 더 못먹는 일행을 위해 샤브샤브 국물에 가리비를 넣어 익혀줬다.

싱싱한 상태에서만 먹을 수 있는 가리비회를 이렇게 날려보내다니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있겠지만 내 입맛에는 아직 익힌 가리비가 너무 맛있어서...ㅠ

 

 

 

 

안녕 전어.

 

너의 가시가 절반만 적었다면 이렇게 맛있지 않아서 그런거니..

너무너무 맛있지만 가시 때문에 너무너무 먹기가 번거로운 애증의 전어.

 

 

 

 

전어를 열심히 발라먹다보면 새조개 마스터가 이렇게 완벽한 익힘으로 새조개를 익혀준다.

크기가 커서 앞접시에 담아주는 속도 따라가려면 자연스럽게 턱이 바빠진다. 이 때부터 정신 똑바로 차리고 먹어야됨ㅠㅠ자칫 잘못하다가는 속도 놓쳐서 새조개와 쭈꾸미가 앞접시에 수북하게 쌓이게 된다.

 

딱 맞게 익혀줬을때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물론 인원수를 더 적게가면 먹는 속도에 맞춰서 먹을 수 있지만 우리는 4명이서 가다보니 한명한테 맞춰줄수가 없다...음식 안끊기게 해주는게 더 중요함ㅠㅠ

 

 

 

 

그렇게 바쁘게 먹다보니 새조개는 어느덧 동이나고...

 

 

 

 

지금부터는 쭈꾸미 타임.

 

쭈꾸미를 익히다가 먹물이 풀어지는게 어찌나 맛있는지.

그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먹는게 내가 전망대 횟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스다. 

 

 

 

 

아직 머리는 건들지 않아 국물이 그냥 진국 포스만 보인다.

계속 끓고있는 채수에 이것저것 넣어먹고 마지막에 먹는거라 쭈꾸미가 더 맛있는걸까. 나는 쭈꾸미하면 빨간 양념된 볶음을 최애로 쳤었는데 남당항 맛집 포스를 보고난 이후부터는 샤브샤브가 최고다ㅠㅠ

 

 

 

 

꼬들꼬들, 맛있게 잘 익은 쭈꾸미.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알은 좀 덜 들었지만 살은 너무 맛있었다.

항상 크기도 맛도 딱 좋게 들은 애들만 데려오시는건지 이 맛에 남당항 온다 진짜. 

 

 

 

쭈꾸미는 면이랑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먹물이 슬쩍 배어나오기 시작하면 바로 칼국수면을 넣는다. 

 

 

 

 

이 단계까지는 와야 머리 배분해주시는 쭈꾸미마스터님ㅠㅠ

이순간만 기다린다 기다려.

 

지난번에는 머리 살짝 잘라도 밥알이 와르르 나왔는데 이번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아직 알이 남아있다. 밥알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일:) 

 

 

 

 

다음 놈은 좀 더 들어있었다:) 찐행복!

 

아무래도 술을 같이 먹어서 오래먹는것도 있겠지만 장장 2시간을 넘게 먹는데도 아직 먹을게 이렇게 남아있는 모습..

이맛에 남당항 맛집 못잃는다. 

이제 다음 방문은 대하철이 되려나...많으면 일년에 3번씩 가는 곳이지만 벌써 몇 년째 질리지않고 가는 전망대횟집. 다음 방문 때에는 부디 5인 이상 집합금지가 풀려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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