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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냉모밀 맛집 타쿠미우동, 알싸한 청량감으로 더위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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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비전동 냉모밀 맛집 타쿠미우동


 

 

 

원래 LG덕동 근처에 있었다가 뉴코아 옆 하이웨이마트 근처로 확장 이전한 타쿠미우동.

이전한 뒤로는 한번도 못 왔었는데 간만에 생각나서 이전한 곳은 처음 와보게되었다. 

원래 어머님이 가고싶어하시던 곤드레밥집이 있었는데 가는길에 곤드레밥집 가게가 없어진걸 알게되어서 뭘 먹지, 어디로 가지 고민고민하다가 번뜩 생각이 났다.

다들 배가 많이 고프진않았지만 저녁시간이 다되어 저녁 간단하게 먹고 헤어지려고 했던거라 시원하고 개운한 메뉴로 모밀을 먹기로 했다. 

 

 

 

이전하기 전에도 좁아서 그렇지 가게가 아기자기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전한 곳도 마찬가지로 이것저것 포인트들이 담긴 귀염스런 곳이었다. 억지로 넣은 레트로 느낌이 아닌 정말 일본 골목길에 있을 것 같은 귀염스러운 외관과 조경이 너무 예쁘고 조화로웠다.  

 

 

 

 

워낙 웨이팅이 많은 곳이라 들어가자마자 웨이팅을 위한 자리가 보였고 손소독제, 마스크 착용 안내, 유모차 소지 안내 등이 적혀있었다. 우리는 5시쯤 도착했는데 두 자리석 밖에 남지 않아 밖에서 잠깐 대기하고 있었다.

 

 

 

 

여유로운 웨이팅석. 밖에서 봤을땐 자그마해보였는데 내부가 은근 공간이 있다.

날씨도 좋고 메뉴도 잘 골랐고, 타쿠미우동 가게 자체가 예뻐서 기분이 몹시 하이했음. 가만히 앉아있기 뭐해서 밖에 나가서 외관 사진도 찍고, 어머님과 완이 투샷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른 저녁시간이라 주말인데도 붐비지 않아 좋았음. 

 

 

 

 

타쿠미우동 외관과 나무들, 출입문 옆쪽으로 나무판자로 된 메뉴판과 자그맣게 난 창문까지 은근한 일본감성들이 묻어 있고 과하지 않아서 더 예뻐보였음. 

 

메뉴는 우동과 모밀 메뉴였고 날이 더워 대부분 모밀을 주문하기 때문에 웨이팅 시간은 길지 않았다. 사진찍으며 놀고있으니 금세 불러주심. 10분정도 대기했던 것 같다. 

 

 

 

 

일렬로 되어있는 바테이블만 남아있어서 창가 바테이블 자리로 안내 받았다.

자리에 앉으면 대기하며 볼 수 있는 책이 꽂혀있고 나무로된 창가도 동화속 오두막집 느낌이라 감성이 퐁퐁.

 

자리에 앉아서도 계속 우동을 먹을지 모밀을 먹을지 고민하느라 메뉴판 찍는걸 깜빡했다ㅠ

메뉴판은 따로 제공되지 않고 주문서에 주문수량을 체크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판모밀과 냉모밀, 돈까스우동을 주문했다. 

 

 

 

 

압쥐가 모밀을 좋아하셔서 자주 먹으러 다녔었는데 그 때마다 항상 말씀하셨다.

"모밀은 판모밀이다."

가슴깊이 새겨놓고 모밀집 올 때마다 깜빡하고 냉모밀을 주문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냉모밀을 좋아하는분도 있겠지만 나의 취향은 100% 판모밀이다. 냉모밀이랑의 차이는 면이 따로 오느냐, 육수에 담가서 오느냐의 차이 아닌가?라고 묻는다면 나도 외관상의 차이는 그것밖에 모른다. 그런데 맛 차이가 확실하다. 

 

그리고 나는 배가 별로 안고파서 두꺼운 우동면보다는 모밀이 낫겠다 싶어 주문한거였는데 생각보다 모밀양이 많아서 조금 당황했음. 

 

 

 

 

김이 뿌려진 살얼음 육수, 갈은 무와 채썬 대파, 와사비가 같이 나온다.

나는 자극적으로 먹는걸 좋아해서 간 무도 대파도 육수에 한꺼번에 넣고 와사비로 간을 맞췄다. 

 

 

 

 

이건 완이가 주문한 돈까츠우동.

돈까스가 맛있을 것 같아서 이걸로 주문할까 고민을 엄청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돈까스 완전 맛있다.

예전엔 물에 빠진 돈까스를 왜먹나 했는데 돈까츠나베에 눈을 뜬 뒤로는 차별없이 좋아한다. 

 

 

 

 

어머님이 주문하신 냉모밀.

 

간 무와 와사비를 직접 조절해서 넣을 수 있는 판모밀과 달리 냉모밀은 다 넣어서 나오고 판모밀엔 없는 삶은달걀도 들어있다. 

이렇게 나왔을때 무랑 와사비를 조절하셨어야됐는데 그냥 다 섞고 드셔서 먹는 내내 너무 매워하셨던 후기ㅎㅎㅎㅎ그래도 면도 모밀도 모두 좋아하시는데 맛집을 잘 찾아와서 흡족해하셨다. 

 

 

 

 

돈까츠우동은 국물에 담겨있어도 겉이 파삭파삭해보인다.

실제로 안담긴 쪽은 파삭한 맛이 살아있고 국물에 담긴 쪽은 촉촉하면서도 육즙이 더 풍부하게 느껴지는 맛. 우동면도 직접 만드는걸로 알고있는데 면발이 입에 넣을땐 탱글탱글하고 씹으면 찰딱찰딱하다. 개인적으로 돈카츠우동도 취향이었다. 국물은 자극적이진 않지만 충분히 깊어서 속이 계속 따끈해지는 맛이었음. 

 

 

 

 

다시 내가 주문한 판모밀로 돌아왔다.

이 많은 양의 모밀을 다 먹으려면 부지런히 먹어야한다. 간 무는 정말 좋아해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한꺼번에 다 넣었는데 생각보다 무가 좀 매웠다. 혀에 아린맛이 남아 한번 먹으면 좀 가라앉히고 먹어야했음. 그래도 혀에서만 아리다고 느껴지지 속은 먹는 내내 편안했음. 

 

 

 

 

 

배가 고프지않았는데도 엄청 잘들어가는 알싸한 청량감.

모밀은 딱 무슨 맛이라고 설명할 수가 없다. 깊은 육수에 혀가 아린듯하지만 알싸하고 개운하면서 시원한..!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한 맛이지만 그래서 더 질리지않고 잘 들어가는 것 같다. 

 

 

 

 

판모밀의 단점이라면 살얼음이 약해 금방 녹아없어진다는것?

그래도 보기에만 다 녹았지 시원함은 제법 오래간다. 타쿠미우동 이전하기전에 갔을땐 어린 입맛이라 크림우동이나 돈카츠를 종종 먹었었는데 지금은 무조건 판모밀이다. 아무래도 압쥐 입맛 따라가는 것 같음. 

 

 

 

 

돈카츠우동이냐 판모밀이냐의 고민을 너무 깊게 했어서 우동이 나오자마자 완이가 한 입 따로 덜어줬다. 

삼삼한 맛을 좋아하는분에게는 국물 간이 좀 세다고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지만 돈카츠랑 같이 먹으면 조화가 괜찮다. 나는 한 입만 먹어서 그런걸수도.

 

모밀 양도 많고 우동도 한입 먹었더니 배가 금세 불러서 판모밀은 거의 완이에게 덜어주었고 완이는 냉모밀과 판모밀 둘 다 먹어봤을때 판모밀이 확실히 맛있다는 후기를 들려줬다. 

그리고 여태 먹었던 모밀 중에 제일 맛있다고해서 타쿠미우동을 찾은게 엄청 뿌듯했음. 

원래도 비전동 맛집으로 유명했지만 소사벌 식당들 맛집 광고에 밀려서 검색했을 때 잘 안나와 생각나는데까진 오래걸렸지만 한번 와서 맛보고나면 다시 잊혀지기 쉽지 않은 곳이다. 

 

 

 

 

셀프바에서 초생강과 김치도 가져왔는데 나는 초생강만 먹었다.

배가 금방 불렀는데 맛있어서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초생강이랑 같이 먹어봤지만 내가 육수 간을 너무 세게해놔서 크게 도움은 안됐음ㅠ

 

 

 

 

그리고 놀랍게도 우리 뒤로 한테이블인가 더 들어오고 마감.

이때도 6시인가밖에 안됐는데 벌써 재료소진이래서 깜짝 놀랐고 마침 오셨던 분이 이거 먹으려고 멀리서 왔는데 또 마감이라고 엄청 안타까워하셔서 나도 덩달아 안타까웠던....

 

다음에 또 올땐 재료소진이 빨리 될 수 있다는것까지 고려해서 와야겠다. 방문하기전에 전화로 문의해보는것도 추천.

어머님도 모시고왔는데 먹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

나만 까먹고 안온거지 여전히 평택 맛집 포스 뽐내는 타쿠미 우동. 이 다음날에도 완이는 이 집 판모밀 자꾸 생각난다고 또 먹고싶다고 했었음. 다음엔 둘 다 판모밀로 먹으러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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