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 맛집 어박사, 특별한 갈치조림집으로 추천해요.
제주 여행 첫째날.
항상 동선을 여기저기 잡거나 중문만 갔던 우리는 이번엔 꼭 한 곳에서만 놀자고 다짐.
숙소도 애월에 잡고 갈 곳들도 모두 애월~협재로 골라두었다.
맛집은 성산쪽에 많긴 했지만 애월에서 고르고 골라 온 갈치조림집이 바로 어박사.
처음 제주도에 와서 갈치조림을 먹었던 곳이 별로였어서 이번에는 제법 신중하게 골랐는데 사람도 별로 없는데다가 위치도 좋고, 음식도 굉장히 잘나와서 만족한 곳이다.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근방이 한산해서 길 한쪽에 차를 대놨다.
외관도 깔끔하고 내부도 넓어보여서 좋았고
내가 제일 많이 걱정했었던 웨이팅이 없어보여서 무척 안심...!
메뉴는 이렇게 세트메뉴로 되어있고 둘이 먹기엔 가격대가 꽤 있었지만 구성이 좋아보여 골랐다.
조림 메뉴는 통갈치조림과 일반 갈치조림 세트가 있는데 이왕 먹는거 비주얼과 구성이 더 좋은 통갈치조림으로 결정!
구이메뉴도 있었는데 우리는 생선구이보다 조림을 더 좋아해서 조림으로 결정하고 주문했다.
식사시간을 지나서 간것도 있지만 내부가 한산해서 너무너무 좋았음.
한 끼는 이렇게 조용하게 즐기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이 때 제주에 사람이 워낙 많기도 하고 내가 골라 둔 곳이 모두 SNS에서 제법 언급되었던 곳이다보니 웨이팅 걱정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다.
조금 기다리니 금방 깔리는 밑반찬.
너무 깔끔하게 잘나와서 자암깐 맛을 의심했는데 음식 색깔만봐도 맛있어보여서 일단 안심.
특히 계란찜이 기본으로 나오고 새우장이랑 고사리가 나오는 점이 참 좋았다.
제주도가 고사리로 유명한건 또 처음 알았네.
그리고 이 세트메뉴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 갈치회다.
세상에 갈치회는 진짜 처음 먹어봐....
회를 좋아하지 않는 나를 위해 메뉴를 하나 포기해준 신랑을 위해 갈치회를 양보하고 나는 맛이 궁금해 한 점만 먹어봤다.
보기에도 엄청 깨끗하고 깔끔해보이는 비주얼인데 맛도 그렇다.
순백색의 고소함...?담백함? 깨끗한 맛...? 뭐라고 해야할까 너무 신기한 맛이었다.
일반적으로 회를 먹는 이유의 고소함이라던지 기름짐, 달큰한 맛은 거의 없지만 너무너무너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라 세상 신기했음.
새우장도 간장이 맑고 새우도 깨끗하고 투명해서 일단 믿음이 갔다.
간장에서 오래 있던 것 같지 않고 담근지 얼마 안된것같은 비주얼.
그리고 생김새에 맞게 짜지않고 너~~~~~~~무너무 맛있었다. 세상에 간장새우 맛집임.
새우 정말 싱싱하니 머리에 있는 내장도 버리지 말고 꼭 드셨으면 한다.
중탕으로 익히는건지 세상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계란찜까지.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지.
그리고 세트메뉴에 있던 전복물회......
아니 나는 진짜 물회 기대도 안했는데 들어있는 재료가 미쳤다. 전복 손질 너무 깔끔하게 되어있구요......
배도 시원시원하게 들어있고 맛도 정말 좋았는데 이거 먹다가 배부를까봐 아껴먹음ㅠㅠㅠㅠ그래도 전복은 다 건져먹었다.
그리고 세상에 너무 잘 구워져 나오는 고등어까지.
기름 쪽빠져서 담백한데 살에는 녹진한 기름맛이 남아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은 고등어구이였다.
여기까지만도 진짜 만족스러워서 여긴 부모님 모시고와도 진짜 좋을 것 같다고 10번 말함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드디어 나온 메인 메뉴.
갈치가 통으로 들어가서 비주얼도 너무 좋고 갈치도 꽤 두꺼운 놈으로 들어가서 여기 메뉴가 비싼게 아니었구나 생각하게됨.
세트에 포함된 메뉴가 너무 잘나와서 이거 완전 가성비 메뉴였음.
통갈치조림에는 문어와 딱새우, 전복, 감자, 무 등이 들어있다.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
제주에서 이런 비주얼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진짜 소원 풀었음ㅠㅠㅠㅠ
게다가 밥도 그냥 밥이 아니다.
전복 내장이 함께 들어간 전복솥밥임.
비주얼 진짜 미쳤지 않나요?
솥밥 정말 맛있고 전복 씹는 맛도 정말 좋았는데 아쉬운건 누룽지가 맛이 없었다.
누룽지가 더 뜨거울때 먹었으면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전복내장맛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맛이 좀 이상했음.
그래도 이미 갈치조림에서 배가 엄청나게 부른 상태라 누룽지 별로인건 뭐 그냥 생각도 안날 정도.
기본 손질은 직원분이 와서 해주시기 때문에 건드리지않고 그대로 두면 된다.
문어를 잘라주시고 재료들이 양념과 잘 어우러질 수 있게 정리해주심.
문어는 크기는 작아도 통통하고 실하게 들어있다.
이정도 크기가 갈치조림 먹으면서 먹기 딱 좋았음.
질기지않고 야들야들 맛있었다.
드디어 한 첨 얻은 갈치조림.
양념스타일은 자극적이지 않고 한 입 딱 넣자마자 우리가 아는 그 익숙한 조미료의 한 방에 맛있는 맛은 아니지만 끝까지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양념 맛이었다.
꽤 괜찮아서 드디어 갈치조림집 하나 성공했다고 자축을 엄청 했다.
전복솥밥에 통통한 갈치조림 한 점.
결혼준비하고 그 이후에도 우리를 위해 밥을 정성들여 차려 먹은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이것저것 잘 나오는 한 상 차림이 우리에겐 필요했던 것 같다.
간만에 대접받는 느낌이라 음식에서 오는 기분도 좋고 내부도 여유로워서 참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다.
통통한 문어도 양념과 정말 잘어울렸고,
딱새우 말해뭐해.
까긴 조금 불편했지만 단단하면서 달큰한 속살이 맛있었다.
애월에서 갈치조림집을 이렇게 괜찮은 곳을 찾다니.
애월쪽은 아무래도 서귀포쪽으로 가려면 지나가게 되는 곳이기도 해서 가는 길에 들려보셔도 정말 좋을 것 같다.
무조림 당연히 맛있구요.
양념이 맛있으니 재료가 모두모두 맛있다.
전복도 넉넉히 들어있어 이렇게 큼직하게 잘라 충분히 먹을 수 있구요~
전복솥밥에...양념된 전복에 한쪽엔 전복 물회까지.
평생 먹을 전복 여기에서 다 먹고 온 것 같다.
고등어구이 리얼 존맛.
갈치구이보다 고등어구이가 취향이기도하고 딱 이 정도 크기만 먹는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양이라 구성에 고등어구이가 있는게 너무너무 반가웠다.
이왕이면 통갈치메뉴는 조림으로 주문해서 이렇게 구이메뉴와 함께 즐기는게 더 이것저것 즐기기 좋은 것 같음.
먹을게 너무 많아서 식사시간을 엄청 오래 보냈다.
아마 한시간반은 넘었던 것 같음.
이렇게 먹고 3시간 뒤에 제주사는 친구만나서 굴찜 먹기로 했는데 그때까지도 배가 너무 불러서 굴찜 거의 먹지도 못했다ㅠㅠㅠㅠㅠㅠㅠ
둘이 먹었는데 엄청 선방했다 그래도.
진심으로 배가 찢어질 것 같았음.
이 곳 제주 어박사에서 받은 선물 중 하나.
네이버에 리뷰를 남기면 귤청과 감귤초콜렛을 준다고 하셔서 냉큼 리뷰도 남겼다.
직원분들도 다들 친절하고 메뉴도 가성비 좋은데다가 맛있기까지 했는데!
게다가 선물도 준다는데! 안 달을 이유가 없다.
이 때 아마 인스타에도 올려서? 초코크런치 두개와 한라봉차를 주셧다.
초코크런치 제법 맛있어서 완이 차에서 당떨어질때 하나씩 잘 까서 먹었음ㅋㅋㅋㅋㅋㅋ
마지막 선물까지 완벽했던 제주 애월 맛집 어박사였다.
어박사 간판으로 인증!
왜 사람이 없나 싶을 정도로 맛도 좋고 비주얼도 좋았던 제주 애월 맛집 어박사.
여긴 꼭 우리만 오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 데려와도 괜찮을 곳이라 다시 꼭 오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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