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한정식 맛집 산마을명가
곧 출산을 향해 달려가는 친구 축하 겸, 당분간 육아로 잘 못 볼테니 인사 겸, 한정식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출산선물도 야무지게 챙기고 괜히 설레는 마음으로 첫번째로 도착했는데 너무 설렜는지 음식보기전에 사진찍을 생각을 못해서 외관 사진과 메뉴판은 하나도 못찍음ㅠ
산마을명가는 송탄 국제대 뒤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나오는 곳이다.
식당도 굉장히 크고 룸 구분도 잘 되어 있어서 중요한 날에 오기도 좋고 룸을 제외한 테이블도 넉넉한 편이라 중요한 일이 아니어도 오기 좋은 것 같았다.
주차는 건물 아래와 야외 주차장이 있는데 야외주차장이 널널해서 주차걱정도 없어 보였다.
친구 4명이서 산꽃정식을 주문.
가장 처음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호박죽.
무슨 할말들이 그렇게 많았는지 수다떨다가 죽 다음 메뉴 나올때되서야 부랴부랴 먹었다.
호박에서 나오는 은은한 단맛과 찹쌀이 살짝 식감있게 들어가서 맛있었다.
새우치즈구이.
4명이라 4마리가 나왔나보다. 수다떠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새우 한 입 먹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는 맛.
한 명이 새우 안먹는다고 누구 먹으라길래 개맛있는데 왜 안먹냐고 빨리 먹으라고 면박줌.
친구들 확실히 F성향인거 같은게 내가 느낀걸 뭐 하나라도 같이 느끼고 싶어하는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귀엽다 다들ㅋㅋㅋㅋㅋㅋㅋㅋ
새우를 못 먹는게 아니라 다른거 먹으려고 안 먹겠다한거라 꼭 이 맛을 같이 느끼고 싶었다.
다음으로는 여러 메뉴가 한 상 푸짐하게 깔렸다.
1차 식사 코스로 봐도 될 것 같다.
첫번째로 참소라.왕오징어 숙회.
숙회를 되게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매콤새콤 재료도 신선하고 양념도 많이 튀지 않으면서 입맛을 돋우는 스타일이라 맛있게 먹었다.
부꾸미.
나중에 먹으려고 안 먹었더니 먼저 먹은 친구들이 너무 맛있다고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던 메뉴다.
다른 먹을게 많아서 부꾸미는 왠지 손이 잘 안갔는데 막상 먹으니 굉장히 쫀득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라 안먹었으면 아쉬웠을 뻔했다.
샐러드
나는 이런 색깔있는 드레싱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친구 한 명이 샐러드를 엄청 좋아해서 거의 혼자 다 먹었음ㅎㅎㅎ
소고기 너비아니구이.
가운데 힘줄이 있는걸보니 부챗살을 얇게 저며 만든 것 같기도하고.
역시나 질기지 않고 맛있는 메뉴였다.
요샌 한정식 집에나 와야 먹을 수 있는 잡채.
예전에는 잡채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요샌 가끔 생각나는 메뉴다. 만들어먹긴 번거롭고, 밖에 나가서나 먹을 수 있는 메뉴라 열심히 먹었다ㅎㅎㅎ
잡채도 재료 알차게 잘 들어가고 간도 세지 않고 맛있음.
계절물김치로 나온 열무.
열무는 큰 그릇에 충분히 담아나와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다들 열무 귀신들이라 열무 맛있다면서 엄청 먹었다. 잘 익은 열무김치가 아삭아삭 맛있었음.
한방보쌈.
딱 네점만 나와서 이걸로 기별이나 가겠나 싶었는데 명심하자. 보쌈집에 온게 아니라 한정식 집이었다.
신기하게 다른 먹을게 많아서 그런지 딱 한 점만으로도 충분하고 맛있었다.
수육이 부들부들 잡내도 없고 특히 새우젓이 흥건하지 않은 양념새우젓으로 나와서 더 좋았다.
열무 귀신 열무 한바가지 챙겨둔거 너무 웃기다.
처음엔 이게 다 나온건가? 뭔가 부족해보이는데? 싶었는데 이건 1차로 깔린거고 식사가 어느정도 끝나면 메뉴 구성을 한번 싹 갈아주신다.
그냥 수육맛집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은 고퀄리티 수육.
무말랭이 양념도 맛있었다.
너비아니는 함께나온 채소 야무지게 싸서 먹었다. 채소가 너무 조금이라 아쉬웠는데 고기 양념이 세지 않고 삼삼해서 채소가 꼭 더 필요하진 않았다.
오징어가 큼직하게 들어있는 숙회.
앞에서 말한 것처럼 새콤달콤매콤한 양념이 입을 개운하게 해줘서 고기 먹고 다음에 먹기가 좋다.
분명 딱 하나씩 밖에 안주는데 이상하게 감질나진 않는다.
같은걸 더 먹기보단 다양한게 계속해서 땡기는 곳이다.
연근 들깨소스 무침
나는 연근을 좋아해서 하나 먹었는데 너무 아삭아삭한 연근이라 하나 먹고 패스.
나는 연근을 좋아하는게 아니라 연근조림을 좋아하는 건가보다.
라이스페이퍼에 감싼 채소.
메뉴에는 없지만 귀엽고 예쁘게 나왔다. 발사믹소스가 뿌려져 있어서 마찬가지로 양념이 진한걸 먹은 다음 먹기가 좋았다.
연어 아니면 해파리냉채가 나온다고했는데 연어가 나왔다.
한명은 임산부고 한명은 연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연어 킬러인 나와 다른 친구가 순삭!
생연어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명태.가지 강정.
이것도 산마을명가에서 정말정말 맛있게 먹은 메뉴 중에 하나다. 떡꼬치 양념같은 소스도 너무 맛있고 명태도, 가지도 가리지 않고 맛있었는데 꼭 뜨거울때 다 드셨으면 한다.
식고나서도 맛있지만 아무래도 튀김이라 뜨거울때 맛의 감동이 더 높다.
삼계탕.
진한 국물에 닭크기도 꽤 커서 다들 한조각씩 야무지게 먹었다.
특히나 국물이 너무 좋고 닭도 가슴살까지 촉촉, 쫄깃해서 다시 생각나는 메뉴 중 하나다.
여름에 복날 삼계탕만 따로 안하나?
보쌈도 그렇고 삼계탕도 그렇고 메인 메뉴들이 특출나게 맛있어서 이 것만 파셔도 장사 잘 될 것 같은데 싶을 정도.
황태구이.
양념 때깔 보세요. 말해뭐합니까. 양념 태우지않고 부드럽게 먹기 은근 어려운 요리라 집에서 해먹을 메뉴로는 생각이 잘 안나는데 이렇게 맛있게 나와주니 너무 좋다.
친구들이랑 한정식은 처음이었는데 다들 가리는게 별로 없다보니 이런 곳도 참 잘 맞더라.
삼계탕 덜어주는 야무진 친구 손.
국물 좀 더 주세요.....
해파리 품은 토마토.
우리 입에는 식초?겨자?맛이 너무 셌는데 이런 프레쉬한 메뉴 좋아하는 친구가 남기지않고 싹싹 먹었다.
소고기 불고기.
여긴 메뉴마다 견과류가 조금씩 뿌려나와서 견과류 못드시는 분이라면 꼭 제외해달라고 얘기해야될 것 같다.
나는 견과류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세심함이 그저 좋기만 했다.
안 먹고 미뤄두니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던 부꾸미. 드디어 먹는다.
배가 슬슬 불러오던 차라 부꾸미로 배 채우는게 은근히 아깝게 느껴졌는데 먹고 나니 먹길 잘 했다고 생각이 들을 정도로 맛있었음.
삼계탕에는 죽도 같이 들어서 따뜻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닭가슴살 한창 먹을때였는데도 여기 들어간 닭가슴살은 또 다른 맛이더라.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 국물도 진한데 한방향이 너무 세다거나 그러지도 않았다.
훈제연어였던걸로 기억하는데.......맞겠지?
팔기만한다면 이것만 포장하고도 싶었던 명태.가지 강정.
명태살은 부드러워서 한 입에 넣으면 양념맛만 났는데 가지는 쫀득한 존재감이 있어서 오히려 가지를 더 맛있게 먹은 것 같다.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해파리.
토마토는 껍질을 벗겨내서 먹는데에 불편함 없이 나왔다.
한정식에서 돌솥이 나왔다면 식사가 막바지라는 신호.
배가 꽤 불러서 아쉬운 생각은 없었지만 마지막 식사가 생선구이와 된장찌개라 남기고 싶지도 않았다.
작은 배추로 한건지 맛있는 잎만 담긴 겉절이. 겉절이도 정말 맛있다.
별거 안들었는데도 구수한 된장찌개.
배가 불러 국물에 손은 잘 안갔지만 마찬가지로 맛있게 먹었다.
통통한 고등어구이까지.
생선구이도 짜지않고 고소해서 남기지 않고 싹싹 남기고 왔다.
그냥 밥집에선 안 그러는데 한정식에서 나오는 생선구이는 이상하게 다 먹고싶다는 집착을 하게된다.
기본찬 4종.
기본찬은 매번 바뀌는 것 같다.
아직 고기반찬도 꽤 남아있을 때라 멸치만 뇸뇸 먹고 거의 손은 안댔다.
한정식의 묘미 돌솥밥.
배불러서 다 먹지도 못하지만 숭늉이라도 먹을 생각으로 누룽지를 만들어두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먹은 가리비 치즈구이.
메뉴에는 양송이치즈구이로 나와있었는데 우리는 가리비로 나왔다. 오히려 좋아!
이게 맛이 없을리가 없지. 마찬가지로 맛있게 먹었다.
후식으로 차가 나왔던 것 같은데 거기까지는 사진을 못 찍었다.
송탄 산마을명가는 외관을 중요하게 보는 나로서는 아마 오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이미 가본 친구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와보게 된 곳이다.
결과는 대만족!
그렇게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맛있고 정갈한 제철 메뉴들과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특히나 메인 메뉴들 맛이 뛰어나서 더욱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평택에서 근교까지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다른 곳으로 왔다는 기분도 낼 수 있으면서 여럿일 경우 프라이빗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장점인 것 같다.
평택에서 한정식을 먹었을 때 다시 생각날 정도로 맛있게 먹은 곳이 없는데 여긴 종종 생각나는 곳이다.
주말에 누가 차려준 한식을 잘 챙겨먹고 싶을때 꼭 다시 찾을 만한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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