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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신방동 맛집 홍성한우, 한우라고 다 똑같은 한우? N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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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신방동 맛집 홍성한우


 

 

 

얼마 전 천안 사는 언니네 부부와 동생과 모임을 하러 한우집을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천안에서는 꽤 오래 운영하는 집이고 근처 올때마다 차가 많아서 궁금하다길래 이번 기회에 다녀왔는데요, 세상에 한우라고 다같은 한우가 아니었습니다. 나름 먹을만큼 먹어봤다고 자부했는데 부위마다 온통 모르는 것들 뿐인 한우 특수부위를 파는 곳이더라구요.

 

 

 

 

 

들어갈 땐 분명 낮이었는데요?

언니네부부, 천안동생, 그리고 우리 부부. 이렇게 만날 때면 다들 말도 많고, 많이 먹고 또 많이 마시는 스타일들이라 함께 있으면 시너지가 엄청 납니다. 그래서 항상 오후부터 시작해도 늦은 밤에 끝난다는거.

 

홍성한우는 가게 앞 뿐만 아니라 한쪽에 넓은 공터를 주차장으로 쓰고 있어서 주차 걱정없이 편안하게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밑반찬이 맞아주는.

점심장사가 끝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가 세팅이 되어있더라구요. 

 

 

 

 

 

 

셀프바도 깔끔하구요.

접시들도 구비가 잘되어있어서 이용하기에 편리했습니다. 

 

 

 

 

 

 

 

내부가 꽤 넓죠?

사진의 양쪽과 뒤쪽으로는 룸도 준비가 되어있어서 단체 모임으로도 좋겠더라구요.

실제로 점심 때 단체손님이 있었는지 뒤쪽 룸은 드시고나간 자리가 여러 테이블 있었어요.

 

 

 

 

 

 

 

우리는 다섯명이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약을 해놨더니 이렇게 기본 세팅이 마쳐져 있네요.

기본찬은 딱 고기먹으며 입가심할 수 있는 것들이었어요. 김치, 상추겉절이, 샐러드, 절임류 등등

 

 

 

 

 

 

특히 저 청양고추장이 고기 먹으며 하나씩 집어먹기에 예술~

메뉴판은 찍긴했는데 곧 바뀔 예정이라고 하시길래 올리진 않았습니다.

 

 

 

 

 

 

저희는 사장님스페셜로 주문했는데요, 이 메뉴가 한우 특수부위를 맛볼 수 있는 메뉴라고 하길래 주문해봤습니다. 1근에 10만원이라 가격대가 나쁘지 않길래 얼마나 나오려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이 나왔어요. 한 근 넘는 것 같은데..?

 

 

 

 

 

 

 

우리 만남에 어떻게 술을 빼둘까요:)

오로지 소주파인 저를 위해 다들 항상 맞춰주셔서 감사할 따름. 

 

 

 

 

 

 

고기판이 뜨겁게 달궈지고 나면 가장 먼저 차돌박이가 올라갑니다.

여긴 특이하게 아예 큰 지방덩어리를 불판에 올려두고 계속 저걸로 닦아주시더라구요? 최근에 먹었던 곳들은 물티슈같은걸로 닦아주시거나 불판을 갈아주시거나 하는데 둘 다 단점이 있죠.

 

저는 물티슈로 닦아주는건 내색하진 않지만 굉장히 꺼려하는 편이라 재방문은 안하게 되더라구요.

불판을 갈아주는건 위생적으로는 좋겠지만 고기를 새로 올렸을때 눌러붙음같은게 있어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구요. 그런데 홍성한우는 고기를 새로 올릴때마다 저 지방으로 계속 닦고 올려주시니 고기 맛도 일정하고 눌어붙는 것도 없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먹기 시작할때부터 굉장히 호감적이더라구요. 

 

 

 

 

 

 

그리고 차돌박이가 걷히고 나니 드디어 모습이 드러나는 한우 특수부위의 자태...

아는 부위도 있고 모르겠는 부위도 있고 그렇지 않나요?

저는 살치살과 등심만 맞추고 나머지는 다틀렸습니다ㅎ나름 특수부위라고 하는 곳들 중에서도 설명 들어보면 그냥 아는 부위를 좀 특이하게 썰어둔거더라구요.

그래서 여기도 그런식인가보다 했는데 설명 들어보니 왠걸, 생전 처음 들어보는 부위 이름이었습니다. 너무 생소해서 기억도 안나네요...절대 술마셔서 기억이 안나는게 아닙니다. 

 

 

 

 

 

 

한참 달궈져있어서 빠르게 구워지는 차돌박이.

첫 술안주로 이것만한게 없죠, 기름지고 맛있고 빨리 익고.

 

 

 

 

 

 

다음은 등심. 

위에 새우살 붙어있는거 보이시죠?

마블링이 너무 좋아서 이게 투쁠이구나~했는데 투쁠 중에서도 또 등급이 있더라구요. 무려 1++ 9번 등급이라고 합니다. 고기 때깔은 물론이고 지방 분포도 예술입니다. 

이런 퀄리티가 1근에 10만원? 도축장에서 바로 가져와서 직가공까지 직접 하셔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그렇다고 해도 꽤 저렴한 편 아닙니까? 물론 저희는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등심이 불판에 올라가는 모습을 찍으려고 차돌박이도 아직 못 먹고 있었어요.

이 비주얼은 꼭 인물사진으로 찍어야겠다싶어서 찍어봤는데 그래도 실물을 못담네요. 핸드폰 바꾸고 다시 가야겠습니다. 

 

 

 

 

 

 

 

인스타 자랑거리 열심히 담느라 빠르게 식어가는 나의 차돌박이. 

드디어 천안 신방동 맛집 홍성한우에서의 첫 점을 먹습니다. 

 

 

 

 

 

 

그 전에 건배가 빠질 수 없죠.

술을 못하는 형부는 콜라로 대신했습니다. 

 

 

 

 

 

 

저희끼리 부어라마셔라 짠짠 하는동안 고기는 사장님께서 정성껏 구워주셨어요.

굽는 방식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는데 고기는 마이야르가 중요하다, 많이 보편화된 말이라 다들 아시죠? 그런데 이 마이야르를 레스토랑이 아닌 직접 구워먹는 식당에서 들을 거라곤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한 면을 타기 직전까지 바짝 익히고 뒤집은 면은 살짝만 익혀 육즙을 가두어서 빠르게 잘라 한 점씩 주셨어요. 다른 테이블도 챙기셔야하니 사장님이 없어도 꼭 이렇게 드시라는 당부도 해주십니다. 

고기에 대한 철학과 자부심을 가득 담아 말씀해주셔서 고기 맛이 더욱 기대되었는데 과연 맛은?

 

 

 

 

 

 

 

맛은 말해 뭐합니까

완전 미쳤습니다. 

기가막힌 미디엄레어로 육즙이 팡팡 터지는데 내가 지금 고기를 먹는건지 고기맛 쥬스를 마시는건지 알수가 없을 정도... 한입 딱 씹자마자 입안에 감칠맛이 쫙 퍼지면서 목으로 술술 넘어가요. 벌써 삼키는게 아쉬워서 다시 입안으로 잘 돌려보내줘야 할 정도로 부드러운 한우입니다.

 

 

 

 

 

 

다른 부위 먹기전에 김치로 입가심 한번 해주고~

별 생각없이 먹은 김치였는데 김치도 맛있네요. 

 

 

 

 

 

 

 

아마 부챗살 비슷한...?부위였던 것 같은데 하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 많아서 확실하진 않네요. 

아, 사장님 스페셜은 그날 그날 가장 좋은 부위로 구성되는 메뉴라 제공되는 부위가 항상 다르다고 합니다. 혹시 좋아하는 부위가 있다면 방문하기 며칠 전에 유선 문의로 요청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뭔진 모르지만 등심보다 육향이 진하면서도 감칠맛도 두배였던 이 부위...다들 먹자마자 눈이 둥그레질 정도로 진짜진짜 맛있었다. 하....사진보고 글쓰려니 지금도 맛이 생각나서 현기증이 날 지경. 

 

 

 

 

 

 

 

그리고 또 하나의 미친놈이었던 육회.

여긴 독특하게 비빔육회로 나오는데 일반적인 육회를 상상했다면 실망할 수 있겠지만 구이와 함께 먹거나 구이를 먹은 다음 먹기에는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구이류를 먹고 난 다음에 먹는 육회는 맛이 심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양념이 되어있어서 맛을 온전하게 느낄 수 있다는게 장점!

 

그리고 또 하나의 킥은 일반적인 육회용 부위가 아닌 구이용 부위를 사용해서 씹는 맛을 좀 더 강조하셨다고 하네요. 먹고싶다고 시켜두긴 했는데 다른 메뉴에 정신이 팔려 잘 못먹으니까 나중에 사장님이 요걸로 육회비빔밥까지 만들어주셨어요. 완전 신박~육회비빔밥 사진은 뒤에 나와요.

 

 

 

 

 

 

그리고 정신 팔린 메뉴는 바로 이것이었던 것입니다.

바로 육사시미...

아니 육사시미에 마블링 이렇게 들어간거 보신분...?일단 저는 처음 봅니다. 

내가 이런 비주얼의 육사시미를 먹어보다니...?굉장히 신선하고도 신기했어요. 

 

 

 

 

 

 

 

맛을 빨리 봐야겠죠?

보통 육사시미는 지방기가 거의 없이 나오는데 저는 무슨 구이용 부위가 또 나온줄 알았어요. 소고기는 소금을 고수하는 저지만 육사시미는 소금장에 찍어야 제 맛이죠?

듬뿍 찍어서 소주 안주로 순삭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고 이건 또 누가 시켰는지 모르는 냉면~

이 때부터는 다들 취해서 먹고싶은거 알아서 시키고 그랬나봐요. 다음날 후기로 듣기로는 누군가가 물냉먹을래, 비냉먹을래? 물어봐놓고는 둘 다 시켰다고 왜 물어본거냐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정신없는게 또 술 마시는 묘미 아니겠습니까. 빠핳하하

 

 

 

 

 

냉면 비주얼도 미쳐버렸죠?

저는 냉면만 먹을 땐 물냉파, 고기 후식으로 먹을 땐 비냉파입니다. 

그리고 냉면이 해장으로 좋다는거 아시나요? 술 먹고나서 먹으니 술이 다 깨고 오히려 안주가 되서 술 또 마셨습니다. 

 

 

 

 

 

 

역시나 누가 시켰는지 모르는 차돌된장과 우거지탕. 

제가 된장찌개를 진짜 좋아하는데 술마시면 더 좋아하거든요.

근데 사장님이 이걸로 뭘 만들어줬는지 아십니까.

 

 

 

 

 

 

바로 된장술밥!!!!!!!

이로써 증명이 됐습니다. 홍성한우 사장님 반박할 수 없는 맛잘알이십니다. 

술취하면 탄수화물을 또 엄청 땡겨하는데 이걸로 된장술밥을 만들어주시다니, 저 이거 혼자 뚝배기 잡고 퍼먹었습니다. 혹시 된장찌개 내가 시킨건가......?

 

 

 

 

 

 

 

제가 된장술밥을 혼자 퍼먹고 있으니 사장님이 상을 한번 슥 둘러보시고는 잔뜩 남은 육회를 가지고 육회비빔밥을 또 뚝딱 해주시더라구요? 평일같았음 브레이크타임일 이 한산한 시간을 택했던건 우리의 행운이었나봅니다. 사장님이 우리 테이블에 신경을 정말 많이 써주셨어요. 

 

 

 

 

 

 

 

그리고 천안 동생이 먹어보고 싶다고 주문한 갈비탕으로 마무리.

찌개류는 모두 평타 이상이었는데 그 중 제일이 갈비탕이었습니다. 갈비탕 국물 진짜 미쳐버림. 저 이거 먹고 술 다깨서 나왔잖아요. 참고로 형부 빼고 네명이서 소주 16병 마셨네요 이날. 다들 완전 술쟁이고 밥쟁이고 다합니다. 

 

다들 아무리 잘먹고 잘 마신다고해도 사실 먹을게 따라주지 않으면 마시는것도 시원찮아지는데 안주가 너무 완벽하니 술은 그대로 따라올 수 밖에 없었나봐요. 

천안도 체인점이 많아서 대부분은 안전하게 체인점을 이용하곤 하는데 홍성한우는 천안에서 대체불가 맛집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부모님들 모시고 다시 올거예요. 퀄리티 대비 가성비가 이렇게 뛰어난데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다? 말 다 했습니다. 

천안에서 소고기 제대로 먹고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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