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수제버거 맛집 베이사이드버거
시부모님 결혼기념일을 맞아 예약한 그랜드하얏트 인천.
다같이 호텔에서 만나기로 하고 시어머님만 나와 신랑이 모시고 가기로 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출발해서 근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지도를 보니 호텔 근처에는 딱히 먹을게 없어서 영종도나 운서 근방을 들리기로 했다.
가는 내내 지도 들여다보면서 한식은 어떠세요, 양식은요? 덮밥이 좋으세요, 버거가 좋으세요?를 한참 주고받다가 결정한 메뉴는 바로 수제버거!
사실은 내가 수제버거를 정말 좋아하는데 한동안 못먹어서 좀 더 어필했다😁
가게는 생각보다 자그마했지만 밖에까지 맛있는 냄새가 벌써 진동을 했다.
네비 찍고 왔더니 가게 뒷편으로 알려주었고 주차는 건물 뒷편만 가능해서 그 곳에 차를 대고 앞쪽으로 돌아서 들어왔다.
운서역과도 가깝고 영종하늘도시공원과도 가까운 베이사이드버거.
근처가 모두 먹을곳이 많은 상가라 사람이 많을줄 알았는데 주말인데도 사람은 별로 없었다.
우리가 점심치고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들어가니 우리보다 더 빨리 와서 식사 중인 커플 한 테이블이 있었음
처음에 가게 규모를 보고 크게 기대하진 않았지만 메뉴판을 보고 오히려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가격대도 괜찮고 들어가는 재료도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이름만 보고 잘 몰라도 원하는 메뉴로 고를 수 있다.
나는 갈리그로버거, 신랑은 베이싸이드버거를 주문했고 어머님도 나와 같이 갈리그로 버거를 주문하셨다.
그리고 수제버거 먹으러와서 절대 빼먹을 수 없는 칠리프라이즈까아쥐😝
프라이즈 종류가 여러가지 있었는데 나는 수제버거와 먹는 프라이는 무조건 칠리여야한다는 고집이 있어서 다른건 보지도않고 무조건 칠리 직진.
후기를 대충 봤어서 잘 몰랐는데 여기 어니언링도 굉장히 유명했다.
큼직하고 푸짐한데다 맥주가 엄청 당기는 맛이라고 하던데 저녁도 일찍 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욕심은 프라이까지만..!
테이블에 앉으면 너무 귀여운 우드 커트러리를 준비해주시고
테이블엔 기본으로 피클 그릇과 하인즈 케찹이 준비되어 있다.
가게는 앞에서 말했듯 작은 편이다.
그런데 버거 후기는 넘쳐날만큼 영종도의 수제버거 맛집으로 이미 유명한 곳.
진가를 잘 모르고 갔다가 사람없을때 여유롭게 즐기고 온 운 좋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크기는 작지만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귀여워서 메뉴와도 참 잘어울리고 카페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곳이었다.
특히 내가 테라조 패턴을 정말 좋아하는데 무려 테이블이 테라조 대리석으로 되어있어서 너무너무 귀엽고 기분이 좋았던 곳.
메뉴는 오래걸리지 않아 나오는 편이었다.
세트로 주문하면 한쪽에 프라이도 함께 나왔을텐데 단품으로 주문해서 그릇이 약간 허전하다. 그래도 프라이는 본품으로 주문하는게 정석이지.
흘러넘치는 갈릭소스.
처음에 버섯이 들어간 버거를 시켰던가?싶을 정도로 생각지못한 컬러였지만 그래도 물씬 풍기는 갈릭향과 뜨끈한 육향이 굉장히 설레였다.
수제버거 정말 좋아하는데 잘 모르는데서 대충 때우고싶진 않고 그래서 어영부영 먹고싶단 생각만으로 시간이 지난게 거의 1년이 되어갔었는데 오랜만에 온 수제버거 맛집에 이미 눈에 뵈는게 없는 상태.
나는 블로거이기 때문에 우선 반을 삭 갈라 내용물을 먼저 찍었다.
소고기 패티가 고슬고슬 갈라지고 위에 녹은 체다치즈까지 완벽.......루꼴라도 푸짐하게 들어있고 가장 아래에 카라멜라이징된 양파가 녹진하게 찢어진다.
너무너무 완벽한 단면이 아닐 수 없음.
소스가 듬뿍 있고 게다가 갈릭소스라 맛이 강할까싶었는데 입안을 강타하는 갈릭향은 아니라서 소고기 패티 맛과 다른 재료를 함께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 조화로운 맛있음...영종도 또 갈일 없나...?
처음엔 무난히 맛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먹으면 먹을 수록 물리지않고 자극적이지 않아 끝까지 잘 들어가는 맛이다. 빵도 쫀득하니 맛있음.
조금 아쉬웠던건 갈릭소스가 강하지 않고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마늘향이 입에 계속 맴돌기 때문에 패티맛을 느끼는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소스가 그걸 방해한다고 생각이 들 수 있겠다.
내 메뉴만 먹었을 땐 그걸 몰랐는데 신랑이 주문한 베이사이드버거를 한 입 먹어보고 패티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걸 확 느낌.
내가 주문한 갈리그로버거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역시 이름걸고 만든 메뉴는 다른가보다.
베이사이드버거가 훨씬, 최소 5배는 더 맛있다.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우선 베이사이드버거로 스타트를 끊어보시는걸 추천하고 싶다. 역시 뭘 갖다 얹어도 BLT 조합은 이길 수가 없나보다.
그리고 본품으로 주문했던 칠리프라이즈.
감자튀김 위에 칠리소스와 할라피뇨, 치즈가 얹어져 나온다.
그냥 눈으로 봤을땐 칠리소스가 그냥 토마토 소스같은 느낌이라 맛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이거 진짜다. 칠리향부터 물씬 났는데 맛도 완전한 칠리 그 자체.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럽고 맛있었다. 어줍짢은데 가면 그냥 미트소스 부어놓고 칠리라고 하는데 있는데 여긴 칠리의 그 향신료향과 치즈소스 맛이 굉장히 잘 어울려서 내가 다 긁어 먹고 왔다.
칠리소스가 맛있기도 하지만 버거랑 함께 먹다보면 물릴 수 있는데 할라피뇨도 적당히 뿌려져있어서 끝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
사실 저녁 일찍 먹는 것 때문에 너무 배채우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칠리프라이즈 맛보는 순간 다 까먹음.
영종도 베이사이드버거에서 식사하게 된다면 베이사이드버거와 칠리프라이즈는 꼭 함께 맛보셨으면 좋겠다. 딱히 열심히 찾아서 간 곳도 아닌데 퀄리티 높은 맛집을 찾게 되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곳이었고 영종도 근처에 간다면 재방문의사 물론 있다. 100% !
'daily > me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안 신방동 맛집 홍성한우, 한우라고 다 똑같은 한우? Nop! (1) | 2023.03.17 |
---|---|
광화문 오마카세 스시미치루, 블루리본이 몇개야? (1) | 2023.02.10 |
청주 오송 삼겹살 맛집 포크바이맨스그릴, 캠핑장 느낌의 독특한 분위기! (0) | 2023.01.25 |
청주 오송 다낭, 오송호텔 앞 베트남쌀국수 맛집 여기로 가세요! (0) | 2023.01.20 |
평택 한정식 맛집 산마을명가, 산꽃정식 먹고 왔어요 (0) | 2023.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