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여행 맛집 9남매두부집
강릉 여행에서 살인적인 웨이팅 예고 리뷰를 보고 특히나 궁금했었던 곳. 바로 9남매두부집이다.
두부집이 웨이팅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어~하는 마음에, 그리고 우리가 간 날은 일요일 오전이라 사람이 별로 없을거라 생각하고 우선 툇마루로 먼저 직행...
10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줄이 꽤 길었고 들어갈 순 있을 것 같았는데 나는 카페 욕심이 별로 없어서
주차하러간 신랑에게 바로 9남매두부집으로 가자! 하고 결단을 내렸더랬다.
아침먹기엔 늦고...점심먹기엔 너무 이른 그런 애매한 시간...
나는 이 시간도 믿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다들 이 집 두부 먹으러 강릉온건지 이 곳도 줄이 꽤 있었다.
나 카페는 쉽게 포기할 수 있었지만 여긴 포기못해....
그건 두부귀신인 신랑도 마찬가지😁
다행히 메뉴를 여러개 시키거나 오래 걸리는게 아니라 회전율은 빠른 것 같았다.
밖에서 봤을 땐 테이블이 3-4개 밖에 없는 것 같았는데 안에 들어가면 오밀조밀 자리가 더 있다.
웨이팅 30~40분 정도 했을 쯤 입성!
강릉 여행 코스로 모두가 극찬하는 리뷰였던 이 곳이 너무 궁금했다.
게다가 밖에까지 나는 청국장 냄새에 이때까지도 청국장을 먹어야 하나 두부전골을 먹어야 하나 갈피를 못 잡았다ㅜㅜ
신랑은 모두부를 꼭 먹어야겠다고 해서 순두부전골 2인과 모두부 반 모를 주문했다.
(사진 보고 한 모 주문한 줄 알았는데 네이버 검색해보니 내가 먹은게 반 모였다. 충격 - )
콩 당연히 국내산일줄 알았는데 수입산도 같이 써있었다.
하긴 콩이 사시사철 나는 것도 아니고 맨날 두부 만드는 집이 국내산 콩만 쓰긴 어렵지...
자신감 넘치게 드러나 있는 주방.
손님이 매일 그렇게 많아 정신 없을 법도 한데 주방은 깔끔 그 자체다.
여기에서 두부가 나온단 말이죠....너무 신기하다.
조금 기다리니 먼저 나온 모두부.
나 진짜 이게 한 모인줄 알았다구요ㅜㅜㅜ양 무슨일.
맛집이라고 양으로 장난 안 치는거에서 1차 신뢰를 받았다.
이 날 첫끼였는데 모락모락 김나는 두부는 냄새만 맡아도 침샘이 자극될 정도였다.
사진으로도 티가 나지만 아주 단단하지도 아주 부스러지지도 않은 두부가 너무 찰지고 맛있었다.
여긴 정말 강릉 맛집으로, 그리고 여행 코스로 무조건 넣었으면 하는 곳!
밑반찬도 성의없이 나오지 않는다.
푹 익은 알타리에 또 한번 반하고, 멸치볶음도 자꾸 손이 가는 맛이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메인 메뉴. 순두부전골이다.
마트에서 먹는 그런 순두부가 아닌 투박하게 몽글몽글 올라오는 그런 순두부.
게다가 국물도 너무 얼큰하고 맛있어 보인다ㅜㅜ
신랑과 툇마루 포기하고 바로 오길 잘했다며 호들갑.
끓기 전에도 이런 비주얼인데 보글보글 끓이고나면 얼마나 맛있겠나요ㅜㅜ
가게 내부도 작은데 온 공간에서 두부전골 끓는 냄새에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
아깐 일부만 나왔지만 밑반찬이 이렇게나 많았다는 것.
반찬 스타일은 전라도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두부랑 같이 먹기에 모두 조합이 좋아서 거를 것 없이 맛있게 먹었다.
엄한 재료 안들어가고 딱 두부, 버섯, 파 들어간건데 왜이렇게 구성이 좋아 보이는지 모르겠다.
대충 떠도 너무너무 푸짐하게 올라와서 이미 배가 부를 것 같은 느낌(거짓말)
버섯도 칼로 자른게 아닌 죽죽 찢어 들어간 것 같아 비주얼이 한 층 살아보인다.
어쩜 국물도 묽지도 않고 걸쭉하지도 않고 이렇게 딱 맞는지 모르겠다ㅜㅜ완전 내취향 !!
9남매두부집이 왜 강릉 맛집으로 통하는지 알 것 같다.
두부를 씹는데 너무 구수하고 감칠맛이 미쳤다ㅜㅜ씹는게 분명한데 녹아 들어가는 느낌.
게다가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 메뉴도 완벽하고ㅜㅜ
다음에 오면 꼭 청국장도 먹어봐야지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재방문이 이미 예정되어 있는 곳.
알타리도 한입씩 베어 올려서 먹어보고
국물에 시원하게 말아서도 먹어봤다.
두부라 배가 엄청 부른데도 기어이 다 긁어먹고 나오게 만드는 곳.
나와서도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다.
다음엔 더 이른 아침에 와야지 하고 다짐하게 된다.
숙소 체크아웃하고 나오느라 너무 늦어버린ㅜㅜ
그리고 바로 강릉중앙시장으로 가서 아이스크림호떡 먹어주고
(아이스크림을 호떡 안에 넣어주는 줄 알았는데 잘라서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컵에 넣어주는 스타일이었당, 기본으로만 먹어봐도 충분할 듯!)
그리고 냄새에 홀려서 찾아간 오징어순대ㅜㅜ때깔 미쳤다
이 집은 오징어순대를 사면 파김치를 준다. 뭔가를 더 주는 곳 괜찮을까? 싶었는데 맛있어서 다음에 가도 여기 찾아갈 듯ㅜㅜㅜ
그리고 지나칠 수 없는 단호박식혜!
단호박 식혜는 꼭 먹어야되는 맛은 아니였다. 내 입엔 살짝 밍밍스
꼭 먹어봐야 한다는 어묵고로케도 먹어보구요
이것도 센세이션 같아서 사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완전 그닥ㅜㅜ
크림짬뽕빵으로 먹어봤는데 다른 맛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포장해온 닭강정과 오징어순대, 그리고 집에서 만든 부대찌개로 하루를 마무리-✨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강릉의 분위기를 진하게 느끼는 것 같아 기분 좋았다ㅎㅎㅎ
성공적인 강릉 여행- 이렇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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