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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소사벌 맛집 물만난포차, 석화 먹으러 갔다 돌멍게 먹고온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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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소사벌 맛집 물만난포차


 

 

올케 생일로 모인 자리.

한정식 집에서 점심먹고, 뷰 좋고 강아지 있는 카페도 갔다가 빠이빠이할 줄 알았는데,

아부지가 슬쩍 석화 먹으러 갈래냐고 떠보신다.

 

아직 늦은 오후라 배도 안 고프고 일요일 하루종일 처가댁과 함께 있어서 피곤할 신랑이 마음에 걸려 글쎄....했는데 신랑 방어 먹고 싶다고 한게 생각나 방어도 사주면 가겠다고 딜을 했다. 효로자식이 따로 없음.

 

 

 

 

요즘 평택에 은근히 대하나 이런 해물포차가 갑자기 생긴게 보이는데 이 곳은 겨울 장사만 하는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쭉 운영을 하는 곳이다.

 

지나갈 때마다 사람이 많아보이고 해물포차는 상당히 드물기 때문에 언제 한번 가보나 했었는데 아빠찬스로 이렇게 와봤다. 외관에서부터도 맛집 포스 뿜뿜이었고 생각보다 메뉴도 굉장히 다양했다.

내부는 자갈이 깔려 있는 사실상 외부 테이블과 가게 내부로 나뉘는데 내부에 앉는 사람은 거의 없다.

방풍을 잘 해두고 난로도 따뜻하게 해두셔서 어디에 앉던 춥지 않게 먹을 수 있다. 

 

원래 아빠는 석화구이를 드시고 싶었고 메뉴에 있는 줄 아셨는데 아쉽게도 메뉴는 석화찜만 있었다.

구이는 맛있긴 한데 너무 튀어서 나는 찜이라 오히려 좋았음🙄💘

 

약속대로 석화찜 중자하나와 방어회 하나를 주문했다. 

 

 

 

 

 

 

기본으로 주는 김칫국 맛있구요

술은 옆에 술장고가 있어서 그냥 꺼내서 가져가면 된다. 술장고 옆에 잔도 모두 준비되어 있음. 

 

 

 

 

 

 

 

석화찜 기다리는 동안 먼저 나온 방어회!

방어 사이즈가 그래도 꽤 큰건지 최근에 본 방어회 중에 때깔이 가장 괜찮았다.

하지만 맛은 어떤지 모르겠다...나는 안 먹어서....엄마랑 신랑만 회를 좋아해서....드시는거보니 맛은 괜찮았던 것 같다.

 

예전에는 그래도 한, 두 점 씩은 먹었는데 요새 활어회는 아예 입에 안 맞아서 점점 나와 멀어지고 있다....

회 좋아하는 신랑은 그저 슬플뿐.....

 

 

 

 

 

 

 

하지만 회 못먹어도 김치국물에 소주 한 잔은 할 수 있거든요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절반이 없어지나요.

이걸보니 맛있긴 했었나보다.

김에 묵은지 올려서 싸먹는게 제일 맛있어 보였다. 소사벌 방어 맛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오매불망 기다린 석화찜.

아빠가 먹으러오자고 하셨지만 아빠는 익던 안 익던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엄마나 우리가 먹는거 보는걸 좋아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

 

방어랑 같이 주문해서 중자로 주문했는데 양이 꽤 되고 석화 크기도 큼지막하니 실하다. 

 

 

 

 

 

 

 

나는 까먹는 재미도 먹는 재미인데 아빠가 자꾸 까서 주신다

아직 방어 삼매경에 빠져있는 엄마 접시에도 석화가 계속 쌓이는 중ㅋㅋㅋㅋㅋㅋㅋ

 

 

 

 

 

 

 

 

알맹이 토실! 

예전에 평택 시내에 석화찜 무한으로 하던 곳이 있었는데 거기가 진짜 꿀이었는데 그게 손해였던건지 다신 안하시더라ㅜㅜㅜㅜ

양 가 모두 소사벌쪽에 계셔서 그런지 아무래도 시내는 잘 안나가게 되는데 칠원동까지 쭉 들어와야 하더라도 이 쪽에 맛집이 생긴게 그저 기쁘다.

 

특히나 이 길에서 귀한 해물포차라니! 

평택 맛집들은 죄다 이 길로 모이는 것 같다. 

 

그렇게 석화찜 실컷 먹고 더 먹는다면 마무리로 해물라면 하나 먹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빠가 슥 보시더니 슬금슬금 직원분한테 가심.

 

이 것은 아빠가 상의안된 메뉴를 주문하려는 준비 자세이기 때문에 눈치채고 바로 잡았다.

🙍‍♀️ - "몰래 뭐 주문하려고 하셨어요."

👨 - ".......멍게...."

🤦‍♀️ - "멍게?????아무도 안 먹는 멍게는 왜????"

👨 - "......그냥 입가심 하라구...."

 

입가심이고 뭐고 여기 멍게 먹는 사람 아무도 없다니까 그래도 한번 먹어보라몈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아빠도 안 드시면서 왜 이렇게 멍게를 강요해! 차라리 다른걸 주문하자고 메뉴판을 다시 봤는데 오잉!

돌멍게가 있었네.......?

 

멍게 시킬거면 돌멍게로 시켜달라고 했는데 가격 차이 2배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효로자식2)

 

 

 

 

 

 

 

아부지 쓰읍 하, 쓰읍 하.....하면서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시켜주셨당

왜냐면 우리가 그냥 멍게는 안 먹는데 돌멍게는 진짜 잘 먹기 때문^_^

 

돌멍게는 주문하면 손질에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드시고싶다면 조금 일찍 주문 하시는게 좋다.

평택에서 돌멍게라니 너무 설레자너~~~~~~~

 

 

 

 

 

 

 

이상하게 같은 바다향이라도 그냥 멍게는 별론데 돌멍게는 달짝지근하니 너무 맛있다.

이래서 돌멍게는 못 끊어~~~~~~!!!

 

비린맛도 없고 손질도 깔끔하게 잘 되어 나와서 평택 해산물 맛집으로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만난포차라더니 진짜 물만났음

 

 

 

 

 

 

 

요만큼이 아마 4만원이었던 것 같다.

어쩌다 이 비싼거에 눈이 떠가지고....아빠 멍게 얘기한거 바로 후회하셨을 듯ㅋㅋㅋㅋㅋㅋㅋ심지어 돌멍게는 싯가다.

 

만약 돌멍게를 먹을 기회가 있다면 평소에 멍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한번은 도전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본인이 소주를 좋아한다? 그럼 무조건 도전을 추천함.

 

 

 

 

 

 

 

왜냐면 돌멍게 호롭하고 거기에 소주 채워 마셔야 하거든요~~~~~~

나 이런거 어디서 배워왔는지 우리 부모님은 기가 차실 것 같다. 

 

해산물 좋아하고 꽤 먹어봤다는 엄마도 돌멍게에 소주 채워 마시는건 처음 드셔본다고 하심ㅎㅎㅎ

새로운 맛에 눈뜨게 해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 

 

 

 

 

 

 

 

질리지 않는 이 맛!

아빠 덕분에 말씀대로 비싼 입가심 제대로 했다.

 

다음에 소주 좋아하는 친구들이랑 모임으로 와도 재밌고 맛있을 것 같다. 

친구들 또 과메기에 환장하는데 겨울 지나기 전에 부지런히 와야할 듯. 

메뉴가 다양해서 여러명이 오더라도 먹을게 많아 더 좋을 것 같은 평택 맛집 해산물포차 물만난포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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