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ily/meal

제주 한림 맛집, 문쏘 여긴 가볼만 해!

반응형

 

 

# 제주 한림 맛집, 문쏘 여긴 가볼만 해!

 

 

작년 제주 여행 때 느꼈던게 괜히 갈치조림 이런거 먹겠다고 맛집 찾으러 다녔다간 엄하게 돈만 나가고 맛없는걸 먹겠구나 싶어

찾은 곳이 바로 한림읍에 있는 문쏘였다.

 

한번 갔다 왔다고 오리지널 갈치조림, 해물뚝배기 뭐 이런 것 보다는 약간 퓨전음식을 먹어도 괜찮을 것 같더라.

비주얼적으로도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도 내가 원하는 딱 그런 곳이 바로 문쏘였어서

제주에 내리자마자 렌트카 대기하는 동안 예약해두고 바로 찾아감!

 

이미 한 쪽에 차가 대여져 있어서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공간만 있었는데 다행히 경차 한대 딱 댈 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었다.

손님이 제법 꾸준히 오던데 밖에 차 댈 공간이 없으면 안에도 자리가 없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

 

 

 

 

 

아기자기.

외관도 너무 예쁘고 내부도 아담하니 귀여운 공간이다

 

딱 처음 제주 도착해서 먹는 곳이 이런 곳이라니. 기대감만큼 만족스럽기도 했지만

제주 도착한 느낌을 더 물씬 느끼게 해주는 곳인 것 같아 여기에서 더 설레는 느낌이 마구마구 솟아 더 좋았다:)

 

바로 성산쪽으로 가시는게 아니라면 첫 식사는 여기에서 해보시면 어떨까 추천해보고 싶을 정도.

 

 

 

메뉴는 아주 단촐하다.

 

비주얼이 어마어마한 황게카레, 그리고 내가 한눈에 뿅 반한 고등어밥과 에그인헬!

에그인헬을 메뉴 중 하나로 선택하는게 실패할 확률이 적겠지만 난 내가 해먹는 에그인헬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황게카레와 고등어밥을 골랐다.

 

이미 그렇게 엄청나게 맛있는 곳은 아니라고 후기를 봤지만 이 곳 분위기와 고등어밥을 포기할수가 없어서 기대감을 많이 낮추고 왔는데

일단 카레는 그렇다치고 황게 감칠맛이 엄청나서 의외로 되게 맛있게 먹었고

고등어밥은 완전 내 취향ㅠㅠ고등어를 원래 좋아하는데 가시를 대 부분 발라내어 먹기도 편하고 달짝지근한 소스맛도 너무 좋았다:)

 

 

 

 

진짜 비주얼 보스급들.

 

그릇도 어쩜 이렇게 예쁘고 느낌이 좋은지- 이 곳 빼고 점심으로 먹은 두 곳은 그냥 그랬었는데 돌이켜 보면 문쏘가 제일 기억에 남는

점심식사였다.

 

찾아 두었던 곳들이 죄다 협재 / 한림읍 근처인데 숙소는 중문이라 왔다갔다 운전만 실컷 했다.

우리가 갔던 2박 3일 중 이틀동안 비가 엄청와서 계획에 차질이 있던 부분이 많았는데 확실히 사전에 찾아놨던 곳이 많으니

계획도 금방금방 바꾸고 시간도 아낄 수 있더라.

 

맛이 엄----청 맛있어요 여기 꼭가세요 이런건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에, 이런 비주얼에 이 가격에 이 맛 정도면

충분히 아 내가 제주구나. 기분좋다 맛좋다. 정도로 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나는 더 추천하고 싶고

다음에 와도 이 곳을 처음 식사할 곳으로 오고싶은 생각이 들더라.

 

 

 

 

카레가 제법 맵다고 나와있는데 진짜 칼칼하더라.

 

빈 속에 먹었으면 속이 좀 쓰릴것같았는데 우린 일부러 일찍 공항에 도착해서 아침을 먹고 왔기 때문에 속에 부담은 없었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카레는 뭐 그냥 별다를것없는 칼칼한 카레였는데 비주얼 역할만 하는줄 알았던 황게가

감칠맛이 엄청나서 정말 의외였음.

 

황게 살 발라 먹는 맛으로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제주 한림쪽에도 문쏘 뿐만 아니라 이렇게 작고 아담한 맛집들이 제법 많던데 다음엔 정말 중문쪽으로 가지 말고

애월이나 한림읍 쪽에서만 있어볼까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리고 내 취향저격한 고등어밥까지-

 

최근에 맨날 편의점 햄버거에 군것질거리만 먹다보니 몸이 건강한 느낌이 아니라 뭔가 노폐물이 쌓여가는 느낌이라 되게 별로였는데

뭔가 건강식같은 음식을 먹으니 기분도 좋고 맛도 좋고 세상에-

내가 딱 원하는 메뉴였어서 만족도가 더 좋았던 것 같다.

 

구운 고등어에 간장소스가 잘어울렸고 살 발라먹는게 좀 불편해보인다 라고 생각 했었는데

엄청나게 작은 가시만 아니면 90%는 다 발라져 있어서 그냥 내가 먹고싶은 사이즈로 잘라 먹으면 끝!

 

제주에서의 첫 끼가 만족스러워서 기분도 업되고 확실히 제주에 왔다! 라는 느낌도 확 살더라-

 

다음엔 꼭 협재나 한림 근처로 숙소를 잡아서 왔다갔다 하는 시간도 조금 줄여봐야겠다.

확실히 먹는게 기억에도 오래 남는 듯:)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