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애월 로맨스홍, 두가지 메뉴 솔직 후기
4월 21일부터 23일까지의 우리 제주 여행은 기간에 딱 맞춰 온 장대비 덕분에 계획했던 스케줄이 대부분 틀어지게 되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다.
그 와중에 먹는 거라도 운좋게 잘 얻어걸렸으면 아쉬움이 조금이나마 덜 했을텐데,
나가서 사먹은 것들 중 아쉽게도 맛집운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마지막날 갔던 제주 애월 로맨스홍도 마찬가지였다:(
일정에 따로 바다를 볼 수 있는 루트를 안넣어두어서 카페나 점심 먹을 때에라도
바다를 실컷 볼 수 있도록 나름 열심히 검색해 찾은 곳 중 하나.
실제로 찾았던 곳들 중 가장 바다가 잘 보이는 곳이긴 했다.
하지만-
브레이크타임이 15-17시까지인데 우린 그전에만 가면 될 줄 알고 갔더니,
3시에 장보러가셔서 문을 아예 닫으신다고.
비행기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다른 밥집을 찾을 시간은 없고 해서 차라리 그럼 포장을 하기로 결정.
로맨스홍 앞으로 쭉 이어진 길이 애월 해안도로 쪽이라 어디든 차만대면 멋진 바다뷰에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크게 나쁘진 않았다.
나쁜건 맛이었지.
로맨스홍의 메뉴판을 따로 찍진 못했지만 네이버에 검색하면 아주 잘 나와있어서 보고 가면 좋을 듯 하다.
메뉴이름을 정확히 쓰고 싶어서 검색했더니 원래는 카페하려고 했었던 밥집이라고 나오네-
주문한 메뉴는 흑돼지완자카레덮밥 그리고 해물문어김치볶음밥.
원랜 치즈덮밥을 먹고 싶었는데 재료가 떨어졌다고 해서 바꾼게 김치볶음밥이었는데
카레는 그렇다치고 13,000원짜리 김치볶음밥 맛이 이렇다니ㅠㅠ카레는 괜찮았는데 그냥 뭐 색다를거없는 카레맛.
흑돼지완자도 제법 촉촉하니 괜찮았고 밥에 톳이 들어가있고 카레에 깨알같은 데코에 아기자기 손한번 더 탄 듯한 비주얼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지만 문어만 버터에 볶아줬어도 맛이 훨씬 좋았을거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음.
정말 딱 오션뷰 때문에 가는 곳 같은데 우린 포장했으니 그마저도 없던거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었다.
비가 좀 멎는듯하길래 내려서 먹을까 했는데 멈추진않고 부슬부슬 계속 내리더라.
해안도로 타고 쭉 가보니 마침 차대기 적당한 곳이 있어 한쪽에 차를 대고 창문 밖으로 바다를 보며
제주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끝냄.
안녕 흑돼지완자야.
사진 좀 필터 가득 넣어서 기억 왜곡이라도 시킬걸 그랬나-
마지막 날이 화창했음 좋았을텐데 뿌연 제주가 마지막 모습이라 아쉬운 마음이 듬뿍.
제주 애월 로맨스홍은 내가 느끼기엔 브레이크타임이 넉넉할 때 가시면 바다 실컷 보면서 식사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인 것 같다.
맛은...제주에서 맛을 엄청 따지고 싶진 않았지만 아니 생각해보자. 고기완자+카레 / 문어+김치볶음밥 이 조합을 보면
당연히 평타 이상은 치겠거니 싶어서 기대치가 높아지지 않나.
그래도 양은 넉넉해 배는 잘 채웠다:) 마지막 제주 식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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