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터미널 굴뚝집, 2차로 곰포차 서초맛집 다녀온 날!
완이 후배가 서울로 놀러와서 맛있는 곳 물색하다가 가게 된 곳.
서초동 부근에 맛있는 곳을 찾자니 생소하고 남부터미널이랑 너무 떨어지면 이 친구가 집에 가기 불편할까봐 겨우겨우 찾아서 갔었는데 두 곳 모두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해서 다행인 날.
이 근처 고깃집들은 기본 14,000원 이상씩들은 하기 때문에 크게 부담 안가는 선에서 가보았다. 메뉴판을 찍진 못했지만 목살과 삼겹살 중에 고르는게 가장 무난했고, 원랜 고민없이 삼겹살을 선택하지만 여긴 왠지 목살이 맛있을 것 같아 목살로 주문!
남부터미널과는 멀지 않고 골목으로 조금 들어오는 쪽이라 아주 북적거리지 않아 좋았다.
게다가 사전에 다른 블로그에서 찾아봤을 때 고기도 상당히 좋아보여서 약간 기대에 차서 갔었음.
맛이 어떨지 몰라 우선 목살 2개에 껍데기 하나로 주문했던 것 같다.
반찬은 아주 다양하진 않지만 딱 고기랑 곁들여먹을만큼 나왔고 마요네즈같은 소스가 있는게 조금 독특했다.
우리는 멜젓이 나오는 목살로 주문했었고, 나는 멜젓 하나면 다른거 굳이 안찍어 먹어도 맛있게 먹어서 맛이 기억에 깊게 남진 않았다는게 함정...
고기는 생으로봐도 신선하고 익혀도 질기지 않을것처럼 보였음. 지방도 골고루 있고 색도 선홍빛이라 그냥 생고기만 봐도 맛있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느낌을 틀리지 않았다:)
멜젓이 먼저 올라가고 고기를 조금씩 올리니 이때부터 고문이 시작됨...
다들 배고플 시간이었어서 고기 언지 익는지만 목 빠져라 기다리게 되었다...남부터미널에서 이 멤버로 고기집에 오게 될 줄이야...토요일이었는데도 사람이 거의 없어서 좋았지만 내가 뭔가 핫하지 못한 곳에 데려온건가 하는 생각도 들음ㅠㅠ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핫한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친구라 데려간 곳들을 만족해했고 고기도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해서 다행이긴 했다. 남부터미널 근처에 꼭 있어야하고 시끄럽지 않은 곳을 찾으신다면 굴뚝집을 추천해보고 싶음.
찌개도 나오고 처음 사진엔 안나왔던 양송이도 챡챡챡 불판 위로 올라감.
찌개는 삼삼했던 걸로 기억하고 아마 밥을 주문하니 나왔던 것 같다.
예전에는 고기먹으면서 밥먹으면 고기가 들어가나? 금방 배부르지않나?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밥이랑 같이 먹는 고기가 그렇게 맛있더라. 입맛 바뀌어 간다는게 참 신기한 요즘이다.
이렇게 선홍빛이었던 고기는..!
금세 익어 이렇게 노릇노릇한 비주얼로 바뀜!
요새 한동안 돌판같은 곳에서 기름에 튀겨지다시피 구운 고기만 먹었었는데 여긴 불이 확 타올라 붙지도 않으면서 구멍이 송송 있어 기름은 적당히 빠지는, 그래서 더 담백한 고기맛이 좋은 곳이었다.
하도 고기좋아한다고 했어서 남부터미널 고깃집을 폭풍검색하다 건진곳이 이 곳 굴뚝집이었는데 나름 서초동 근방에서는 잘 고른 것 같았음:)
자르고나니 약간 주먹고기처럼 보이는데 질기지도 않고 안에서는 육즙 팡팡 터지는맛!
양송이도 맛있고 고구마도 맛있고, 전체적으로 이것 저것 같이 먹기도 좋아 더 맛있게 먹은 것 같기도 하다.
남부터미널 굴뚝집에서 이렇게 고기로 1차를 먹고, 당연히 양이 차지 않아 2차로 남부터미널 안주 맛집이라는 곰포차를 갔다.
안주를 두개 주문해야 양이 맞을 것 같아 오징어볶음과 이 집 시그니처 메뉴라는 까르보나라를 주문했다.
볶음요리라 오징어볶음이 먼저 나왔음.
다행히 딱 두자리가 남아 웨이팅 없이 들어갔었는데 주말이라 근방에 사람이 없는줄 알았더니 다 여기있었구나 싶은 수준.
가게가 넓지 않은데다가 사람들까지 북적북적하고 노래도 좀 크게 틀어두는 편이어서 진짜 갑자기 정신없고 시끄러웠음.
그냥 내가 먹고싶어서 주문한거긴 하지만 오징어볶음 맛은 그저그랬다.
그리고 화장실은 뒷문으로 나가야 있는데다가 좀 불편했음.
오징어 볶음 조금 먹고있으니 어느새 나온 대형 까르보나라.
올라간 계란후라이는 인원수대로 나온다고 한다. 우리는 3명이라 3개!
까르보나라는 진득하고 짭짤해 맛있었고 소주안주로 정말 괜찮았다:) 나는 원래도 파스타나 피자에 소주가 잘어울린다고 생각했었지만 어디가서 쉽게 그 조합으로 먹기가 어려웠는데 여기에서는 테이블 마다 까르보나라가 꼭 하나씩 올라가 있어서 생소하면서도 반가운 기분!
남부터미널 곰포차는 자칫하면 웨이팅이 기본이다라고 했어서 살짝 걱정했었는데 오징어볶음은 살짝 미스였지만 그래도 까르보나라와는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왔다. 여기에서 이렇게 놀다가 갑자기 셋 다 필받아서 노래방가고...
또 갑자기 내 지인에게 같이 놀자고 연락와서 또 4차 가고...
아주 광란의 밤을 보냈다. 얼마나 먹었는지 다음날 얼굴이 땡땡 부어서 다시 안돌아오는줄 알았을 정도ㅠㅠ
어쨌든 후배 덕분에 남부터미널 근처에서 굴뚝집도 가보고 유명하다는 곰포차도 가보게되어서 드디어 이근처에 내가 아는 가게가 생겼구나 하는 기분.
맨날 교대 근처에서만 먹었어서 오히려 남부터미널 근처엔 뭐가 있는지 잘 몰랐는데 나름 잘 먹고 괜찮은 곳을 알게된 날이었다:)
'daily > me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택 중국집 맛있는곳, 합정동 도원 (2) | 2019.03.30 |
---|---|
고속터미널 수제버거 맛집, 아이엠어버거 완전내취향 (2) | 2019.03.29 |
교대역 맛집, 교대곱창 왜 유명한지 이해한날 (2) | 2019.03.19 |
평택 시내 찜닭, 두찜 종류도 다양해요! (0) | 2019.03.08 |
평택 타코 맛집, 훌리오 간맥하기 딱좋은곳! (2) | 2019.0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