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짬뽕이 먹고싶다는 말에 아무생각없이 슬리퍼 찍찍 끌고 갔던 남부터미널 앞 황궁.
이 근처에서 중국집 갈일이 별로 없어서 작년에 가고 한번도 안갔었는데 서초동에 오래 있었던 지인이 남부터미널 앞에 황궁이라는 중국집 맛있는데 가봤냐고해서 역시 맛집 맞았구나 했던 곳이다.
얘기 듣기전에 갔을땐 기본 짬뽕, 짜장만 먹었어서 그냥 괜찮다. 맛있다 했었는데 맛집이라는 얘길 듣고나니까 다른 메뉴도 도전해보고싶은 욕심이 생김.
마침 차돌박이가 들어간 메뉴가 보여서 나는 차돌사천백짬뽕, 완이는 차돌고추짬뽕을 주문했다.
사진이 몇 장 없다. 그리고 성의도 별로 없어보인다. 왜냐면 블로그에 올릴 생각없이 편하게 먹기 시작하다가 너무 맛있어서 이건 무조건 올려서 남겨놔야한다는 생각에 급하게 찍었기 때문.
메뉴는 엄청 다양한 편이다. 사진으로 찍은건 식사메뉴뿐인데도 종류가 많다. 뒤엔 요리종류가 있다. 그건 안찍음 헿
오기전부터 차돌짬뽕이 땡겼는데 며칠 몸이 좀 안좋았어서 매운거보단 백짬뽕이 눈에 더 들어오더라. 그래서 차돌사천백짬뽕으로 주문함. '사천'들어간 정도는 매운 축에도 안껴버리는 간지.
마치 실사를 찍어둔 것 같은 메뉴 사진이 있길래 찍어봤는데 이 사진과 실제 메뉴는 차원이다르다. 실제가 훨씬 더 푸짐하고 훨씬 더 재료를 때려박은 포스를 풍긴다. 사진 되게 못찍은거 걸어두신거임. 백짬뽕, 고추짬뽕 둘 다 그렇다.
그리고 이 사진이 정신없이 먹다가 문득 '헉, 여긴 남겨야돼'하고 부랴부랴 찍은 사진이다. 한 75%정도 먹었을때인듯. 오늘 먹고온거니까 기억이 정확하다.
난 짬뽕이든 짜장이든 금방 물려서 맨날 다 못먹는데 여긴 거의 8할을 비울때까지 진짜맛있다 라는 생각말곤 안했다. 아 고기진짜많다 국물대박이다 정도의 생각도 한거같다.
면도 어쩜 국물이 쏙쏙뱄는지 밀가루냄새도 안나고 숙주도 다먹어갈때까지 아삭아삭하고 대체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주방장님이 이세상 미각이 아니신듯.
이걸 먹는 동안 뒤로 몇 팀이 더 왔는데 대체 왜 여기와서 이걸 안먹고 다른걸 시키는지 이해할수없는 지경까지 다랐다. 그만큼 홀릭되고옴ㅠㅠ
이건 완이가 차돌고추짬뽕을 완뽕한 그릇. 아니 사실 이거 찍고도 더 먹었다. 그냥 지금 찍고싶다며 찍은 것.
사진은 이게 전부지만 진짜 여긴...찐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이미 많은분들이 맛집인걸 알고 계시고 단골이시겠지만 남부터미널, 서초동 황궁에서 차돌사천백짬뽕 안드셔보신분 계시면 제발 꼭 좀 드셔보세요. 제 인생 짬뽕입니다ㅠㅠ국물이 말도안됨....
남부터미널 근처에서 중국점 찾으신다면 최소한 겨울동안만은 황궁가서 차돌짬뽕먹기...약속......진짜 약속 꼭....
따로 몸보신거리가 필요가 없는 맛입니다. 혼자 진하고 구수하고 얼큰하고 감칠맛나고 혼자 다함. 황궁에 계신 분들 다들 만수무강하시고 오래 팔아주십쇼. 많이 버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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