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시내 술집, 이자카야 오츠카레
올해 초 겨울, 처음 가보았던 평택 시내의 이자카야 오츠카레.
그때 갔던 사진도 있지만 여태 올리지 못했던건 죄다 강아지 사진 뿐이었어서ㅠㅠ
다행히 최근에 다시 갈 기회가 있었고, 이번엔 잊지않고 사진을 잘 찍어서 드디어 올리게 되었다.
처음 갔을땐 엄마랑 둘이 갔어서 메뉴가 단촐했는데 이번엔 4명이서 여러가지 메뉴를 주문해보았다. 같이 간 동생들이 최근에 자주 왔던 곳이라 알아서 맛있는 메뉴로 잘 시켜줬음ㅋㅋㅋ
메뉴판이 정말 귀엽다.
우리가 흔히 아는 이자카야메뉴를 지나서 일품요리쪽으로 가면 왠만한 이자카야에서 보기 어려웠던, 그리고 잘 몰라서 주문하기 어려웠던 메뉴들이 있었다. 특히 신기했던건 첫번째 일품요리의 안키모(아귀간요리). 아귀간..? 어떻게 나올지, 또 무슨 맛일지 상상하기도 어려웠다.
메뉴판에서는 어떻게 조리된건지도 알 수 없어 잘 모르는 일행과 왔다면 절대 주문하지 않았겠지만 맛도 식감도 독특하다고 하길래 한번 주문해봄.
또 궁금했던건 규스지조림. 최근들어서 스지요리에 관심이 많아져서 어떤 맛일지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이땐 동생들에게 알아서 주문하라고 맡겨놨기 때문에 그냥 뭐가 있는지 보기만 했다.
앞에서 이미 고기에 술을 마시고 왔기 때문에 고기메뉴는 안골라줬을수도...
그리고 나베를 하나 주문했는데 당최 그게 뭔지를 모르겠음. 처음보는 비주얼이었어서...아마도 스키야키가 아니였을까 싶다.
주문서도 왕 귀여움.
이때 앞에서 먹고온 술이 슬슬 오를때라 열심히 쓰고 쓴걸 못찍었다.
평택 이자카야 오츠카레의 내부는 매우 좁은편이다. 뒤로 들어가면 단체인원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더 있지만 내부에서는 3명 이상이 앉을 자리가 딱 한 테이블이었던걸로 기억. 다행히 우리가 앉을 수 있었다.
이자카야 오츠카레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하고, 그래서 사람을 아주 좋아하는 멍멍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예쁜 갈색털을 가진 보더콜리(가 맞겠지?)는 아마 주인분의 반려견으로 추정됨.
벽면에도 아가 사진이 잔뜩 걸려있다. 이름이 모리였던가..?
이 친구는 첫 날 겨울에왔을때 본 친군데, 이 아가도 단골손님이 데려온 아가였다. 우리 바로 옆 바(bar)테이블에서 드시던 손님이라 요 아가도 우리 테이블에 자주 와줬음(정말 고마워ㅠ)
엄마와 갔을 땐 모츠나베와 꼬치3개(양송이, 표고버섯삼겹살, 닭껍질)를 주문했고 셋 다 무척 맛있게 잘 먹었다. 특히 표고버섯삼겹살...조합에서부터 티가 나지만 기대보다 더 맛있어서 더 시키고 싶었음.
어디에서 먹을걸 줄지 몰라 왔다갔다 혼자 굉장히 바빴던 아가. 진짜 너무 귀여운거아니니ㅠㅠ
꼬치가 나오는 속도는 조금 느린편이지만 오래 걸리는만큼 더 맛있는 메뉴이기도 하다.
그리고 메인메뉴인 모츠나베.
나는 모츠나베에 대창이 들어가는걸로 알고 있어서 좀 기대하고 주문했었는데 곱창이라 조금 아쉽긴했지만 그래도 구수하고 칼칼하니 담백하기 먹기 좋았던 메뉴.
엄마는 자꾸 찾아오는 아가를 그냥 보낼수없어서 기본안주로 나온 양배추 조금 떼줌ㅠㅠ
눈 흰자보이는거 쫄귀다 쫄귀:)
그리고 지난 주말에 갔을때 처음 본 이 친구!
처음엔 그냥 꼬리흔들면서 매장을 쓱 한바퀴돌더니 눈마주쳐서 손내미니까 갑자기 덩실덩실 뛰어와서 배보여줌ㅋㅋㅋㅋㅋㅋ짱귀여워진자아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
배만져주니까 엄청 좋아하더니 우리 떠드는동안 이내 잠들었다.
손님 왔다갔다 할때마다 잠깐 일어났다가 또 자리옮겨서 자버리기. 너무귀엽고, 너무 잘잔다.
그리고 문제의 나베.
무슨 메뉴인지 모르겠다...우동나베라기엔 우동을 못본거같고...나가사키짬뽕탕이라기엔 해산물이없어서 스키야키가 가장 유력하다고 봄.
근데 일행 중 맵찔이가 한명 있어서 매운맛이 1도 없게 주문했더니 내 입맛엔 좀 느끼했음. 칼칼한 맛이 더해졌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이게 바로 아귀간 안키모.
뭔가 두부같이 생겼는데 단단하다. 좀 단단한 두부같은 식감? 맛은 돼지간과 비슷한 담백함인데 식감이 두부같아서 묘하다. 진짜 독특한 메뉴였음. 어디선가 먹어본 것 같아서 잊을만하면 한번씩 손이가는 메뉴였다.
그리고 메뉴판에선 없었던 멘보샤.
직접 만드신것같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괜찮았다. 새우살을 식빵사이에 넣어 튀긴 음식이라 상상할 수 있는 그 맛인데 느끼한건 전혀 바삭바삭 맛있었다. 오히려 이게 술안주가 되더라.
이자카야에서 먹는 멘보샤도 이정돈데 전문점가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감을 더 키워준 메뉴.
여기에 파인애플, 토마토삼겹살, 염통꼬치가 같이 나옴. 아 염통이 아니라 모래집인가..?
아주 가끔씩만 먹는 메뉴다보니 염통과 모래집이 맨날 헷갈린다.
묘하게 입가심되는 메뉴로만 주문했네, 그러고보니.
사람이 넷인데 딱 4개나와서 너무 다행이었던 멘보샤. 꼭 먹어보고싶었는데 평택 이자카야에서 먹어보게 될 줄이야!
노브랜드에서도 가정용 멘보샤가 나왔다던데 그걸 한번 사서먹어볼까싶다.
집에서 충분히 여러개튀겨 먹고싶은 메뉴. 이거만큼은 갑각류알레르기가 있지않는이상 불호가 있을수없다고 생각한 메뉴기도 했다.
식빵이 기름을 많이먹어 느끼하지않을까 생각했지만 겉은 굉장히 빠삭하고 속은 새우살의 감칠맛이 촉촉하게 배어들어 느끼하단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집에서 한번 만들어볼까 했었는데 이 맛을 꼭 기억해둬야겠다.
위 3개 사진은 화질이 유난히 다른데 갤럭시 야간모드로 찍은거 공유받음.
그에 반해 내 사진은..점점 화질이 안좋아지는 것 같다. 용량이 부족해서 자꾸 화질이 줄어드는건가 싶기도 하고..핸드폰바꾸고싶다진짜.
어쨌든 절반은 강아지때문에가고 절반은 메뉴퀄리티때문에 가는 평택 이자카야 오츠카레.
다음에 가면 스지조림이랑 꼬치 종류별로 먹어보고싶다. 여럿이가도 좋지만 둘이 가서 도란도란 얘기나누기도 너무 좋은 곳이고, 내부가 작아서 크게 기대안했지만 화장실도 내부에 있어서 불편한게 없으니 갈수록 정감가는 곳이다. 사장님도 직원분도 굉장히 친절하니 나만의 아지트같은 술집을 좋아한다면 한번 들려보기 좋은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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