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짬뽕지존 본점, 일부러라도 들릴 가치가 있는 곳!
어디까지나 나를 비롯한 측근들의 주관이지만 전국에 있는 짬뽕지존의 지점들에 비해 본점은 일부러라도 들릴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중식을 굉장히 잘 아는게 아니라서 그냥 내 입맛에 맞는지, 취향인지 뭐 이정도로 판단하는거긴하지만 천안 짬뽕지존 본점은 맛 뿐만 아니라 나오는 방식, 재료 등도 굉장히 취향이었기때문에 해장이 필요하거나 짬뽕이 땡길때면 꼭 이 곳으로 오곤 한다.
이 날도 역시 전날 과음을 하고 쓰린 속을 부여잡고 간 일요일이었다.
그래도 사진찍을 정신은 있어서 지난번에 찍지 못한 기본 테이블 세팅과 메뉴판을 찍어와봤다.
짬뽕지존은 대로변에 있어서 건물 뒤쪽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거나, 주말엔 건물앞 주차단속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도로변에 그냥 주차를 해도 된다한다.
내가 가는날은 대부분 주말이었지만 대로변에 대기 뭔가 찜찜해서 항상 주차장에 차를 대곤 한다. 항상 식사시간을 조금씩 피해가서인지 자리는 항상 널널했음.
짬뽕지존은 단무지가 이렇게 포장된 새 제품으로 나오고 양파도 역시 그릇이 아닌 팩에 담겨 나온다. 본점은 배달 안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조금 의아하지만 훨씬 깔끔한 방식이라 좋다. 단무지는 얇게 썰려 있어서 더 먹기 좋고 맛있다는 완이의 의견. 나는 단무지 안먹어서 잘 모른다.
어쩐지 단무지가 희여멀건하더라니 색소를 넣지 않았다고 한다.
거기에 내가 짬뽕지존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인 마지막 안내문. [짬뽕의 양을 늘리기 위해 해산물의 껍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사실 나는 짬뽕의 양이 늘어나보인다는 이유보단 안그래도 먹는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그거 발라먹다보면 더 늦어져서 그런 이유가 더 크다. 뭐가 됐던 나에게는 특장점인 부분.
나는 해장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이 날은 탕수육 생각이 별로 없었지만 막상 가니 뭔가 안시키면 아쉬운 느낌.
역시 소짜로 하나 주문 했다. 여기 찹쌀탕수육 바로 나왔을때 먹으면 진짜 맛있음ㅠㅠ개인적으로 소스만 찍어먹는것보단 간장과도 같이 먹어주는게 단짠단짠이 오져서 좋다.
만두는 찐만두보단 군만두를 추천함.
처음 온날 군만두 먹고 뭐야..?완전 맛있는데..?이랬음.
나는 약간 바짝 튀겨서 겉이 진짜 빠삭해보이는 군만두를 좋아하는데 그렇게 생기지도 않은게 희안하게 취향에 굉장히 잘 맞아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
물론 둘이 갈땐 탕수육 먹느라 군만두는 못먹음ㅠㅠ
내 최애메뉴는 쌀국수짬뽕과 순두부짬뽕밥.
원래 짬뽕은 해물 발라내고 몇 입 먹다보면 금방 질리고 속에서 안받아서 많이 못먹는데 여긴 쌀국수짬뽕이 있어서 완전 잘 받는다. 밀가루면 잘 못드신다면 정말정말 추천하는 메뉴다.
순두부짬뽕은 순두부가 우리가 아는 그 물컹한 식감보단 좀 더 두부처럼 기공이 있는 탄성있는 식감..? 시중에 파는 순두부가 아니라 조금 다른 스타일의 순두부이지만 두부를 원래 좋아해서 이 메뉴도 참 좋아함. 대신 배고플때 먹어야한다. 두부 포만감때문에 배불러서 다 못먹음.
짬짜면 드시는 분들도 참 많던데...나는 아직 계획이 없다. 앞에서 설명한 짬뽕메뉴가 너무 맛있음.
볶음밥과 콩국수도 마찬가지이다. 이 곳에서 먹을 계획 없음.
아무래도 해장 메뉴이다보니 반주처럼 드시는 분들은 있지만 아예 술을 마시러 오기는 힘든 곳일 것 같다. 일단 요리 메뉴는 탕수육밖에 없기도하고, 조명이 너무 밝아서 여기서 술은 딱 반주까지만 괜찮을 듯.
짬뽕보다 먼저 나와준 찹쌀 탕수육.
나는 찹쌀보단 일반 탕수육을 더 좋아하지만 여긴 그런거 따질 필요없이 그냥 맛있다. 일반이면 어떻고 찹쌀이면 어떤가, 맛만 좋으면 되는것을.
고기가 아주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겉바속쫀의 대명사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겉은 파삭, 속은 쫀-득함.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소스에만 먹기보단 간장에 고춧가루 풀어서 함께 찍어먹는걸 더 좋아한다.(한번 해보세요, 별미임)
찍먹파긴 하지만 소스가 많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소스 많이 묻은것도 그냥 냠냠 집어 먹음.
짬뽕먹다가 중간에 먹으면 맛이 좀 덜해진다는걸 알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완이랑 같이 허버허버 먹었다. 술마신 다음날 다른 중국집에 가면 짬뽕도 한그릇을 다 못비우는데 여기만 왔다하면 완뽕에 탕수육까지 계속 집어먹게 되는 매직.
완이는 순두부짬뽕면, 나는 쌀국수짬뽕을 주문했다.
순두부짬뽕은 지존짬뽕이랑 비주얼이 비슷하지만 순두부가 들어갔고, 쌀국수짬뽕은 위에 숙주가 올라간다.
쌀국수 먹는것처럼 국물이 뜨거울때 숙주를 바닥으로 뒤집어줘야 숨이 맞게 죽어서 면과 함께 아삭한 식감으로 먹을 수 있다. 면만 쌀국수면이지 국물은 짬뽕국물 그대로라 짬뽕의 맛을 해치진 않으면서 속이 편안한 맞춤 음식되는 느낌? 개인적으로 먹을 때도, 먹은 후에도 속이 좋아서 애정하는 메뉴다.
듬뿍 담긴 고기와 해산물덕분에 이 큰 순두부가 잘 보이지 않을 지경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순두부는 흔히 아는 몽실몽실한 느낌이 아니라 두부와 순두부의 그 어딘가? 같은 느낌이다. 조금 투박해보여도 뭔가 손두부같아서 더 마음에 드는 비주얼.
숙주를 국물 바닥으로 넣고 안에 깔려있던 건더기들이 올라오면 이렇게 짬뽕지존의 진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각종 채소는 말할 것도 없고, 돼지고기, 가리비살, 홍합살, 바지락살 등등 조갯살과 오징어가 듬뿍 담겨있다. 해산물 껍데기가 없다고 알맹이 찾기 힘들거라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
그냥 수저 뜰 때마다 조갯살이 쉼없이 올라온다.
달짝지근한 가리비살은 사실 짬뽕에 많이 들어간건 본적이 없는데 이 곳 짬뽕지존에서는 그냥 숨쉬듯 올라옴.
밀가루면 대신 들어간 쌀국수면. 개취개취.
짬뽕에 면이 더 남았나 휘적거리며 찾은건 이 쌀국수짬뽕이 유일하다.
짬뽕지존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따로 주문하지않아도 작은 공기밥이 나오기 때문에 면으로 먹어도 남은 국물에 짬뽕밥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밥 좋아하는 나로선 너무 좋은 서비스가 아닐 수 없음.
이렇게 시원하게 해장하고났더니 이번엔 단게 땡겨서 스벅으로 고고.
원래 완이는 자료 볼게있다했고 나는 그동안 책읽어야겠다하면서 책 가져갔는데 갑자기 여행얘기나오고 숙박얘기나오면서 흐지부지.
한거라곤 휴가 일정잡고 숙박 예약하고 맛집 찾은것 밖엔 없다.
두정역점 스벅 1층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다가 케이크는 거의 못먹고 포장해옴ㅠㅠ
어쨌든 단짠느매가 아주 훌륭했던 코스였다. 근처 지나는 일이 있다면 짬뽕지존 본점은 꼭 한번 들려볼법한 곳이라 추천하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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