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 맛집, 조양식당 오삼불고기
평일 점심은 항상 대충 먹어버릇하는데 주말에 하도 먹어서 그런지 유난히 점심에 든든한게 땡기던 어제.
뭐먹지뭐먹지를 한시간 가량 하다가 겨우 찾은 곳으로 가려는데 더 괜찮은게 있을 것 같아 SNS를 열심히 뒤져서 천안역쪽의 오삼불고기가 맛있다는 맛집을 찾아내고야말았..!
정확히 땡기는 메뉴가 있던게 아니라서 그냥 음식사진보면서 막연하게 고르고 있던 찰나, 나타나준 조양식당의 오삼불고기.
검붉은소스를 보는 순간 아, 내가 먹고싶던게 이거였구나하고 깨달아버렸다. 돌판에서 부글부글 끓는 소스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차타기 직전 결정하고 조양식당으로 쏨.
외관 사진에서부터 느꼈지만 식당이 일방통행 골목길에 있기 때문에 주차는 굉장히 어려운 곳이다. 우린 위쪽으로 좀 더 올라가니 지하상가로 통하는 주차장입구가 나와서 거기에 댔음. 한시간 좀 안되게? 있던 것 같은데 주차요금은 1,600원이 나왔다.(카드결제만 가능)
12시반에서 1시 사이에 도착했기때문에 혹시라도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빈자리가 많았음. 반 차있고, 반 비어있던 것 같다.
메뉴는 아주 단촐한 편이다. 오삼불고기와 찌개 3종.
가격대가 나쁘지않네, 했는데 공기밥 별도라 결국엔 1인분에 만원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는 오삼불고기 2인과 공기밥 2개, 그리고 순두부찌개를 하나 시켜봄.
밑반찬과 메인메뉴, 공기밥은 동시에 나오기 때문에 오삼불고기 사진 바로 들어갑니다.
훠우-!!!!!!!!!
진짜 다시봐도 감탄나오는 비주얼임.
일단 식당들어가는순간 냄새가 좋아서 기대감이 물씬 올랐었는데 비주얼이 진짜...나는 왜 이런 비주얼에 환장하는지 모르겠음. 빨갛고 부글부글 끓는거 짱좋아..!
삼겹살이 들어있기 때문에 쌈을 싸서 먹어도 잘 어울리지만 그래도 최고는 밥위에 슥슥비벼서 먹는게 최고인 맛....국물도 자작자작해가지고 밥비벼 먹으면 3그릇도 쌉가능이다.
다른 블로그 후기에서 반찬도 다 맛있다고하던데 나는 반찬은 그냥 그랬음. 삼삼하니 그냥 오삼불고기 먹다가 아삭한 식감이 땡길때 하나씩 집어먹기 좋은? 자극적이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시원한 맛도 아니어서 그냥 그냥...딱 그냥...
열무와 오이소박이가 딱 어울리는 반찬이긴 했는데 맛이 막 시원하다거나 개운하다거나 그런맛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다. 그나마 콩나물무침이 입에 맞아서 좀 먹었음.
어떻게보면 메인과 반찬을 혼자 모두 해내고 있는 오삼불고기..!
간장베이스라 색이 검붉은데 한입 딱 먹으면 단짠맛이 확 나서 느낌이 딱 온다. 이거 밥도둑이다.
쌈싸서 먹으라고 상추가 버젓이 나와있지만 이건 한국인이라면 밥위에 얹어 슥슥 비벼 한 입 크게 넣어야될걸 본능적으로 알 수 있을정도.
단짠에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감칠맛까지 확 오는데 오늘 삼시세끼를 이것만 먹는다고해도 질리지 않을 맛이다. 배가 차면 어느정도 물린다거나 혀에서든 배에서든 뭔가 충족이 됐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 그냥 계속 들어가는 맛.
첫 입은 하나도 안매운데 먹다보면 뒤에서 매운맛이 스물~하고 올라온다. 너무 스무스하게 올라와서 둔한 사람은 이거 때문에 매운지도 눈치못챌각.
자고로 끓는걸 사진으로만 보기엔 좀 아쉽쥬.
핸드폰 파일이 그대로 안끌어와져서 카톡으로 옮겨가져왔더니 화질이 아주 많이 떨어진다ㅠㅠ그래도 자글자글 소리라도 들으시길 바라며.
오삼불고기 비주얼에 잠시 잊혀졌던 순두부찌개.
음...깔끔한 맛의 순두부찌개이고 오삼불고기 먹을 때 한입씩 떠먹기 좋긴 하지만 굳이 안시켜도 될 것 같은 메뉴이다. 그래도 안에 바지락이며 계란이며 들을건 다 들었음.
안타까웠던게 좀 먹다가 오삼불고기가 어느정도 남았을때 돌판 지글지글 위에 밥한공기 딱 털어넣고 지져먹으면 진짜 맛있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는데 안타깝게도 돌판을 다시 달굴게 없었음.
딱히 찌개를 꼭 먹어야 되는 것도 아니고, 공기밥도 별도로 받는 곳이라 다음번엔 한 3인분 포장해서 우리스타일대로 먹자는 결론이 났다.
공기밥 별도인게 어떻게보면 이해도 가는것이...밥솥 금방 거덜날거같긴 하더라.
다른거 아무것도 안보고 오삼불고기 하나만으로도 여기 올 가치가 충분한 조양식당. 맛이 얼마나 안질리고 중독적인 맛이냐면 여기 다녀오고 3시간 뒤에 이따 저녁으로 또 먹고싶다고 함.
그래서 이번주 일요일에 3인분 포장해다가 먹으려고 각잡았는데 일요일 정기휴무네...이럴수가. 블로그쓰다가 세상 다잃은사람됨..
아 진짜 어떻게 방법이없을까..이거 어떡하지.
어쨌든 일행은 두그릇, 나는 자제해서 한그릇 먹고 주차장 가는길에 발견한 와플집.
단짠이 맵짠이되고나니 또 단게 땡겨서 반 나눠먹을까..?ㅎ 하며 들어갔다. 2,500원짜리 생크림와플인데 그 생크림이랑 사과쨈 얇게 바른 그런 스타일인줄 알았더니 생크림이 이렇게나 두툼하게 들어간다.
이 날 날씨도 습하고 바로 나온 와플이 아니라서 빵이 좀 눅눅했지만 반죽에 땅콩과자 먹는 것처럼 땅콩분태가 콕콕 박혀있어서 엄청 고소하게 잘 먹은 와플. 개인적으로 사장님이 엄청 유쾌하셔서 다음에도 또 들릴 의향이 있다.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완벽.
왜 점심 많이먹은날은 저녁시간에 더 배가 많이고플까? 참 신기한 일이다.
다행히 저녁은 참고 닭가슴살 먹었지만 오늘은 또 국물닭발을 땡겨하는중^_^먹을거 이렇게 좋아해서 큰일이 났다. 날씨가 좋으면 운동하고 싶은 생각이 더 드는데, 어제 오늘 비가와서...라고 핑계를 대봄.
'daily > me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기적으로 수혈해줘야하는 화사의 곱창, 대한곱창 천안두정점 (0) | 2020.07.06 |
---|---|
더 더워지기전에 원기보충! 평택 장어맛집, 스태미나하우스 (0) | 2020.07.02 |
천안 JAJ카페, 슈퍼카 진열부터 셀프세차장까지 준비된 이색카페! (2) | 2020.06.25 |
천안 짬뽕지존 본점, 일부러라도 들릴 가치가 있는 곳! (10) | 2020.06.24 |
평택 오츠카레, 이런 메뉴도 있었어?! 이자카야의 흔치않은 메뉴 (0) | 2020.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