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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비전동 오리백숙 맛집 홍가네유황오리, 훈제도 취향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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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비전동 오리백숙, 오리훈제 맛집 홍가네유황오리


 

본가 근처에서 자주가는 오리백숙집 홍가네유황오리.

원래도 종종 갔었지만 엄마가 매번 외식 메뉴로 삼겹살 먹는걸 지겨워하기도하고 최근들어 기력이 없다고 하셔서 요즘 더 자주가게 되는 곳이다. 

 

부모님은 항상 토요일에 외식을 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따로 일정 말씀 드린게 없으면 꼭 전화와서 우리 이따 이거 먹으러갈건데 너희 시간되면 올래?라고 물어보신다. 항상 맛있고 좋은걸 사주셔서 몸상태가 아주 안좋은게 아니라면 당연히 스피디하게 달려가곤 함. 이 날도 오리백숙 먹으러 갈건데 올래냐고 하셔서 부랴부랴 달려간 날이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외관사진 찍는걸 까먹~

홍가네유황오리 오리백숙은 방문 한시간 전에 예약하는게 좋다. 예약한 시간에 가면 상차림도 모두 세팅되어있고 자리에 앉아서 손닦고 있으면 백숙이 이렇게 바로 나옴.

 

오리는 마치 다리가 4개 들어있는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날개도 다리만 하고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커서 4명이서 몸보신하기 딱 좋은 메뉴다. 동생은 물에 빠진 고기를 안좋아해서 동생이 있을 땐 못오는데 요샌 동생 대신 잘먹는 완이가 함께 해서 자주 올 수 있음ㅎㅎㅎ

 

 

 

 

그냥 몸에 좋은 것만 잔뜩 넣어 고아낸 것 같은 비주얼.

이렇게 우선 끓이고 있으면 홀이모님이 오셔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신다. 모양이 잡혀있던 오리를 잘라주시면 양이 더 많아짐.

 

 

 

 

홍가네유황오리 백숙사진은 먹는사진을 찍지 못했던게 사실 가는 중에 카메라있는곳에서 신호가 바뀌는중에 정차했는데 선을 넘기고 정차했고 이건 백퍼 찍혔을거같아서 엄마아빠 보자마자 징징댔었음...

먹는 중에도 계속 오리가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넋놓고 백퍼 찍혔겠지...하는 소리만 하면서 술만 마셔가지고 백숙 먹는 사진을 찍을 틈이 없었다.

 

아빠가 딱지는 나와야 확실한거라고 어르고 달래줘서 겨우 마음 정리하고 나니 오잉 백숙이 다 없어졌네. 어느새 밥넣고 죽을 끓이고 있었다.

 

이 날따라 넷 다 뭔가 아쉽기도하고 모자른 것 같기도해서 아빠가 뭘 더 먹고싶긴한데 뭘 시키면 좋을까요, 여쭤보니 이모님이 훈제오리 반마리를 추천해주심.

 

 

 

 

그리고 이게 바로 홍가네 유황오리의 훈제오리 반마리 되겠습니다.

이게 반마리라니 한마리 주문하면 이거 두 배로 나온다는건가. 모자라서 주문하긴 했는데 솔직히 기대를 별로 안하고 있었다. 근데 왠걸, 어마어마한게 나와버림. 

 

 

 

 

마트에서 사먹던 그런 훈제오리가 아님. 껍데기 반질반질 윤기나는거 보세요....고기도 단면마다 촉촉함과 탄력이 넘침. 아니 이런게 있었으면 진작 추천해주시지..!

 

맨날 와서 백숙만 먹고 가서 이런게 어마어마한 메뉴가 있는줄도 몰랐다. 

 

 

 

백숙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지만(사실 백숙 불호 이해안됨), 훈제도 호불호가 갈릴까..?

애초에 오리를 싫어하지않는 이상은 그럴린 없을 것 같다. 마트에서 사먹는것처럼 지방층이 붙어있는 훈제오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두툼한 살코기에 가운데는 훈제 껍데기만 모아놨는데 이거 진짜 별미....이게 진짜 훈제 오리 맛이구나..!

 

 

 

 

밖에서 사먹는 오리라고는 그저 오리 주물럭이나 백숙밖에 몰랐는데 아는 메뉴가 이렇게 고급스럽게 나올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기름기는 더 적고 담백한데 감칠맛은 훨씬 좋다. 백숙 하나를 뚝딱하고도 엄청 맛있었고 잘 들어가는 메뉴! 나오자마자 모두가 감탄하면서 먹음. 

 

 

 

 

나는 원래 술 마시다보면 이렇게 배가 차는 안주보다는 죽이나 스프처럼 걸쭉한 국물을 좋아하는데 처음으로 죽이 뒷전이 된 순간이었다.

어떻게 스팀만 쐬고 나온 오리에서 족발같은 반지르르함이 나올 수 있죠? 훈제오리가 나온 뒤로는 카메라 찍힌건 생각도 안났다.(실제로도 딱지는 안 날라옴)

 

 

 

 

게다가 이게 반마리라는게 믿겨지십니까?

평택에서 뿐만이 아니라 어느 지역을 가도 오리먹으러 오는 곳은 이 곳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곳이랑 비교하긴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이 곳은 다시 마음속의 오리 1순위가 됨. 

이 다음에 또 갔을때도 백숙 예약하고 가서 먹었는데 그 때도 지난번에 왔을때 훈제 엄청 맛있었다는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그 날도 아빠가 훈제도 먹고싶으면 주문하라고 하셨었는데 이 땐 또 백숙과 죽으로도 충분했어서 훈제까진 못먹었음. 

 

 

 

 

죽이랑 훈제오리랑 번갈아 버너위에 올려가며 굉장히 바쁜 식사시간을 보냈다.

백숙먹을땐 손도 안댔던 양파절임도 훈제오리에는 완전 찰떡..! 기본적으로 훈제베이스가 향이나 맛이 좋았고 살코기부분도 보기보다 촉촉해서 굉장히 맛있게 먹고 온 메뉴!

 

 

 

 

엄마 아빠도 그냥 모잘라서 시켜본 메뉴가 생각보다 너무 잘나오고 맛도 있어서 우리도 모르고 처음 시켜본건데 너무 괜찮다는 말씀을 연발하며 드심.

 

남으면 포장하지뭐 라며 주문했던 메뉴였는데 다들 너무 맛있어서 엄청 먹었고 포장하기 애매한 양이 남았었음ㅋㅋㅋㅋㅋㅋ근데 맛있어서 남은거 싹 포장해왔다. 

 

 

 

같이 올라간 부추랑도 환상의 궁합.

백숙이야 항상 맛있게 먹던 메뉴라 가끔 먹는거에 집중하느라고 요샌 사진도 잘 안찍지만 훈제오리는 달랐다. 이 집 훈제오리 맛집인거 다들 알아줘야함.

인스타로는 이미 먹으면서 업로드하기 바빴고 블로그도 빠질 수 없지. 동네방네 다 소문낼 필요가 있는 맛이다.

가끔 홀에가서 먹으면 예약 없이 오셔서 음식 너무 늦게나온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니 가게된다면 꼭 예약하고 가셨으면 좋겠다. 한시간 전에만 예약해도 알아서 다 준비 잘해주심ㅠㅠㅠㅠ

 

홍가네유황오리 주차는 매장 앞에 보도를 올라와서 댈 수는 있는 것 같은데 자리도 좁고 어려울 수 있으니 맘편하게 바로 옆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게 좋다. 전 집앞이라 맨날 걸어가지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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